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창작 오페라 루갈다ㅠㅠ
글 입력 2014.05.19 12:02
-
항상 대중적으로 알려진 오페라만 보다가 처음으로 접한 창작오페라 루갈다는 어려웠습니다.우선 간략한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일찍이 천주신앙에 눈을 뜬 여인 이순이루갈다와 천주학 속에서 진리를 찾고자 한 유중철요한이 동정부부로 살다 당시의 천주교 박해로 순교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총 4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장의 부제를 보면혼례, 초남이 새집, 내안에 누가 있나요, 밀려오는 피바람다가오는 그림자, 우리가 대역죄인, 내사랑 내 그리움이여,배신의 시간, 주여 이몸 받아주소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하필이면 며칠전.... 살로메를 봐서 -_-;;;왠지 모르게 루갈다를 보는내내 더 숙연하게 봐야된다는 마인드컨트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연기자분이 극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진짜 곤장을 때리는 바람에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나서 순간집중이 흩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오페라에서 인상깊었던건 도창 이었습니다.도창이란 인물이 아닌 사람이 무대 옆에서 판소리의 소리나 아니리로 관객의 흥을 돋우고, 박과 박 또는 장과 장 사이에 줄거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유도하거나난해한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설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도덕적 신념과 원초적인 감정, 그리고 죽음으로 끝나는 그들의 생애가 더 애절하게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학문으로 연구하다 종교로 받아들이게 된 천주교...신유박해라는 역사적 사건을 가르칠때만 잠깐 언급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좋은 레퍼런스가 하나 더해졌습니다.이순이루갈다의 옥중편지는 종교학, 국어학연구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 배우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계셨습니다.실물이 훨씬 더 멋있고 이쁘십니다 ^^
[신채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