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대기업 판사장모가 돈을 주고 사람을 시켜 여대생을 미행하고 살해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 사건.’ 드라마 소재인 줄만 알았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최근, 교도소에서 죄 값을 치르고 있는 줄만 알았던 판사장모는 병원 특실에서 편안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두 판사장모의 돈 앞에만 서면 나약해진다. 돈이 정의를 삼켜버린 사회가 된 것이다.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 되는 사회, 돈 없으면 억울해야만 하는 세상이 된 지금, 12년 전 사건을 다시 꺼내보고자 한다. 연극 [판사사위]를 통해 사법연수원생들과 재벌가와의 결탁을 상징하는 매매혼, 돈만을 추구하며 진실을 왜곡하는 변호사들의 도덕불감증, 가난 때문에 영혼을 파는 불행한 인간들과 그들을 이용하는 자본가의 횡포 등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들이 쏟아져 나온다. 과연 우리가 그토록 부르짖는 정의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극작/연출을 한 조영호(Young-Hope JOE) 연출은 블랙코미디 정극 [낮병동의 매미들(Cicadas' Ward], [분장실(Dressing Room)] 등을 통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복잡하고도 구조적인 한국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가볍게 다루던 전력으로, 연극 [판사사위]를 통해 법조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모순을 특유의 블랙코미디 기법으로 가볍게 그려내고 있다.

 

 

<극작/연출>
조영호
연극 [먼지 속의 산책 (Edinburgh Fringe Festival 참가, 2014.8.15)] 극작/연출
연극 [분장실(국립극장 별오름소극장,2014.2.1~16,한양레파토리씨어터, 2013.10월,70min)] 각색/연출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연우무대,2009.4~5월,2010.1~6월,90min,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전용공간지원사업 선정작)] 극작/연출
노제 [故 노무현대통령 노제영상(2009.5.29.서울광장, 행정안정부 주관)] 연출 상식을 위협하는 충동,상상을 초월하는 충돌
공연 [퓨전 콘서트 2000-충동!충돌!(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문화관광부 주최, 국립극장 주관)] 공연 총연출

<출연>
김지완, 판사사위 역, 연극 [아트],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
조영호, 판사장모 역,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 연극 [분장실]
문현진, 윤변호사 역, 연극 [칠수와 만수], 연극 [아리랑랩소디]
김영웅, 변호사 역
이용구, 여대생아빠 역, 연극 [백마강 달밤에], 연극 [부자유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김형신, 판사엄마 역, 연극 [곰]
이정진, 여대생엄마 역, 연극 [시련], 연극 [리투아니아]
표정렬, 도길준 역,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
백상원, 총기판매원 역,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 뮤지컬 [마리아마이라]
이사야, 여대생 어린 시절 역, 연극 [분장실]
김용주, 내연녀 역
한희림, 간호사 역
박권능, 메이드 역, 연극 [분장실]
박소연, 여대생 역, 연극 [분장실]

<스탭>
김근재, 조명감독
박인식, 음향감독
성윤모, 포토
장민영, 무대감독
구하나,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