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주 개인전 (12.10~12.15)
글 입력 2014.12.0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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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주 개인전
제2특별관
14.12.10~15첫 개인전을 열며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오후, 창가에 놓여 진 작은 화분에서 짙은 허브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진한 외로움과 자신을 돌아보는 침묵의 시간들이 흐른다. 차 한잔을 시작으로 캔버스를 마주하며 좀 더 인간적인 내면을 더듬거려 본다. 전시를 앞두고 있는 요즘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게 솔직히 두렵다.이젠 스스로 가둔 삶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유일하게 나를 위로해 주는 우리집 고양이 ‘사야’, 예술에 있어서 궁국의 목표는 곧 아름답고 진실 되어야 하며 복잡한 세상 속에서 단순함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내 작품에 있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흰색이다. 흰색은 궁극을 표방하는 최후의 것이라기보다 최초라는 것에 공감한다. 백합과 흰 비둘기는 그렇게 순수한 영혼으로 내게 다가온다. 그러나 거기엔 기만적이고 가식적인 이면이 존재하며 또한 그래서 내면은 언제나 선 과 악을 저울질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품속의 꽃들은 야누스의 얼굴이다. 알렉산드르 뒤마의 ‘춘희’에서 매춘부로 분한 “사라베르나르”, 호세의 정열로 죽임을 당한‘카르멘’이자 보들레르의 악의꽃 뱀파이어 이다.
나는 꿈을 꾼다. 사고의 참된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 이상으로 어떠한 감독도 받지 않고 심미적 윤리적 관심을 완전히 떠나 행해지는 사고 기술이 작품 속 초현실로 표현되기를 나는 희망 한다.어느 날 길을 걷다 어렵고 힘든 사람의 모습에서 아픔이 전해져온다. 부끄러운 자신을 보는 순간이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간다. 그러나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라고 했던 가! 오늘 내가 느끼는 행복이 곧 타인의 행복임을 알기에 나는 그렇게 인생을 배워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소중하고 고마운 나의 가족들, 지인들 그리고 작가님들에게도 감사 와 사랑을 그리고 늘 행복이 충만하길 바라며...10월 어느 날 작업실에서... 신현주
[오시는 길]
[정다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