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피가로가 대체 뭐길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글 입력 2015.04.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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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가 대체 뭐길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김지현(ART Inisght SNS 운영팀)


2015 피가로의결혼 포스터.jpg


<공연정보>

일시 2015년 5월 8일(금), 9일(토), 10일(일) (금요일, 토요일 19:30 / 일요일 15:00)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주최 (사)무악오페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예술의전당
주관 및 문의 영앤잎섬㈜ 02)569-0678, 02)720-3933(홍보문의: 김현정 팀장 010-4946-1726)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티켓 R 18만원, S 15만원, A 10만원, B 5만원, C 3만원, D 1만원, 페스티벌석 3만원
예매 SAC티켓,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 예스24, 하나티켓






올레 기가 와이파이 광고-‘단칸반’ 편


최근 뜨고 있는 이 광고로 인해 ‘대체 피가로가 뭐길래’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 궁금증을 해결할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이다. 

위 광고에서 나오는 ‘피가로’ 가 바로 이번 공연의 ‘피가로’ 맞다. 
원곡은 ‘피가로의 결혼’ 전편인 ‘세비야의 이발사’ 에 나온 피가로의 아리아, “Largo al factotum della citta(나는 마을의 만능일꾼)” 라는 곡이다. 약 3분 10초부터 ‘피~~가로피가로’ 하는 부분이 나온다. 



Il barbiere di Siviglia, cavatina di Figaro - "Largo al factotum della citta"


‘세비야의 이발사’ 는 이발사인 ‘피가로’가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을 도와주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속편으로 나온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Synopsis


[제1막]

수잔나와 피가로가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수잔나는 피가로에게 백작이 초야권을 부활시키려는 계획을 알려주고, 피가로는 분노한다. 하녀장 마르첼리나는바르톨로와 함께 피가로를 자신의 남편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고, 마르첼리나와 마주친 수잔나는 그들의 계획을 알게 된다. 한편 케루비노가 수잔나에게 백작부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말하려고 하는데 백작이 들어오고 케루비노는 당황해서 숨는다. 백작은 수잔나에게 만나자고 말하는데 바질리오가 들어오고 백작도 당황해서 숨는다. 바질리오는케루비노가 백작부인을 위한 노래를 부른 것을 수잔나에게 말하고 숨어있던 백작이 이를 듣고 화가 나서 나온다. 숨어 있던 케루비노는 결국 백작에게 들키고 백작은 그를 군대로 가라고 명령한다.

[제2막]

백작부인이 백작의 외도를 슬퍼하는데 피가로가 백작을 곯려 줄 계획을 이야기한다. 수잔나는 피가로의 계획대로 케루비노를 여장시키고 백작부인과 케루비노가 단둘만 있는데 백작이 잠긴 문을 두드린다. 당황한 케루비노는 옷 방에 숨고 백작은 무언가 수상한 기운을 느끼지만 그 사이, 수잔나가 급히 들어와서 케루비노를 창 밖으로 뛰어내리게 한 후, 자신이 거기에 숨는다. 백작은 숨어있는 사람이 수잔나임을 확인하고 백작부인과 화해한다. 백작은 피가로에게 케루비노의 편지에 대해 추궁하는데, 정원사 안토니오가 들어와 창에서 누가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고 말한다. 마르첼리나, 바르톨로, 변호사 쿠르지오가 들어와서 마르첼리나가 피가로와 결혼하기 위해 꾸민 증서를 백작에게 심판해 달라고 호소한다. 부인, 피가로, 수잔나는 당황한다.

[제3막]

수잔나는 백작과 만나기로 약속하고 피가로가 있는 재판장으로 들어간다. 쿠르지오가 진행하는 재판에서 우연히 피가로가 마르첼리나와 바르톨로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판결은 무효가 되고, 백작은 절망한다. 바르바리나는 케루비노를 여장시켜 친구들과 함께 부인에게 꽃을 바치러 간다. 백작부인과 수잔나는 백작을 불러낼 편지를 쓰고 백작의 방으로 들어가 편지를 놓으려고 할 때, 바르바리나와 친구들이 꽃을 들고 찾아온다. 여장한 케루비노가 꽃을 바치는데, 안토니오와 백작이 들어와 케루비노를 발견하고는 화를 낸다. 피가로가 들어와 결혼식이 곧 진행된다고 말하고 백작은 반대하지만, 결혼식은 진행된다. 백작은 수잔나의 편지를 보고 매우 좋아한다.

