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존 레논을 미술관에서 만나다

이매진, 존 레논展 프리뷰
글 입력 2018.12.1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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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view]
존 레논을 미술관에서 만나다.



존 레논하면 비틀즈라는 것밖에 떠오르지 않고, 비틀즈하면 유명한 노래 몇 곡밖에 몰랐던 내가 무턱대고 존 레논을 회고하는 전시회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뮤지션을 미술관에서 만난다니? 약간의 보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의외의 전시라고 느끼던 중에, 궁금증을 가지고 ‘존 레논’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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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10월 9일, 세계 2차대전 중 존 레논은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그는 4살이라는 어린 나이 때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이모와 이모부의 집에서 자라오게 된다. 이혼 후에는 연락두절된 아버지와 가끔씩밖에 볼 수 없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존 레논의 마음 한구석에는 외로움이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성장배경 탓인지 존 레논의 청소년기에는 반항적인 성향을 드러내며 종종 문제아로 여겨지곤 했는데, 특히 기괴한 그림을 그리며 친구들을 놀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때 존 레논의 선생님은 그림에 대한 재능을 보았다고도 한다) 그가 만들어낸 노래를 돌이켜보면, 그는 어려웠던 성장기를 보내며 느꼈던 외로움과 슬픔을 자주 음악적인 색깔로 드러내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비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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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쿼리멘이라는 밴드를 만들며 활동하다 폴 메카트니와 조지해리슨, 더 나중엔 링고 스타와 만나 60년대를 대표하는 4인조 밴드 ‘비틀즈(The Beatles)’를 만들게 된다. 비틀즈는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에 수많은 명곡을 울리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세계를 뒤흔든 비틀즈도 멤버들간의 불화로 해체되었는데, 존 레논은 그 이후 솔로 앨범을 내면서 비틀즈였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곡조나 메세지를 전한다.




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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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비틀즈의 해체 이후, 존 레논은 자신의 노래에서 당당하게 사회의 불편함과 부조리함을 말하고 반전운동을 펼치며 평화를 외쳤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노래는 이번 전시명이기도 한 “이매진(Imagine)” 이라는 노래이다. 사실 나는 제목만 보고서는 이 노래를 처음 접한다고 생각했는데, 멜로디를 들으니 이미 나도 모르게 다양한 매체에서 익히 접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노래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음악잡지인 롤링 스톤 성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곡 3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소유도, 욕심도, 종교도, 나라도 없이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는 상상을 해보라는 가사에 평화를 바라보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노래에 빠져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종교도 나라도 없는 것을 상상해보자는 강렬한 메시지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모든 인류의 화합을 당당히 말하는 노래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오노 요코와 존 레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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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노래 말고도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하며 당당하게 평화를 외치며 사회 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가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의 사상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그의 부인 오노 요코이다. 그의 노래 imagine도 오노 요코의 저서인 “grapefruit”라는 책을 보고 영감 받아 쓴 노래라고 하니, 이번 전시에서 존 레논에게 영향을 준 그녀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는 존 레논이 죽도록 사랑한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한 여성이지만, 존 레논의 부인이라는 수식어 이전에 행위 예술가이며 반전 운동가이고 페미니스트로 활동한 사람이다. 이번 글을 쓰면서 자연스레 오노 요코의 예술에 대해서도 알아보게 되었는데, 그녀와 관련된 수많은 글 대부분은 비틀즈 해체설과 존 레논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여하튼, 이 부부는 서로가 서로의 영감이 되어 함께 작사 작곡을 하기도 하고, 많은 행위예술과 퍼포먼스로 반전운동 인권운동을 펼쳐나갔다.


사람들에게 큰 인식을 남겨준 그들의 퍼포먼스 몇 가지가 이번 전시회에서 그대로 재현된다니 기대가 된다.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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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의 검색으로도 알아볼 수 있었던 사실은, 존 레논은 음악에만 머물러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마 이번 전시에서도 뮤지션으로서의 존 레논 뿐이 아닌 시인, 화가, 행위예술가 등으로써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번 프리뷰는 그의 넓은(?) 삶을 전시로 들여다보기 전 간단하게 예습을 해간 셈이겠다.


그가 삶으로, 행동으로, 노래로 세상에 전하고자 한 메세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번 전시는 노래와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와 같이 가기로 했다. 한 사람의 그림을 관람하는 전시가 아닌,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는 전시는 과연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또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상상하니 설렘으로 전시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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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 존 레논展
- Imagine_John Lennon -


일자 : 2018.12.06 ~ 2019.03.10

시간
11:00~19:00 (18:00 입장마감)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3, 4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문화방송MBC
㈜한솔비비케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정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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