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EUNU]
그림의 경계와 경계 사이를 지키던
선이 자유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림을 구성하던 수천 가닥의 곡선들이
제 갈 길을 찾아 떠납니다.
경계가 허물어진 이곳은 이제
그 무엇도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닫히지 못한 색들이 서로 엉키며 얼룩집니다.
자유로이 헤엄치는 선들 사이에서도
그림의 주인공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끔은 마감 짓지 않아도 괜찮은 것 아닐까요.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