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한일연합오케스트라 '하모니' 콘서트

글 입력 2015.02.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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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에 쿠쉬전을 관람하는 데 문제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당일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측의 배려로 다른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쿠쉬전 대신 참석한 공연은
서울국제음악제의 마지막 공연인
한일연합오케스트라 '하모니' 콘서트였다.
 
 
프로그램은
류재준의 서곡 '장미의 이름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op.102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사실 이 중에 아는 곡은 드보르작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이중 협주곡'은 처음 듣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좀 많이 떨렸다.
당장에 오케스트라 곡을 현장에서 듣는 것 자체도 오래간만이기도 했고.
 
 
 
떨리는 튜닝의 시간이 지나고
첫 곡이 시작되었다.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어두운 곡.
곡을 듣는 내내,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속의 인물이 된 기분이었다.
소설로 접했을 때에도, 동명작품을 영화로 봤을 때에도 느꼈던
그 음울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두운 분위기, 무서운 느낌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곡이 끝나자마자 숨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브람스의 곡은, 첫 곡과 대비되게 확실히 classic했다.
이 곡은 프로그램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곡이기도 했는데
브람스가 내 취향에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이 곡을 들을 때에는 브람스의 작품인지 모르고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게 된 걸 보면
브람스 특유의 고전적인 느낌, 과하지 않은 풍부함이 잘 녹아있는 곡인 것 같다.
 
 
마지막 곡인 신세계에 대해서는 무엇을 첨언하겠는가.
익숙한 만큼 더 좋았다.
 
 
 
 
아트인사이트 측의 배려를 통해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이 매우 감사했다.
무엇보다도, 이 오케스트라는 한국 일본 연주자들이 말 그대로 하모니를 이루어 음악을 펼쳐나갔는데
'조화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던 서울국제음악제의 피날레에 그야말로 부합하는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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