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박상준 클라리넷 독주회
글 입력 2015.02.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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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문화 공연을 관람했지만 부끄럽게도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인 나에게 <박상준 클라리넷 독주회>는 혼자만이 가지는 무대의 열정 넘어 유일무이의 매력을 선보인 시간이었다.다채로움과 조화,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가진 매력은 각양각색의 악기가 모여 지휘하는 음악적 색체가 강했다면 이번 무대는 오로지 클라리넷 하나로 모든 걸 어우르고 클라리넷 본연의 음색에 귀 기울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무대에 오른 클라리넷티스트 박상준은 이전 프리뷰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차세대 클라리넷티스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재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올라 연주를 하는 그였지만 바로 집중된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프로그램에 소개된 곡들을 들려 주었다.사실 이번 공연은 클라리넷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자리이기도 하고 소개된 곡들도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 오로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야만 하는 자리였다. 잘 알지는 못하였지만 흘러가는대로 들려주는 클라리넷의 음색은 중후하면서도 저음의 소리를 가진 목관 악기로 박상준 클라리넷스트의 연주와 어우러져 있는 그대로 보여준 자리였다.총 2부로 나뉘어 꾸며진 이번 독주회는 무대 주인공인 박상준 클라리넷스트의 학교 동창, 친구, 직장 동료 등 다양한 지인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알고 보니 그는 군복무 중(?)이 였는지 경찰 제복을 입고 앵콜로 재즈풍의 ‘Fly To The Moon’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마지막 무대를 꾸며 주었다.기회가 되면 이런 독주회를 통한 각각의 악기들을 더 알게 되는 유익한 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담아 이번 관람 후기 포스팅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오윤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