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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찾은 나의 스물
‘어디가 제일 좋았어?’. 한 학기 휴학하고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내게 이 질문을 했다. 러시아부터 프랑스까지, 열한 개의 나라 중에 어딜 꼽아야 할지 몰라 희미해지는 기억을 탓하며 매번 웃어넘긴 질문이다. ‘사실 잘 기억이 안 나.’ 나는 쉴 줄을 모르는 사람으로 자랐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에 오기까지, 나는 늘 명절에 시골에
by 황현정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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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이끄는 세대의 변화, 90년생이 온다
표지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90년생을 대표하는 ‘간단함, 병맛, 솔직함’ 세 단어에 속아 책을 읽게 됐다. 90년생을 겨냥하여 간단하고, 재미있고, 솔직함이 담긴 책인 줄로만 알았는데, 90년생을 겨냥해야 하는 기업을 위한 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내가 90년생을 이해해야 하는 기업 담당자가 아니라, 책의 주인공인 ‘90년대생’ 이라 읽어야 할 필요
by 천지혜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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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사회의 무게에 맞선다는 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구나 그 싸움에서 살아남게 되는 건 아닙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상실의 시대' 서문 속 구절이다. 하루키는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했지만, 사실 자
by 김승빈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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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해 없이도 완전히 사랑할 수 있음을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2월 17일 월요일,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글쓴이 본인을 어릴 때부터 부모님보다도 물심양면으로 키워 주셨던 그런 분이었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상당히 어색하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 분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장례를 모두 마칠 때까지 꽤 많은 울음을 흘렸다. 미국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by 김승빈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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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깊은 무력감에 빠져있다. [도서]
우리는 이 질병을 권태, 삶이 무의미하다는 느낌, 풍요롭지만 아무 기쁨도 없는 삶이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는 느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느낌이라 부른다. 현대인에게 무기력이란 살면서 단 한번이라도 느껴본 감정 중 하나일 것이다. 바쁘게 사는 것이 적성에 맞는 나 조차도 최근에 어떤 과정을 겪으며 깊은 무기력에
by 이보림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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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신화를 부수고 나온 여신들 -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페미니즘 입문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내 동년배들, 그러니까 90년대생이라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생소한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은 지금처럼 보고 즐길 것이 차고 넘치는 시절이 아니었다. 그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콘텐츠들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만화책 시리즈였다. <ㅇㅇㅇ에서 살아남기>, <ㅇㅇㅇ에서 보물찾기>, <메이플 스토리>, <마법천자문> 등 만화책들의 신간이
by 이지현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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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보내는 감각
"이렇게 정다웠'던'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졸업을 앞두고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곧 기다리는 봄은 옵니다. 나는 벚꽃이 피는 것을 생각하는 동시에 낙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내 학기는 더 이상 남아 있질 않으니, 내 청춘이라 불릴 캠퍼스 속의 시절은 아주 간 줄을 알었습니다. 그 사실을 맞대하는 데에만도 꽤 시간이 필요했기에, 그 시간만큼의 쓸쓸함과 아
by 서상덕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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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숨고 싶은 어린 사랑의 기억 - 바다가 들린다(1993) [영화]
우리는 조금씩 둔하거나, 또라이 같았다
1. 지브리의 아름다운 영상과 만난 청춘의 사랑 넷플릭스에 지브리가 뛰어들었다. 지난 2월 1일, 마녀 배달부 키키, 이웃집 토토로 등 총 7편의 작품이 공개된 것을 필두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4월까지 매월 1일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7편씩 제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스튜디오 지브리의 일곱 편의 애니메이션 중 유독 혼자 장르가
by 장은재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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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연결고리
부산에서 만나는 시오타 치하루의 세계
존재의 연결고리<시오타 치하루 – 영혼의 떨림>전 2019.12.17. - 2020.4.19. 부산시립미술관 대부분 그러겠지만, 나 역시도 12월과 1월 ‘내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올 한 해를 잘 살아왔는지, 다가올 내년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이런 자아 성찰의 시간은 연말과 연초의 특수효과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by 김명희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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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속의 초상
공간은 사람을 닮는다.
Painting by Suhyun 실기실은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일 것이다. 바닥에 휘날리는 흑연가루와 벽에 어설프게 꽂힌 못에 걸려있는 앞치마, 물감 묻은 토시…. 일상적이고 익숙한 공간이기에 그림으로 남길 대상을 찾는 시선은 늘 밖을 향해 있었다. 그리고 3학년을 맞이하는 지금, 수없이 많은 화실과 실기실을 거쳐갔
by 윤수현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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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논픽션, 노년의 삶 [사람]
당신은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당신은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우리의 몸은 분명 현재를 살고 있지만, 머리는 미래를 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짧게는 졸업 후를, 길게는 10년 뒤를 내다보며 과연 어느 기업에 취업할지 혹은 어떤 지역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할지 고민한다. 닥쳐올 취업 트렌드에 미리 발맞추고 그에 준하는 스펙을 준비하며 숨 가쁘게 한 계절, 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by 우제영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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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행복의 역설과 역설적 행복에 대하여
행복과 불행, 즐거움과 고통에 대해서.
염세주의자가 생각하는 행복.
쇼펜하우어 지음 ; 정초일 옮김, 「(불행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행복의 철학」, 서울 : 푸른숲 , 2001. 들어가며 `불행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행복의 철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접했다. 호기심을 일게 하는 제목이다. 역설적이기 때문이다. 불행한 이의 행복론이라니. 우리의 일상적인 인식의 방식은 명쾌하고 직관적인 속성을 띄기에, 이런 역설은 흐르는 의식
by 서상덕 에디터 2020.02.22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