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박상준 클라리넷 독주회

글 입력 2015.02.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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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박상준 클라리넷 독주회.jpg



2월 25일 저녁에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박상준 클라리넷 독주회가 있었다.



공연 시간은 7시 30분이었는데,

퇴근 시간대라 종로에서 도로가 꽤 막혔지만

다행히도 공연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총 5곡이 준비되었던 이번 독주회는

부드러운 느낌의 Introduction et Rondo로 시작했다.

서정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기교를 보여주는 곡이었다.



이어서 마르티누의 Sonatina for clarinet and piano가 연주되었다.

이 곡은 소나티네라는 제목만을 보고 일반적인 소나타 형식을 생각하기에는 좀 독특한 곡이었던 것 같다.

화음과 선율이 반복과 변형을 이루며 곡 전반을 아우르는데

소나타 형식의 제시-전개-재현의 3형식을 이루고는 있지만

곡의 표현방식이 일반적인 소나타와는 좀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인터미션 직전의 드뷔시의 Premiere Rhapsodie는 시작부터 인상적이었다.

암전 가운데 곡이 시작되고 점차 조명이 밝아오면서 곡이 발전되어 가는데

피아노 곡들과 목신 오후에의 전주곡에서 느껴지던 드뷔시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곡이었다.

전통적이라기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고 변화무쌍한 곡이었다.



인터미션 직후 Kovacs의 Hommage a Manuel de Falla는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들 중 가장 짧은 곡이었는데

민속적인 느낌이 드는 선율로 시작되어

짧은 시간동안 뚜렷한 선율로 휘몰아쳤다.



가장 인상깊었던 곡을 꼽으라면

나는 마지막 곡이었던 브람스의 Sonate Op.120 Nr.2 Es-dur를 고를 것이다.

전반적으로 리사이틀에서 표현했던 곡들이 독특하고 변화무쌍하고 다채로운 색채감과 기교를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었지만

마지막으로 선곡된 브람스의 곡은 가장 고전적이면서 간결하고 안정적인 곡이었다.

브람스 특유의 중후함이 강한 곡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지

이전의 곡들과 또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그것이 조화롭게 느껴졌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독주회였는데

클라리넷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색채감과 깊이가 담긴

공연이었던 것 같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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