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시에나 안녕 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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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대산대학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
<시에나, 안녕 시에나>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괴물을 키우고 있다.”
연극 <시에나, 안녕 시에나>는 은유적이며 예리한 언어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주인공 시에나는 내면의 상처를 지우기 위해 과거의 기억으로 향한다. 극중 공간은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기억 속의 시에나와 현재의 시에나는 분열과 중첩을 거듭한다. 이때 ‘분열된 극의 이미지를 시종일관 지탱하고 있는 메타포적인 언어들’이라는 연출가 박근형과 극작가 최치언의 말처럼 견고한 극적 구성과 감각적인 대사가 빛을 발한다.
요즘 티비 에서는 킬미 힐미, 외 많은 정신분열증을 다룬 심리적 요소를 넣은 드라마들이 많이 방영되고, 서점을 가면 베스트셀러 칸에 아들러의 이론을 책으로 풀어 쓴 버림받을 용기 라던가 수 많은 치유와 상처를 보듬는 심리학 책들이 나열 되어있다. 이는 그저 사람들이 심리학에 더 관심이 생겼다기 보다, 내면의 상처도 겉에 난 상처처럼 치유할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닭고 있다는 추세로 보인다.
“어린 시절 상처로부터 왜곡된 언어, 그 언어를 바로잡기 위한 기억 속으로의 여행을 그리는 시에나, 안녕 시에나는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묻고 있던 아픈 기억과 왜 다시 살려야 하는지 모르는 상처를 다시 한번 똑바로 보고 치유하라 라는 메시지는 글보다는 감정적으로, 신경 감흥적으로 다가오는 연극이 더 전달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시 3. 4 ~ 3. 27 평일 8시, 주말 4시/7시,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 02-2280-4114
[서수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