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네, 빛을 그리다 展

글 입력 2016.01.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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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60107

새해 첫 전시를 아트사이트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다녀왔다. 아트인사이트고맙습니다!

좋아하는 거장 들 중 한명인 반고흐의 전시를 보고자 용산 전쟁기념관에 처음 들렸었는데 그 때의 설치가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그 인연으로 후의 헤밍웨이 전도 보았다.

이번 모네의 빛을그리다 전은 얼마 전에 다녀온 프랑스에서 직접 모네의 수련작을 본 나에게 그 감회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풍경화보다는 인물화, 사람의 얼굴에서 인상을 많이 느끼고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 모네의 그림도 그저 다른 풍경화를 보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이번 유럽배낭여행을 하며 들린 미술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거장들의 그림 중 모네의 그림 또한 정말 일주일에 여러번 보곤했다.

프랑스 남부지방에 니스 바다를 보았는데 그 때 정말 미친 것같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그 분위기는 한국바다를 보고 자란 내가 모네의 일출그림이 와닿지 않은 이유를 알려주었다.

그 때 ' 아, 모네가 이런 풍경에 감동을 한거구나, 이 순간을 잡고 싶었을 만하다, 정말 아름답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유럽의 풍경은 그 자체의 감성이 더 짙다.

이 프랑스 바다를 느끼고, 모네의 그림을 느끼고, 보는 이번 전시는 좋은 연결고리가 되었다.


니스 바다. 150821 영상

https://www.instagram.com/p/6rZY46ndIS/?taken-by=prefer_day






빛을 그리다


2시에 들어가 도슨트 분의 설명을 들으며 움직일 수 있었다. 모네의 삶을 쭉 훑어 볼 수 있는 전시는 일반 대중들도 이해할 수 있고, 기존에 캔버스에만 그려져있던 그림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는 '컨버전트아트' 덕분에 아이들을 데려온 가족분들도, 미술관람에 익숙치 않은 관객들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미술전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매개가 되는 것 같다.
모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는 모네가 본 풍경을 감상하는 느낌이 든다. 고정된 유화이미지를 자연풍경처럼 움직이게 만들고 그 안에 없는 사람들이나 새가 날라다니게 한 데에서 그 느낌을 받는다.
그 시대를 구경하는 느낌이 드는 게 반고흐 10년의 기록 전때에도 느꼈듯이 좋았다. 
모네의 일생을 챕터별로 구분된 공간으로 움직이며 본다는 게 그의 생애의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기 좋았다. 아무래도 아이관객들이 많다보니 관람할 때에 조금 조심해야할 부분도 있는데 이건 스태프분들이 주의를 조금 더 주었으면 한다. 

마지막 수련작품이 있는 공간은 오랑주리미술관과 굉장히 흡사하게 만들어놔서 그 때 나의 배낭여행 추억까지 불러일으켰다. 이 전시를 본 사람들이 우연히 오랑주리미술관을 들러 수련을 본다면 그 작품을 보는데 재미와 이해 또한 더 줄 것이고, 거장들의 작품을 이런 식의 전시로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방법같다. 정주 또한 이 전시를 바티칸미술관 천장화인 천지창조 이후로 좋았던 전시라고 하니 이 증명이 된다. 아, 남자친구의 말처럼 전시작품과 어우러지는 배경음악도 전시를 보는데 집중할 수 있게, 그 풍경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된다. 서정적인 피아노음악과 잔잔한 모네의 그림은 거장이 가지고 있는 예술성, 그 감수성, 슬픔과 사랑이라는 감정에 공감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IMG_0001.jpg
 

작품 수련. 160105 영상

https://www.instagram.com/p/BAJYm88ndGg/?taken-by=prefer_day


IMG_0003.jpg
 

@prefer_day



모네


인상주의. 일출. 카미유. 정원. 물. 자연풍경 을 유독 사랑했던 사람 한 명을 알았다.

 
생각


거장의 생애란, 옛날엔 굉장히 탐했고 내 자신의 삶에서 동경하곤 했는데, 25살이 되는 지금 시점에 바뀐 나의 생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감성과 재능과 그림에 대한 열정, 욕심이 그 사람을 얼마나 예민하게 만들까, 그 뿐만아니라 그의 가까운 관계까지도 감수해줘야하는 거장들의 보편적인 삶을 안타깝게 본다.
대표적으로 반고흐가 그렇고, 모네는 그렇게 불우하다거나 불행하다는 스토리가 드러나있지는 않지만, 또 거장들 중에서도 원래 부유하거나 예민한 작업보다는 정말 즐김의 형태로만 끝냈던 작가들도 있었겠지만.. 보편적으로 그들의 재능만큼이나 받춰줘야 하는 그들만의 예민함에 대해서는 차라리 나의 인생이 더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나는 이 거장들의 작품을 보며, 그들의 삶을 이해해보며 나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고, 또 그들에 비해 예술적으로 미약한 재능이라 그들이 하나만 집중하느라 놓칠 또 다른 행복들을 난 향유할 수 있다.
이제는 모네전을 보았다고 해서 그의 삶을 동경하기보다는 지금 나에게 고맙고 또 다른 거장의 전시를 볼 때에도 나답게 느끼며 기록하고, 또 나의 삶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으며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전시 일정

2015.12.11(금)~2016.02.28(일)

10 am ~ 6 pm

성인 15,000
학생 12,000
아동 8,000



mosac0XBp2.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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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모네, 빛을 그리다 전 홈페이지

http://monet.modoo.at/


[이선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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