[제4막]

백작부인으로 변장한 수잔나와 수잔나로 변장한 백작부인이 들어온다. 수잔나가 노래를 부르고 숨어있던 피가로는 그 노래를 듣고는 화를 낸다. 그 때, 케루비노가 들어오고, 백작부인은 당황하여 도망간다. 백작이 다가와 케루비노를 쫓아내고 수잔나로 변장한 백작부인과 같이 간다. 피가로는 체념하는데, 백작부인으로 변장한 수잔나가 다가오고 피가로는 방금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수잔나는 목소리를 바꾸는 것을 잊고 말을 하고, 피가로는 수잔나인 것을 알고 뛸 듯이 기뻐한다. 백작이 와서 수잔나로 변장한 백작부인을 발견하는데, 피가로가 백작부인으로 변장한 수잔나에게 구애하는 것을 보고는 매우 화를 낸다. 백작이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든 사람들이 나오고, 수잔나와 부인은 서로의 정체를 드러낸다. 백작은 부인에게 사과하고 백작부인은 사과를 받아들여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며 축제를 즐기게 된다.


위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백작의 사랑을 도운 공으로 이발사에서 백작의 하인이 된 ‘피가로’의 결혼 이야기이다. 백작이 피가로의 애인인 ‘수잔나’를 눈독들이면서, 이에 화가 난 피가로가 백작 부인과 함께 백작을 골탕먹이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입체적이고 개성있는 역할을 누가 맡아서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홍혜경’이 백작부인 역을 맡는다는 것이다. 

홍혜경: 백작 부인 役

홍혜경 큰거.jpg

1984년 제임스레바인 지휘의 <티토왕의 자비>에서 '세르빌리아'역으로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후<이도메네오>에서 도밍고의 상대역인 '일리아', <마술피리>의 '파미나', <코지 판 투테>의 '데스피나',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 <피가로의 결혼>의 '백작부인'과 '수잔나', <줄리오 체사레>의 '클레오파트라', <라 보엠>의 '미미', <잔니스키키>의 '로레타', 파바로티의 상대역으로 <리골레토>의 '질다'와<투란도트>의 '류'를 연기했으며, <호프만의 이야기>의 '안토니아',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 <베르사이유의 유령들>의 '로지나',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약 350회 이상 공연을 올리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자리잡았다. 대다수의 작품들은 PBS의 메트 시리즈로 실황중계 되었고, 클래식의 명가 DG레이블을 통해 DVD로 출시되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리사이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었는데, 1998년 1월 앨리스툴리 홀에서 열린 그녀의 뉴욕 데뷔 리사이틀은 전석 매진 되었으며, 같은 해 클린턴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 초청을 받아 백악관에서 연주하는 영광을 누렸고, 케네디 센터의 봄 갈라 공연에서 테너 안드레아보첼리와 듀엣으로 워싱턴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이번 ‘피가로의 결혼‘ 으로 국내에 10년만에 출연하는 홍혜경. 오랜 기간 오페라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연륜으로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의 ‘백작부인’을 제대로 보여 줄 것이라 믿는다.

이 외에도 호화스러운 캐스팅이 이어진다

지휘: 최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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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베를린 교회음악학교,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 지휘과를 졸업.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인천시립교향악단, 노스캐롤라이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사랑의 묘약>, <에프게니오네긴>, <돈 카를로>, <처용>, <자명고>, <오델로> 등 다수의 오페라와 발레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 인형>, <심청> 등을 지휘하였다. 

연출가: 폴라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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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폴라윌리엄스는 2015년 한국에서 <피가로의 결혼>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토스카>, <일 트로바토레>의 앵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메트 오페라와 오랜 기간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그녀의 연출작 중 <토스카>, <일 트로바토레>, <펠레아스와멜리장드>(지휘: 사이먼래틀), <카티아카바노바>는 최근 메트 무대에서 다시 공연되고 있으며, 그 중 <토스카>와 <일 트로바토레>는 최근 메트로폴리탄 라이브 HD시리즈를 통해 방송되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카르멘>, <베르테르>, <피가로의 결혼>, <마농레스코>, <세르세>, <코지 판 투테>, <라 페리콜레>,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을 연출하였으며 이 중 <피가로의 결혼>은 미국 국립오페라재단에서 최고의 오페라상을 수상하였다.


