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 달콤함을 그리다

글 입력 2014.12.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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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을 그리다 "THE SWEET MEMORIES" 전

모든 것에 대한 존재는 곧 소멸되어 버리고 만다. 이러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시․공간’이라는 관점에서 물체를 보았을 때 그것에 대해 추억이라는 향수로 남기기도 한다. 예술가들은 오래전부터 시․공간을 혼합하여 예술에 대입시켰다. 


프랑스 미식가 브리야사바랭은 자신의 저서 《미식 예찬(physiologie du gout)》에서 "당신이 어떤 것들을 먹는지 알려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 주겠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음식은 '살아 있는 문화'이며, ‘예술의 한 부분’이다. 예술에 대한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간의 감정에 자극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인간은 맛있는 것을 먹으면 즐겁고 행복함과 의도하지 않은 미각적 쾌락과 시각적 쾌락도 느낀다. ‘You can’t have a cake and eat it too’라는 서양 격언이 있다. 그 뜻은 이러하다. ‘케이크를 가지고 있으면 먹지 못하고, 먹으면 가지고 있을 수 없으니 결국 좋은 걸 두 가지 다 한꺼번에 누릴 수는 없다’는 의미다. 기념일 때 마다 빠질 수 없는 달콤함의 결정체인 케이크, 디저트 ,인간의 육체가 단 것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욕망과, 음식을 나누는 공간. 그 공간속에서는 음식 뿐 아니라 대화, 감정, 시간 등 을 공유하며 나누며, 음식이란 어느 누군가의 입 속에 미각을 충족시켜주는 동안 정작 그 음식은 사라져 버리고, 결국은 잊지 못하는 기념일, 추억 함께한 날의 음식, 사람, 그 순간이 계속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사라질 추억을 그대로 놓아두고 기억하기위한 의도로 본래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싶은 의미를 담아 그림을 그린다. ‘당신의 예술 이론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앙리 마티스는‘나는 이 테이블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에게 생성 시키는 감정을 그린다’ 라고 하였다. 공간속에 내재되어있는 시간을 그리고 있는 샘이다. 공간 속의 시간을 형상화하는 방법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작품에 도입하였다. 변하는 과거의 시간, 현재와 앞으로의 시․공간을 각기 다른 곳에 담았지만 결국 그것은 또한 한 공간에 있는 것과도 같다. 





- 전시기간: 2014.12.15(월)~2014.12.21(일)
- 전시장소: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미술전시관
- 입장료: 무료
- 문의: 010-9271-0569  http://blog.naver.com/missgallery



[백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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