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봄을 알리는 소리, 사운드베리 씨어터(Soundberry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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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하기엔 제법 쌀쌀했던 3월 중순, KBS 아레나에서 뮤직 페스티벌 ‘2024 사운드베리씨어터’가 개최되었다.
뮤직 페스티벌을 즐겨 다녔지만 실내에서 열리는 공연은 들어보지 못했었다. 날씨가 화창해야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SOUNDBERRY(사운드베리)는 2015년에 국내 최초 실내 뮤직 페스티벌인 ‘SOUNDBERRY FESTA(사운드베리페스타)’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브랜드이다. 올해의 라인업은 인디계 밴드 아티스트들을 주로 구성되었고, 실내형 페스티벌인 만큼 웅장한 밴드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매웠다.
각 무대 분위기에 어울리는 조명 연출 또한 실내 페스티벌이라 가능했던 연출이다.
나에게 뮤직페스티벌은 인디 뮤지션들을 직접 만난다는 의미가 있었다. 인디 밴드는 소규모의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직접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이들에 대해 알 수 없다. 우리가 방송에서 자주 보는 대중 뮤지션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인디 음악이 아마추어 음악이나 비주류 음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요즘은 음원 플랫폼이나 대중 매체 속 음악 방송보다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그들이 가진 독창성과 음악성으로 인디계로 향하는 관심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Soundberry Theater)에도 어김없이 인디밴드들이 등장했다. 봄날 페스티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운드를 가진 인디계 대표주자 나상현씨밴드,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 김뜻돌, 어지러운 세상에서 따듯한 음악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밴드 너드커넥션'까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인디밴드들을 한 공간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아직 쌀쌀한 봄을 위로해 주듯, 봄의 시작으로 설레는 마음을 대변해 주듯, 아티스트들은 봄을 노래했고 사운드베리 씨어터 공연으로 마음만큼은 따뜻했던 시간이었다.
[임예솔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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