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당신의 삶이 비효율적인 이유 - 20%만 쓰는 연습

글 입력 2024.01.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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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은 이탈리아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가 주창한 이론으로, ‘파레토 법칙’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1896년 파레토는 이탈리아 인구 20%가 국가의 전체 부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레토는 이를 부의 분배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현상에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80/20 법칙은 간단히 말해서 이런 것이다. 중요한 20%에 집중하고 중요하지 않은 80%는 버리는 것. 작가는 대학생 시절 우연히 80/20 법칙을 안 순간부터 인생의 모든 영역에 응용하여 삶을 최적화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80/20 법칙을 적용하며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해 우리에게 조언해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삶에 있어서 중요한 7가지인 업무 / 가사 관리 / 인간관계 / 건강 관리 / 재정 관리 / 학습 효율 / 비즈니스 성공률에 80/20 법칙을 적용하고 실천 가능한 조언을 들을 것이다.


책은 각 영역마다 아주 자세하게 그러나 중요한 포인트들에 대해 실천법을 알려준다. 가령 ‘업무’영역에서 [핵심 과제와 시간 관리]를 보면 1. 해야 할 일의 일일 목록 제한하기 / 2. 성과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 선택하기 / 3. 모든 메시지에 답할 필요는 없다.고 크게 나누어 그 안에서 세 가지의 단계별 실행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모든 메세지에 답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꼭 답해야 할 이메일은 폴더를 만들어 분류해두고 정해진 시간에만 그 메세지에 답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의 메세지는 무시한다. (이메일의 80%가 이미 중요하지 않은 것일 테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이 습관의 문제다. 책은 우리에게 80/20 법칙을 적용한 ‘습관’을 가르친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적응한 것에 반대되는 행동을 할 때 즉, 새로운 자극을 느낄 때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쟁-도주 반응 매커니즘이 일어나 우리에게 저항한다. 우리는 그것과 맞서 싸워야만 습관을 바꿀 수 있었다. 그것은 ‘꾸준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행해야 했다.


다시 돌아와서, 그렇다면 삶에서 중요한 7가지에 대해서 나는 어떤 습관을 제일 바꾸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했다.


가사 관리 영역에서 이 말이 유독 내게 와닿았다.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집안일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다면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요즘 느끼는 것은 해야 할 일을 빠르게 끝내야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만약 해야 할 일 조차 완벽하게 이뤄내고 싶다면 우리는 ‘완벽’에 갇혀 점점 더 일을 늘일 것이고 결국 하고 싶은 일에 도달하지도 못한 채 지쳐버리고 말 것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파킨슨은 이렇게 말했다. ‘어떤 일이든 주어진 시간이 소진될 때까지 늘어진다.’ 해야 할 일을 할 때는 시간을 정해서 하되 단, 80%만 만족하는 것이다.


이는 업무를 세세히 쪼갰을 때도 적용할 수 있다. 중요한 업무 20%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80%는 신경 쓰지 않는다. 혹은 다시 80%의 중요하지 않는 업무는 80%만 만족할 정도로 해낸다.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딱 80%만 만족할 것. 일의 20% 부분만 중요하게 생각할 것. 그것이 앞으로의 일을 해내는 동력원이 되어줄 것이라고 작가는 말했다.


또한 작가의 이런 말도 정말 재밌었는데 작가는 “내 생각에, 인생은 재미없는 책을 읽으며 시간을 흘려보내기엔 너무 짧다”라고 했다. 여태 책을 중간에 포기하는 데 죄책감을 느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구나 싶었다.

 

’80/20 법칙은 20%의 책이 80%의 즐거움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책이 재미없다면 4분의 1지점까지만 읽고 그때까지도 재미가 없다면 독서를 중단하는 게 낫다.


생각해 보면 유튜브 영상도 필요한 부분만 얻어서 쓰는데 책이라고 그러면 안 될 거 있나 싶었다. 지금도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의 구절만 줄줄이 읊지 그 외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수백 권의 책을 읽었음에도 말이다. 그 모든 게 내게 도움이 된 건 아니었다.


학습 효율에 있어서는 휴식시간에 할 일을 정해놓으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긴장을 풀 수 있는 활동을 고려해야 하며 가령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산책이나, 간식을 먹거나, 친구와 짧게 통화를 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어떤 휴식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구나를 깨달은 시점이었다.


나는 배우는 입장이다 보니 주로 업무, 가사, 학습 효율에 집중했지만 이제 막 사업을 시작했거나 혹은 사업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많았다. 20%의 직원이 회사의 대부분의 매출을 담당하기 때문에 20%의 부하직원들을 응원하고 더 높은 성과를 내게 만드는 방법 등.


책의 마지막에는 초생산성을 위한 10가지 습관에 대한 부록이 들어있다. 일찍 일어나기, 일어나자마자 일 시작하기, …, 접근성 차단하기, 한 번에 하나의 과제에 집중하기. 이 습관을 토대로 하루를 산다면 이런 삶이 될 것 같았다.


아침 7시에 일어나, 물을 한 잔 마시고, 팔굽혀펴기를 열 개 한다(우리는 많은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복합운동인 팔굽혀펴기나 산책 등으로 가벼운 운동을 한다.) / 루틴이 종료하고 나면 해야 할 일을 마친다(해야 할 일을 끝내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업무를 할 때는 모든 접근을 차단한다(특히 문자에 답장하는 것은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내가 시간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금물이다.) / 정해진 시간이 오자 정리해 놓은 이메일에 답을 한다. 이미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놓은 저녁 메뉴 중 하나를 골라 오분 내에 요리해서 먹는다. 저녁 11시에 잠에 든다. 충분한 수면은 필수다.


이 습관들을 적어 놓고 보니 문득 위압감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이 습관을 한 번에 하나씩만 만들라고 말했다. 나는 다시 심호흡을 하고 딱 하나를 이루기로 했다. 업무 중에는 문자 답장 금지!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법칙은 내게 완벽주의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 20%의 중요한 지점만 공략하는 것. 결국 80%가 그 20%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줄 것이니 100%에 집중하는 것보다 20%에만 집중하는 것이 나의 생산성을 올려줄 것이다.


열심히만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초생산성을 이뤄내는 비밀이다.


 

[박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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