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범죄가 만연한 사회

영화 발레리나를 보고
글 입력 2023.10.09 00:0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크기변환]3.jpg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이번 달 6월에 개봉한 영화이다. 개봉 전부터 탄탄한 출연진들로 많은 기대를 받았고, 역시나 개봉하자마자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영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옥주는 자신의 생일날 혼자 케이크를 사러 갔다가 아르바이트생 민희를 만나게 된다. 둘은 중학교 동창이었고, 옥주와 달리 성격이 밝은 민희 덕에 둘은 아주 빠른 속도로, 또 깊이 친해진다.

 

발레리나인 민희는 잠시 발레를 위해 떠났고, 어느 날 옥주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집에는 민희가 남긴 쪽지와 그녀의 시신이 있었다. 옥주는 민희의 쪽지를 보고 복수를 결심하고 결국 성공한다.

 

민희의 성범죄자와 잘못 엮이는 바람에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영화를 보니, n번방 사건이 떠올랐다. 2018년 하반기부터 떠들썩했던 그 사건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 영상을 찍도록 협박하고, 텔레그램으로 판매했던 일이다.

 

영화에서도 민희 외에 다른 피해자인 여학생이 나온다. 그녀는 스스로를 노예라고 칭하는데 그것도 n번방 사건과 연관 있다. 아마 이충현 감독도 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크기변환]2.jpg

 

 

영화에 나오는 물뽕도 그렇고, 관계 중 허락 없이 영상을 찍는 것 또한 현대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언제부턴가 이러한 사건들이 묻히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크게 기사화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들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해자들이 무조건적인 잘못이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자신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게 슬프기도 하다. 모를 땐 몰랐지만 언제나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호의도 거절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지만 범죄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24시간 나를 오롯이 지킬 수 있는 건 나 뿐이라는 걸.

 

 

[서예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