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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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폭력, 반복되는 아픔
<빨간시>는 우리 근현대사의 두 가지 아픈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일제가 자행한 위안부 사건과 한 꽃다운 여배우의 죽음으로 드러난 여배우들의 성상납 사건이다.
시간적, 시대적으로 많은 차이가 나는 사건들이지만, 작가 이해성은 이 두 사건 사이에서 어떤 공통된 지점을 바라본다. 우리 역사 속에서 돌고 도는 이 폭력의 상처와 근본적인 원인을 바라보고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빨간시>에서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위안부들의 상처와 여배우의 고통을 아주 적나라하게 우리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그렇다고 해서 상처의 폭로와 사회 비판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빨간시>는 비판과 질타를 넘어 용서와 해원의 경지로 나아가는 작품이다.
줄거리
동주는 유력 일간지 기자이다. 성상납으로 자살한 여배우 사건 이후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괴로워한다. 실제로 자신이 사건에 연루된 것은 아니지만 사건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날, 동주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할머니 대신 저승에 먼저 가게 된다. 저승에 간 동주는 자신의 삶과 죽은 여배우의 삶 그리고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다 온 할머니의 삶을 되돌아보며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고 자신의 몸속에 기억된 이러한 사건들의 연관성을 느끼게 되는데...
공연기간 2014-10-09 ~ 2014-10-26
시간 평일 오후 8시 / 토, 일 오후 4시 /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대학로 뮤디스홀
러닝타임 120분
연령 만 12세 이상
주최 극단 고래
관람료 전석 25,000원
문의 070-8261-2117
[조예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