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8)기증작가특별전-정탁영[회화,국립현대미술관]

글 입력 2015.04.0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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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작가 특별전_정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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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작가특별전_정탁영


일자 : 2015.03.25 - 2015.06.28

시간 : 화, 목, 금,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수,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9시(야간개장)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티켓가격 : 무료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문의 : 02-2022-0600

관련 홈페이지(국립현대미술관)




<상세정보>

   이 전시는  정탁영(鄭晫永, 1937~2012) 작가의 기증작품을 바탕으로 기획된 기증작가 특별전이다.

   이 전시에서 선택한 그를 묘사하는 단어는 ‘다재다예작가가 다재다능하다는 것은 특이한 것이 아니다특히 요즘 젊은 작가들은 못 하는 게 없어 보인다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타 예술분야는 물론 인문과 과학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들을 쏟아낸다그야말로 ‘Admirable Crichton'들의 향연이다.

정탁영을 60년대 묵림회 일원으로 시작하여 50여 년간 수묵추상작품을 발표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묵추상작가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2000년대 이후 칼그림의 등장은 의외의 일이었다그러나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수묵추상 화가이자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로 정년퇴직할 때까지 많은 후학을 지도했던 교육자로서 알려졌던 그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과 같은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사실모든 것이 분화되기 시작한 근대 이전의 전통회화라는 분야 자체가 그러한 소양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었다서예와 전각한시와 골동취미를 즐기는 정도는 조선시대 문인들의 전통을 추구하는 화가들의 공통된 부분일 수 있다정탁영은 여기서 더 나아가 드로잉은 물론작곡과 작사철조공예로고디자인건축과 조경의 영역을 넘나드는 작업과 이 모든 것들의 바탕이 되는 철학을 남겼다이루지 못한 꿈으로 남은 ‘’ 디자인에 대한 구상까지 포함한다면그는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았던 근대이전의 삶을 이 시대의 삶 속에서 실현한 ‘Admirable Crichton'인 셈이다.

이 전시는 ‘다재다예라고 하는 그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드로잉그리고 공예품 등과 그가 만든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인터뷰 동영상 등이 함께 제시된다그의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의 예술세계를 역추적해가는 과정은 그의 재능의 다양성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이 될 것이다.

제 1전시실

  ㅇ 스케치 및 드로잉류

정탁영의 뛰어난 소묘력을 보여주는 50년대 인물스케치들은 1990년대 이후 인물 드로잉으로 변하며 2000년대 칼그림의 ‘드로잉시리즈로 발전한다역동적인 포즈의 중첩되는 여성누드 이미지는 1964년 군 제대와 동시에 근무하게 된 TBC 방송국에서 무용수들을 스케치했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이 경험은 오랫동안 그의 기억과 드로잉 속에 남아 있다가 2000년대가 되어 그의 독창적인 기법인 칼그림으로 발현되었다이번 전시에서는 무용가 이해니의 도움으로 정탁영의 드로잉 작품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춤을 영상을 통해 선보인다.

 1960년대 ~ 1990년대 회화작품

그의 초기 작품인 1960년대 묵림회와 국전 출품작품들은 그 당시 화단의 상황을 대변하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이다이후 모든 회화적 요소를 비우고 뜯는 행위만을 남겼던 1971년 상파울로 비엔날레 출품작을 이후 그의 수묵화는 일종의 판화형식을 취하며 소묘에서 보여주었던 뛰어난 묘사력은 철저하게 배제된다

 2전시실

   ㅇ 기타 작품 및 자료

두 번째 전시실 입구에 마련된 넓은 공간은 그의 공예 작품과 흙그림낙관류와 관련 자료들로 구성하였다철조 공예작품 및 낙관그리고 그가 직접 바느질한 색모시작품인체 드로잉 작품 등이 흙으로 그린 흙그림 등과 함께 전시되어 그의 다양했던 시도들을 보여준다.

 

 <잊혀진 것들> <영겁 속에서>

    이 전시의 마지막 부분도 그의 수묵추상작품을 위한 공간이다그는 그리움을 그리는 것을 그림이라고 생각했었다그의 이러한 예술관을 반영하는 것 같은 제목의 <잊혀진 것들> 2000년대의 <영겁 속에서>시리즈를 통해 많은 평론가들이 그의 작품에서 읽어낸 ‘맑음 ‘투명함을 얻었다.

 

정탁영은 철저히 전통에 기반을 둔 작가였다. ‘회사후소(繪事後素)’의 엄중함을 바탕으로 하는 동양의 예술정신은 그로 하여금 물질적인 모색과 창조뿐 아니라 ‘자기수양’ 이라는 과제도 안겨주었다술과 담배도 멀리하며 명상과 요가서예를 즐겼던 그의 삶은 분명 세속적 삶과 거리가 먼 것이었다. “나는 파이프를 닮아야겠다.”라는 자기고백과 같은 작가의 염원 속에는 시대를 반영하되 세속에 물들지 않았던 그의 삶의 핵심이 담겨 있다결국 ‘표현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Input Output사이에서 존재하는 통로 ‘파이프들어오는 것에 열려있고 나가는 것에 열려있기 때문에 그는 격변하는 한국화단 속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사조들을 수용할 수 있었고나가는 곳 또한 열려있어 장르와 형식에 상관없는 다양한 작업들이 막힘없이 자유롭게 그를 통해 흘러나올 수 있었다그리고 그 입구와 출구 사이 통로즉 자기 안에 들어온 것을 작가가 소화해가며 자기 색을 입혀가는 그 공간이 맑고 투명했기에 그를 통해 나온 작업들도 맑고 투명할 수 있었다그의 삶을 관통하며 그의 호 ‘한결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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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영, <먼동>, 1961, MMCA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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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영, <자화상(sk58)>, 1962



[김소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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