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86~88 : 한국 다원주의미술의 기원

글 입력 2014.12.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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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86~88 : 한국 다원주의미술의 기원


30년 전 노래가 우리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30년 전 미술은 어떨까? 이 전시를 준비하던 지난 여름 앳돼 보이는 가수가 리메이크해서 부른 30년 전 노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대중문화계에는 30년 마다 유행이 반복한다는 ‘30년 주기설’이 있는데, 어느덧 1980년대도 그렇게 한 세대 과거의 시간이 되어 버리고 있다. 1980년대가 그저 추억하고 회상하는 망각의 시간대로 탈색되고 있으며, 입에 맴도는 오래된 유행가 멜로디처럼 기억과 망각의 경계에서 파편처럼 다가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같은 1980년대의 미술을 복원하는 전시이다. 

‘1980년대의 미술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주자!’
1980년대 미술을 정확히 복원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표였고, 이것은 전시 단위의 설정을 새롭게 잡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작품, 또는 경향과 유파보다는 1980년대 한국에서 벌어진 전시 그 자체를 복원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1986년부터 1988년까지의 6개의 전시와 1개의 이벤트를 선정하였다. 이는 당시 벌어진 수백 수천여개의 전시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1980년대의 한국미술의 상황을 보여 줄 수 있는 전시나 사건에 우선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역사적 시간대도 권위주의 정부의 해체와 함께 탈이념화와 탈경계화가 본격화되는 1986년부터 88년까지의 시기로 다시 좁혀 보았다.   

‘1980년대 미술계로 떠나는 유쾌한 시간여행’
이번 전시를 통해 소마미술관은 1980년대 후반 서울의 화랑가로 탈바꿈했다. 1986년부터 88년까지의 동산방, 토탈미술관, 관훈미술관, 그림ㅁㆍ당 민, 서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전시 모습을 여기서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 방문객에게는 부모 세대의 미적 감수성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하고, 중년의 방문객은 자신의 청년기를 회상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한 세대 전의 미술이 구식이 아니라 오늘날 문화의 원조가 되어 다양한 세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나아가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날 꼬일 대로 꼬여버려 정리가 불가능해 보이는 한국 현대 미술계의 다원화 현상에 대한 해답의 자그마한 실마리라도 찾을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 전시기간: 2014.11.14(금)~01.11(일) 
- 전시장소: 소마미술관 1~5전시실
- 관람시간: 10:00~18:00
※ 도슨트시간: [화, 수, 목, 금] 오후 2시, 4시 [토, 일]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4시
- 전시작가: 이상현, 조지 리키 외 총 40~50명
- 전시부문: 조각, 설치, 회화, 드로잉, 사진자료 등 60~80여점
- 입장료
성인: 개인 3000원 / 단체 1500원
청소년(13~24세): 개인 2000원 / 단체 1000원
어린이: 개인 1000원 / 단체 500원
※ 단체: 20인 이상
- 문의: 02-425-1077 http://www.somamuseum.org






[백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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