라이언맥키니(Ryan McKinny): 알마비바 백작 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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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맥키니는 미국인 베이스 바리톤으로 고급스럽고 분명함과 동시에 “금으로 칠해진 듯한” 힘있는 목소리로 칭송받고있다. 그는 2014~2015 시즌을 메트오페라 <마술피리>로 시작하였으며 로스앤젤레스 오페라와 <피가로의 결혼>‘백작’ 역을, 하와이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프란체스카잠벨로 연출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도 데뷔하였다. 또한 데이비드로버트슨 지휘의 <살로메>를산타페 오페라단에서 공연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이루스 페스티벌,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워싱턴 국립오페라, 캐나다 오페라컴퍼니,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 휴스턴그랜드 오페라, 도이치오퍼 베를린과 같은 유수의 오페라단 등과 작품 활동 예정이다.


류보프페트로바(LyubovPetrova): 수잔나 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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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류보프페트로바는 러시아 출신으로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및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졸업하였다. 200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의 ‘체르비네타’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녀는 워싱턴 오페라,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레알 마드리드 극장, 피츠버그 오페라,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극장, 휴스턴그랜드 오페라, 파리 오페라 하우스, 팔레르모마시모 극장, 발렌시아 극장, 달라스 오페라, 콜론 극장, 네덜란드 국립극장, 볼쇼이 오페라 극장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라 트라비아타>, <낙소스의아리아드네>, <로미오와줄리엣>, <박쥐>, <수도원에서의 약혼>, <포페아의 대관식>, <니벨룽의 반지>, <람메르무어의루치아>, <유쾌한 미망인>, <장미의 기사>, <팔스타프>, <돈 파스콸레>, <마술피리>, <리골레토>, <베르테르>, <피가로의 결혼>, <노르마>, <줄리오 체사레>, <후궁탈출>, <코지판투테> 등이 있다. 2014년에는 한국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 역으로 국내 무대에서의 데뷔도 하였다.

심기환: 피가로 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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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수석졸업 후 독일 함부르크음악대학에서 오페라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한 심기환은 동아콩쿠르 2위(2007), 독일 마리팀 국제콩쿠르 1위 및 청중상(2008), 미르얌헬린 국제 콩쿠르 1위(2009), 노이에슈팀멘 국제콩쿠르 2위(2009), 스페인 프란시스코비냐스 국제콩쿠르 특별상(2010), 함부르크 엘리제 마이어 콩쿠르 1위(2010), 파리국제콩쿠르 2위(2010), 롱 티보크레스팽 국제 콩쿠르 1위(2011) 등 다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 왔다. 
국내에서는 연세대학교 정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피가로’ 역을, 독일 함부르크국립음대에서 <돈 조반니>‘레포렐로’ 역, <린페델타델루자>의 ‘난니’ 역으로 학생 오페라에 데뷔하였다. 2010년 다름슈타트 국립극장에서 <피가로의 결혼>‘피가로’ 역으로 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에 이어 일본 도쿄 무사시노 홀 독창회(2010), 부다페스트 국립극장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피가로’ 역(2011), 핀란드 사볼린나 여름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돈 조반니>‘마젯토’ 역(2011), 독일 뒤셀도르프, 파더본, 바트홈부르크의 3개 도시에서 베르디<레퀴엠> 베이스 솔리스트(2012)도 활동하였다. 최근 프랑스 니스오페라에서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프로치다’ 역을 맡았다. 


윤정난: 백작부인 役

백작부인_윤정난.jpg

소프라노 윤정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도미하여 인디애나 음악대학교, 줄리어드 오페라 센터를 졸업하였다. 지휘자 조지 솔티 재단(George Solti Foundation)에서 올 해의 젊은 가수상(young singer of the year)을 수상했으며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콜론극장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결승 진출 등 두각을 나타내며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1년 링컨센터에서<잔니스키키>의 ‘로레타’ 역으로 뉴욕 데뷔를 시작으로 뉴욕타임즈의 극찬을 받으며 유럽으로 초청되어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국립극장에서 <투란도트>의 ‘류’ 역으로 독일 데뷔를 하였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나비부인>의 ‘쵸쵸상’ 역,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 <라 보엠>의 ‘미미’ 역 등을 맡아 왔다. 


소프라노 홍혜경은, 국내의 영상을 몇 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해외 활동이 활발했던 소프라노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과연 한국 배우들과 외국 배우들이 섞여 보여주는 ‘피가로의 결혼’은 어떤 재미를 안고 있을까. 마지막 귀트임으로 ‘피가로의 결혼’ 에 나오는 명곡들을 몇 개 소개해 보겠다



모차르트-피가로의 결혼 서곡



Le Nozze di Figaro-Se vuol ballare, signor Contino(백작 나리, 춤을 추시겠다면)



Le Nozze di Figaro- “Porgi, Amor, qualche ristoro(사랑이여, 내게 위안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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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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