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 우국원 개인전 : Keep Breathing [전시, 살롱드에이치]

글 입력 2015.04.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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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원 개인전 : Keep Brea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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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국원은 감각적인 경험들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그려내는 작가이다.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표현과 마치 그림처럼 보이는 텍스트, 낙서와 같은 이미지들이 매체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무의식적인 취급이 소위 말하는 ‘자동기술법’으로 설명된다.
 우국원의 다섯 번째 개인전, 에서도 같은 맥락의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들은 여전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표현 기법을 넘어서 주관적인 사유의 반영과 성숙해지기 위한 성찰, 내재된 의식이 작품을 통해 발현되는 과정에 주목해 보기로 한다.






우국원 개인전 : Keep Breathing


일자 : 2015년 3월 12일(목)~2015년 4월 10일(금)

시간 : 11시~19시(월-금) / 11시~18시(토) / 일요일 휴관

장소 : 살롱드에이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31-2)

티켓가격 : 무료

주최 : 살롱드에이치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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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pus Magic, Oil on canvas, 181.8 x 227 cm, 2015
 
  우국원의 작품에 스며들어있는 ‘순수성’은 보다 나아지기 위한 의식적인 저항에서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순수함과 원초적인 것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자유로운 표현들. 그렇기에 작위적이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해지거나 부족함이 없이 끝을 맺는 것은 절실했던 성장의 실마리를 위하여 자신을 직면한 결과이다. 여기서의 ‘순수’는 어린 시절과 같은 것이 아니라 논리가 배제되어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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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Bear, Oil on canvas, 100 x 100 cm, 2015

  사회화 과정에서 형성된 삶의 목적은, 이미 의미가 상실된 채 허상이 되어버렸다. 만족스러운 인생을 위하여 힘들게 버텨보지만, 결국 의미와 가치는 점점 바래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으로 부여된 의무와 책임, 여러 관계에서 파생된 입장과 강요되는 태도, 타자와의 관계가 우선시되어 정작 ‘나’는 소외되는 고달픈 인생이다. 정체성을 잃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존재 자체에 불안함을 야기하며 더 이상 ‘나’는 주체가 아니게 되어버린 현실 세계에서, 작가는 담담히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태도는 자기를 이해하고, 주체 의식을 획득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져, 이것이 곧 본질로의 회귀, 곧 무의식의 욕구에서 순수성으로 돌아가려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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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ce is Bliss, Oil on canvas, 130.3 x 162.2 cm, 2015

  우국원은 종교학, 철학, 심리학,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아마도 노마드적 사유를 지닌 작가에게는 물리적인 현실 세계를 벗어나 어쩌면 정신 세계까지도 불가항력의 지점은 아닌 듯하다. 그렇다고 기독교적인 세계관이나 경건한 신앙심이 근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자각과 수용을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써 작품 활동의 핵심적인 기제가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흥미롭지만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주제들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 이 또한 성숙해지기 위한 의식의 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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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 of the Time, Oil on canvas, 130.3 x 162.2 cm, 2015

  짐작건대, 이것이 나아가기 위한 호흡이며, 나아지기 위한 숨이다. 작품에 투영된 원초적이고도 철학적인 사유는 저마다 다른 심리의 유형을 가진 이들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단순한 관찰자적시점을 벗어나 자신을 대입한 주관적인 개입으로 이끈다. 이미 관객들은 숨겨지거나 거짓으로 점철된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드러낸 일상의 통찰, 그 솔직함에 매료되어 버렸다. 어떤 다른 것도 중요한 주체가 되지 않는다. 그저 사유의 세계를 유영하게 할 뿐. ‘나아지기’ 혹은, ‘나아가기’ 위하여 굳은 의지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이, 작품이 인도하는 순수성으로의 회귀에 동참하여 새로운 원동력을 갖게 되길 기대해본다.(글.손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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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원

Tokyo Designer Gakuin College 졸업

<개인전 약력>
2014 'Woo Kuk Won Solo Exhibition', Lee Eugean Gallery, Seoul
2012 '13 stories', salon de H, Seoul
2010 'WAKE UP', Gallery BandiTraso, Seoul
2009 'The Rainbow Connection', INSA Art Center, Seoul

<그룹전 약력>
2014 'Tails', 2 Person show, Kukwon Woo and Mitsunori Kimura, Gallery Kiche, Seoul, Korea
2014 'Draw', LIG Art Space, Seoul, Korea
2013 'Korea Tomorrow: Image Installation',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Seoul, Korea
2013 'Black Bridge', TV 12 Gallery, Seoul, Korea
2012 'Red', Take Out Drawing, Seoul, Korea 
2012 '11Artists with the MACALLAN', ARTSIDE, Seoul, Korea
2012 'Untitled', TV12 Gallery, Seoul, Korea 
2011 'Untitled', Gallery MK2, Beijing, China
2011 'Moa Invite',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10 'Lyrical Memory', Gallery CurioMook, Seoul, Korea
2010 '32nd JoongAng Fine Arts', Seoul Arts Center, Seoul, Korea 
2010 'Imagine Paradise', Hyundai Department Store, Seoul, Korea 
2009 'Intermix', Gallery Gana, Seoul, Korea 
2009 'New Portrait', Gallery Bandi, Seoul, Korea

[정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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