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즐거운 아프리카 미술 展

글 입력 2015.01.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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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미술의 홍수 속에서 아프리카 미술은 제 목소리를 당당히 내고 있습니다
. 아프리카 작가들의 작품 속에는 아프리카만의 철학과 색, 힘이 있고, 이는 사람들에게 새롭지만 거부감 없이 다가가 현대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번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즐거운 아프리카 미술 展, 15. 01. 07 ~ 02. 01>은 아프리카 미술의 관용과 사랑, 포용의 정신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저는 112일에 다녀왔고, 본격적인 리뷰 전에 전시회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전시 작가는 두츠(Ndoye Douts), 팅가팅가(E.S. Tingatinga), 헨드릭 릴랑가(Hendrick Lilanga), 카툰(Joseph Cartoon), 케베(Ibrahima Kebe) 등으로, 전시는 총 3층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1·2 층에는 이들의 작품이 있고, 3층에는 아프리카 부족들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는데, 하루에 몇 차례 도슨트의 설명 시간이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좋겠습니다.





 

1층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팅가팅가의 작품들입니다. 팅가팅가는 굉장히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형태로 대상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팅가팅가.jpg



, 60x60(cm), gloss on plywood

(사진은 제가 촬영한 것으로, 색감이 다름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 마치 고대 아프리카의 동굴 벽화를 연상시킵니다. 전체적으로 그는 아프리카만의 에너지를 힘 있는 붓질과 굵은 선, 독특한 형태와 색으로 나타냈습니다.

 

 

팅가팅가의 작품 옆에는 헨드릭 릴랑가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팝 아트와는 다른 아프리카만의 팝 아트를 이끈 작가입니다.







릴링가.jpg



, 220x90(cm), gloss on canvas

 

헨드릭 릴랑가는 절망적인 아프리카의 현실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을 그립니다. 위 작품도 마찬가지로, 노란색의 배경 안에 여러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축제를 하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힘든 현실을 잊고 놀아보기를 기원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2층에는 카툰의 작품이 있습니다. 카툰은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아프리칸 똘레랑스를 적용시킵니다.

 

카툰.jpg

 

<모두가 주연>, 145x180(cm), acrylic on canvas

카툰은 사람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네 개만 그립니다. 전시설명에 따르면, 이는 자신의 부족한 하나를 인지하듯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는 것이 삶이라는 것에 의거한 것입니다. 서로 협력하며 공존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프리카의 똘레랑스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은 듯합니다.

 

3층에는 아프리카 부족들의 조각이 각 테마 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생명, 신과 나, 인간 등 어찌 보면 굉장히 무거운 주제들을 참신한 방법으로 표현합니다.




       

전시는 생각보다 컸고, 다양한 느낌의 아프리카 미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도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유치하지 않고 성숙했습니다. 전시 공간도 만족스럽고 아트센터 앞에 주차공간도 있으니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겐 매우 용이할 것 같습니다. 간추리자면, ‘아프리카 미술하면 떠오르는 식상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든 관람객 층에 호소하는 성공적인 전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본 전시 리뷰는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한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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