[Review]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New Zurich Orchestra) - 예술의 전당

글 입력 2015.04.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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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취리히 오케스트라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창단 25주년을 맞이한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순회공연 입니다.

사본 -사본 -DSC00028.jpg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진 젊은 음악가들로 이루어진 유럽오케스트라가
농익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을 제대로 표현해 줄까 싶었는데,
특이한 해석과 산뜻한 패기를 뽐내기 보다
원곡의 해석에 충실한 연주였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에피타이져 음악으로도 손색없는 모차르트의 곡입니다.
작곡가의 재치와 유머를 압축해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귓속말로 속삭이는 듯한 현악기 파트가 좋았고
간혹 프레스토 빠르기에서 벅찰수 있는 관악파트도 괜찮았습니다.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서곡입니다.
처음 듣는 곡인데
베르디 오페라에서 느껴지는 화려함보다는
뭔가 다소 무게감이 느껴지는 곡이었습니다.


이어 1부 본 공연인
스페인 작곡가 로드리고의 플룻 협주곡입니다.
레퍼런스가 거의 없고,
검색하면 죄다 아랑후에즈 협주곡 아다지오만 있어 예습하느라 애먹은 곡입니다.
제목이 전원이라 붙어 있는데
드넓은 초원에서 날뛰는 톰과 제리 영상이 겹쳐 생각났습니다.
플룻이 주선율을 연주하며, 슬며시 관이 따라오고,
목관이 주도 하다 싶으면 어느새 플룻이 쫓아오고
서로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절묘한
아주 매력적인 곡 이었습니다.


음대교수님으로 재직하고 계신 필립 윤트 플루티스트 입니다.

얼마전 내한한 프레디 캠프와 함께한 프랭크 소나타 영상입니다.


오늘 공연에서도 쭉 치고 올라가는 고음도 시원하고,
플룻 고유의 청량한 소리도 잘 살리시는거 같습니다.
보통 플룻 협주곡은 오케스트라랑 따로 겉도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카덴자에서는 맘껏 누리며 연주하시고,
협주에서는 주거니 받거니 형님 아우하듯 잘 어울린거 같습니다.
디토의 공식 주제가 같은 B rossetts를 앵콜로 해주셨습니다.


2부의 본공연
우수의 작곡가 러시아의 스타작곡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5번 입니다.
맘대로 안풀리는 슬픈 인생,
역사도 안받쳐주는 대혼란의 시대,
사랑도 오래가지 못하는...
불운의 아이콘이 따로 없는거 같습니다.
메크 부인의 후원과 그의 음악적 재능과 영감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나 싶습니다.
6번 교향곡 비창과 함께 너무 자주 연주되어
간혹 거추장스럽게 들을 수도 있는 5번입니다.


지휘자 마틴 스튜더는
오케스트라의 숨은 잠재력과 역량을 나의 지휘로 다 보여주겠서~가 아닌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지휘 스타일에
관객과 오케스트라를 다 챙기는 매너도 가진
세심한 곡설명과 또랑또랑한 축사와 추모사까지...
멀티 마에스트로 인거 같습니다.

사본 -DSC00037.jpg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좋았고
관악기 주 선율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2악장 첼로 부분이 있는데,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진 6 첼로 편성이
혹시나 뭍히면 어쩌나 조마조마 하며 들었는데
넘치지 않을 만큼 딱 적당히 좋았습니다.

예전 브라보컴에서 주관 했던 공연입니다.5번 2악장입니다.


앵콜은 관객과 함께 했습니다.
카르멘 서곡은 아쉽지만 행진곡 부분까지만 앵콜하고
헝가리 무곡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부도덕한 어른들의 인재를 비롯해,
크나큰 자연재해로 또 슬픈 4월 이었던 거 같습니다.
5번 E단조도 서서히 4악장으로 가면서 장조로 바뀌는데...
5번 교향곡처럼, 이젠 기쁨과 희망, 행복도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 브라보컴 1661-1605
후원 : 주한 스위스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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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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