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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바스찬, 입을 열다 -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미술작품이란 영웅을 돕는 조력자, 복원가에 대하여.
영웅이 있으면 악당이 있다. 빛과 어둠처럼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영웅 뒤에 숨겨진 조력자를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없지는 않을 것이다. 배트맨에게 시선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묵묵히 일하는 세바스찬이 보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는 뜻도 아니다. 스페인의 <원숭이 예수>는 그 제목을 모를 수는 있어도
by 김혜원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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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녀'라는 대명사를 어색해하는 것.-1 [사람]
누군가의 편안함은 누군가의 불편함이다. 필자는 그 고민을 작은 단어에서부터 시작한다.
글을 쓰기 전에, 한 가지 명시해두고 싶은 점이 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려 애쓰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필자의 ‘누군가의 편안함은 누군가의 불편함’이라는 신념에 의하여, 우리가 평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에 관한 고민의 필요성을 설득하려 하는 글이다. 함께 고민해준다면 정
by 최호용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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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 사람이 싫은 이유는... [사람]
내 친구 지수의 이야기, 아주 사적인 나의 고백, 나는 그녀가 싫었다.
내 친구 지수의 이야기 지수(가명)는 칭찬을 잘한다. 되도록 상대방의 좋은 점을 보려고 하고, 그것에 대해서 칭찬하기를 좋아한다. 어느 정도냐고 묻는다면, 짜장면을 시키면 같이 따라오는 단무지처럼, 그녀를 만날 때마다 칭찬이 함께 따라온다. 언제나, 항상, 자주. "어머, 오늘 네가 입은 바지가 정말 너와 잘 어울린다." "와, 그런 일을 하다니 정말 멋
by 박철한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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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사랑 ① [영화]
무간도와 신세계 그리고 불한당
유아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015)의 히트 이후 남성 배우들이 떼로 등장해 돈, 명예, 권력을 다루는 범죄 액션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졌다. 검사외전(2016), 프리즌(2017), 더 킹(2017)과 같은 일련의 영화들(이하 암청색 영화)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에서 접한 <불한당>의 첫인상은 흐릿했다.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은
by 이다솜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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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더 추워지고 싶지 않다는 몸부림 [영화]
만추(Late Autumn), 김태용 감독, 2010
가을은 유독 걸음이 빠른 계절처럼 느껴진다. 그 전후 계절에 비해 끄트머리의 경계가 모호해서일까, 혹은 쾌청한 날씨를 떠나보내기가 아쉬워서일까. 가을과는 매번 이제 떠나나 보다 싶어 작별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기보다는 어느새 다가와 버린 겨울의 존재에 비로소 떠나갔음을 뒤늦게 깨닫는 듯하다. 마치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훌쩍 집으로 돌아가 버린 사람처
by 김수이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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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잃어버린 것들과 잘못 끼운 첫 단추를 손보는 것 [도서]
옳고 그름을 구분 짓는 감각이 아니라 자신을 등지지 않음.
며칠 전 악몽을 꿨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마음이 합쳐져 날 몰아붙이는 꿈이었다.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하면 몸 한구석이 뻐근하게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어떤 지난 시간은 지독한 얼룩 같다. 문제는 그 얼룩진 마음을 새 걸로 바꿔버리거나 세탁할 수 없다는 사실. 얼룩을 지닌 채 살아야 하는 마음 앞에서 우린 어떤 충실함을 가질 수 있을까. 충실한 마음
by 조원용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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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의 흉터 같은 감정, Katie - Our Time is Blue [음악]
영혼의 안식을 위하지만, 위로가 아닌 모두를 위한 자장가가 되기를
케이티(KATIE)라는 아티스트를 만나게 된 건 K-pop Star 시즌 4였다. GOD의 ‘네가 있어야 할 곳’을 부르는 목소리에 청소기를 돌리다 말고 우두커니 서서 티브이 화면을 바라보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후에 우승을 거머쥔 그녀는 YG 엔터테인먼트로, 또 YG 소속 프로듀서의 새로운 회사 AXIS로 이동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케이티가
by 이민영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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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늘도 운명을 바꿨을 일상 속 수많은 선택들에 대하여 : 롤라 런 [영화]
인생을 바꾸는 건 어쩌면 대단한 결정들이 아닐지도 모른다. 순간순간의 작은 선택들은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가.
※ 글의 내용에 영화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인생을 바꾸는 건 어쩌면 대단한 결정들이 아닐지도 모른다. 순간순간의 작은 선택들은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가. 그 수많은 선택의 결과를 알 수 없는 우리는 사실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 ‘선택‘에 대한 감각적인 고찰을 보여주는 영화 <롤라 런>을 소개하고자 한다. 롤라의 남자친구 마
by 박경원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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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시베리아의 한기 속으로 - 트로츠키와 야생란 [문학]
지금 글을 쓰는 순간 시베리아의 얼어붙은 도시에서처럼 서울에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1 이장욱 작가의 소설을 처음 만난 것은 한국 현대소설을 다루는 교양 수업에서였다. 창비의 계간지 2020년 봄호에 실린 「유명한 정희」라는 단편소설이었다. 박정희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중년이 된 또 다른 두 명의 정희. 서로 다른 중학교로 진학하며 둘은 더 이상 왕래하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예전의 기억이 하나 있다. 그
by 한승빈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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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의나루 한강의 올림픽대로 위 불빛들을 바라보며 [여행]
잊고 싶은 수많은 기억이 있는 곳
외로움, 내가 한강을 찾는 이유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 중에서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것은 여의나루 한강의 야경이다. 반포, 뚝섬, 잠실 등 여러 곳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지만 나는 항상 여의나루 한강을 찾고는 했다. 꽤 오래된 기억 속 여의나루 역은 언제나 분주했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사람들, 꽃을 들고 서 있다가 서로를 반기는 연인들, 드물지
by 허향기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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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엠마누엘 루베즈키, 롱테이크의 진수를 보여주다 [영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촬영 기법, 롱테이크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순간 영화의 이미지가 익숙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지금 보고 있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오늘 처음 본 것이라 할지라도 왠지 모르게 카메라에 담겨 있는 시선이 익숙하다. 배우들을 쫓는 발걸음마저 정겹게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우린 우리가 봐왔던 영화의 필모그래피들 사이에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감독
by 정용환 에디터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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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싱어게인, 다시 노래하다 [TV/예능]
무명가수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 싱어게인
요즘 방송 이후 매주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티비만 틀면 나오는 트로트의 홍수 속에 조금 피로감을 느낄 무렵 나온 반가운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이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도 사뭇 다르다. 우선 프로그램의 소개는 이렇다.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by 신지이 에디터 2020.12.13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