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천국의 문 - 평화와 위로의 선물

글 입력 2014.10.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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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ART INSIGHT의 문화 초대에 힘입어, 무려 「천국의 문 - 바티칸문화체험전」이었는데요,

일단 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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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사진촬영이 안되는 관계로.. 사진을 찍어 올 수는 없었습니다... (아쉽다....)


 천국의문포스터.jpg

 

이번 방한전은 11월 14일까지 진행되고 있는데요, 무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내

지하 전시실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곰군은 처음엔 임금님이 머무르던 경복궁에, 가톨릭의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교황님의 선물을

전시해놓는, 우리나라와 바티칸의 만남을 기념하는 의미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사실 이탈리아측에서 요구하는 항온항습과 가장 비슷한 조건을 맞춘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하지만 어쩐지 이 이유가 더 낭만적으로 들리니만큼, 곰군은 이 의견을 고수하겠습니다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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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면 경복궁이 기다리고 있으니 관람 이후 경복궁을 한바퀴 돌아봐도 좋습니다.!


딱 처음 발을 들여놓는 순간엔 많은 조각 작품들과

바티칸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제 역대 교황님들의 의복이나 장신구 등이 전시가 되어 있고

화려한 모자이크 작품들도 전시가 되어 있는데요,

여기 전시되어있는 모든 품목은 "진품" 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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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곰군은 바티칸이나, 성당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저 천주교에 대해선 "아, 성숙하고 조용한 종교인가봐" 정도로만 알고 넘어갔었는데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무려 7 종류의 성사가 있다는 사실까지 배우고 왔답니다.

(장족의 발전이닷...!! 으아아)

 


외에도 수많은 회화 작품이 전시가 되어 있어서 카톨릭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정말 많은 걸 배울 수가 있답니다. 가령 어떤 성자/성녀는 그림 또는 조각에서

어떤 상징을 반드시 들고 있다던가, 모세 또는 성자에게 달려있는 뿔의 의미 등등,

가신다면 반!드!시! 설명해주시는 해설 분과 함께 다니는

한시간 가량의 도슨트 코스를 추천해드려요.

친절한 도슨트분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여러분의 궁금증을 채워주신답니다.^^

곰군도 어쩌다 보니, 의도치 않게, 도슨트 분과 함께 관람을 했는데요,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도 눈높이에 맞춰진 훌륭한 설명이 일품이었어요.

 

그렇게 열심히 쫓아가다 보면, 드디어! 가장 거대한 전시품 앞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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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의 주인공! 바로 <천국의 문> 입니다. (문이라는데, 진짜 문입니다, 문.)
이 작품은요, 이탈리아 피렌체의 으뜸가는 조각가 기베르니의 작품이예요.

피렌체의 산 조반니 세례당의 동쪽 담당이랍니다. 완성까지 무려 27년이 걸렸다고 해요.

 

그런데요, 이 전시품엔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 말이죠,

과거 피렌체엔 어마무시한 규모의 홍수가 있었다고 해요.

때문에 청동으로 만들어진 이 <천국의 문>이 엄청난 수준으로 훼손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피렌체의 세례당의 "동문" 이었다고 말했으니 다른 문들도 많이 있는데

이 수많은 문들이 다 복구중이라고 하네요...

이번 전시된 품목은 그렇게 복구된 것 들중 "하나" 예요.

과거 만들어진 작품은 현재 모든 복원작업을 거쳐 영구보존 중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문을 새로, 정확하게 똑같이! 제작하는데 무려 27년이 또 걸리게 되는데요,

이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 때문에라도 이 작품은 진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기선 천주교에서 중요한 숫자인 28의 법칙을 깨고

10개의 구약성서 장면만을 집어넣었어요.

이러한 특이점 때문에 가장 먼저 일본의 도움을 받아 복원되었다고 하네요.

이 <천국의 문> 전시장소 바로 앞에는 바로 이런 스토리가 담긴 영상과

다른 문의 복구사항 등을 잠시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이 작품들은 모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교황님의 선물이예요. (무료 대여의 위엄.. 오오)
특히 이 거대한 작품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위로의 의미를 담았는데요,

올 4월에 있었던 가장 큰 슬픔을 기리고자, 또 불쌍한 넋들을 이 문을 통해 천국으로 갔으면,

하는 교황님의 따사로운 마음이 깃들어 있는 선물이었답니다.

이러한 의미를 다시금 새기고 문을 올려보면

어쩜 더 아름다운 문을 보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요, 아마도 번역 과정에서 있었던 잘못이라고 생각되지만

벽에 붙어있는 설명이 조금 미흡하거나

문장이 이상하게 쓰여있는 부분이 있었던 게 조금 걸린답니다.

사소한 부분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부분도 앞으로는 좀 더 세심하게 전시되면 더 좋지 않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는 곰군이었답니다. (직업병이야 이거...)

 

다시 이 천국의 문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러분도 한 번쯤 교황님의 선물을 만나러 가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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