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사는 게 다 그렇더라 - 에디토리얼 씽킹

글 입력 2023.1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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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팅, 편집이 뭘까. 글을 쓸 때마다 질문한다.

 

아트인사이트에 올리는 글. 내 블로그에 올리는 글. 인스타그램 포스팅에 쓰는 글. 사진 보정 할 때도 똑같이 고민한다. 편집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편집이 잘한 건지.

 

질문만 하다 끝나는 게 문제다. 그 끝에 답이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온다. 정답이 없는 질문에 억지로 답을 쥐어짜 내는 것 같다.

 

["편집은 무질서한 재료를 분류하고 조합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겨우겨우 실마리를 찾았다. 아니, 실마리를 찾는 방법을 알았다. 정리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깔끔하게, 그리고 상대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로 가다듬는 것.

 

내 나름의 좋은 편집이자 잘한 에디팅의 정의다. 이 한 권의 책을 읽고 얻어낸 단 한 줄의 힌트다.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 입이면 끝날 마카롱 하나 만드는 데도 몇 시간의 수고가 들어간다. 겨우 한 문장이 아니라 한 권의 가치가 있는 한 줄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글을 쓴다. 여전히 어떤 게 좋은 글인지는 모르겠다. 이제야 어떻게 쓸 수 있는지를 배웠다. 이런 식으로도, 저런 식으로도 쓸 수 있다는 기초를 터득했다. 겨우겨우 출발선 끝에 앞발을 맞췄을 뿐이다. “어떤 식으로 글을 써 가겠다”라는 저 길고도 긴 트랙을 따라 달려야 한다.

 

["에디팅은 이제 거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하다. 상품, 지식, 뉴스, 데이터, 브랜드, 콘텐츠 모두 현기증 날 정도로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선택과 주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정보를 비교하고 검증하는 일도 벅차다. 자신의 취향, 호기심, 판단력을 알고리즘에 외주 주거나 타인에 대한 모방으로 때우는 일이 빈번해진 이유다. 모든 것이 이미 이렇게 많은 세상이라면 그 안에서 어떻게 자기다움이나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바로 이 지점부터 기존 재료로 인지적 차별점을 만들어내는 편집 능력이 중요해진다."] _프롤로그

 

에디팅이 글이나 사진 같은 것에만 적용되는 건 아닌 듯하다. 우리의 인생이다. 나와 누군가의 삶은 끝을 모를 정도로 커다란 종이를 단어로 빼곡하게 채운 브레인스토밍의 결과물이다. 이제 필요 없는 것들을 솎아내고, 비슷한 것들은 한데 묶고, 결과적으로 하고자 하는 문장을 뽑아내야 한다.

 

그제야 우리는 이 책의 나머지 페이지를 채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에디토리얼씽킹_표1.jpg

 

 

++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시대, 기획자・창작는 어떻게 ‘차이’를 만들어낼까?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의 창조적 사고법 『에디토리얼 씽킹』

 

상품, 지식, 뉴스, 데이터, 브랜드, 콘텐츠 등 모든 것이 포화 상태인 시대, 오늘날의 창조는 더이상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유’에서 ‘유’를, 즉 이미 있는 것들을 어떻게 ‘편집(edit)’하느냐에 달려 있다.

 

흩어져 있는 것들에 질서를 부여하고 잡음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직무, 에디터의 사고법을 통찰한 책 『에디토리얼 씽킹』은 편집의 프로세스를 수집, 연상, 범주화, 프레임, 컨셉 등 12가지 키워드로 정렬하여 또렷한 초점으로 보여준다.

 

키워드마다 등장하는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미술작품들을 매개로 탁월한 편집자라 할 수 있는 그들의 창조의 비밀을 엿보는 동안,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책.

 

매거진 에디터로 20년간 일하며 연마한 인지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예술서 작가, 그림책 전문가, 버벌 브랜딩 전문가 등으로 에디팅의 가치를 끊임없이 확장해온 멀티 플레이어 최혜진의 노하우를 총정리한 『에디토리얼 씽킹』은 에디터는 물론 기획자, 창작자 그리고 창의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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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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