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들의 '썸머 퀸'들은 어디로 갔을까? [음악]

글 입력 2023.09.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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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포털 사이트의 ‘음악’ 또는 ‘연예’ 관련 탭을 볼 때마다 유독 ‘썸머 퀸’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매번 여름이 되면 음원을 발매하는 솔로 여성 아티스트에게 ‘썸머 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곤 하는데, 이번 여름에는 이전에 비해 느껴지는 체감이 덜 했기 때문이다.

 

 

소유 'ALOHA'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는 ‘소유’와 ‘전소미’이다. 두 아티스트 모두 K-POP을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임에는 틀림이 없다.

 

소유는 과거 걸그룹 ‘씨스타’로 함께 했던 보라와 함께 ‘ALOHA’라는 곡으로 활동했다. 한때 K-POP의 부흥을 이끌었던, 특히 여름 시즌의 절대적인 음원 강자였던 씨스타 멤버들이 함께 한 활동이었기에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소미 'Fast Forward'

 

 

전소미는 2021년 정규 1집 ‘XOXO’ 이후로 약 2년만에 새로운 음반을 발매했다. 당시 앞서 발매했던 싱글 ‘DUMB DUMB’이 솔로 활동 커리어 상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또 한 명의 새로운 ‘썸머 퀸’의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2년 만에 컴백한 이번 활동곡 ‘Fast Forward’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다.


아이돌 시장이 주를 이루는 K-POP 시장에서 여름 시즌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의 것이었다. 청량하고 시원한 이미지를 음악에 담아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많은 기획사들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여름 시즌 컴백에 맞춰 많은 준비를 하였다.


많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여름 시즌 활동한 곡들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이에 ‘썸머 퀸’이라는 수식어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윗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엄정화와 보아가 그랬고, 시간이 지날수록 현아, 청하 등 내노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여름을 대표하는 음원 강자가 되었다.

 

 

현아 'Bubble Pop!'

 

 

현아는 나의 기억 속 첫 ‘썸머 퀸’이다. 2011년 여름에 발매한 ‘Bubble Pop!’은 여름의 기운을 가득 담아내었다.

 

신스 사운드를 활용한 시원한 편곡부터 파워풀한 댄스까지, 이 곡에 담겨져 있는 수많은 요소들이 모두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당시 나는 어린 나이였지만, 거리의 수많은 곳에서 이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청하 'Love U'

 

 

청하는 2017년 여름 ‘Why Don’t You Know’와 2018년 여름 ‘Love U’로 2년 연속 여름 시즌 활동곡이 대 히트를 하며 모두가 인정하는 ‘썸머 퀸’이 되었다.

 

특히 전자는 트로피컬 하우스, 후자는 뭄바톤 장르를 활용하며 K-POP에 하우스 장르 열풍을 불러왔고, 수많은 국내 그룹들이 여름에는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활동하게 되었을 정도로 당시 청하의 활동은 K-POP 시장의 흐름에 중대한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K-POP 시장에서 ‘썸머 퀸’이라는 수식어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음원 차트는 점점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지게 되었고, 음악 방송의 활동 기간도 이전에 비해 짧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무엇보다 주력 그룹들의 연이은 활동으로 솔로 아티스트들이 설 자리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시즌만 노리는 마케팅은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K-POP에서 사라져가는 ‘썸머 퀸’의 명맥을 이어나가고자 했던 소유와 전소미. 아쉽게도 두 아티스트의 활동 또한 음원 차트 및 음악 방송 등지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이번 여름 한 시즌을 노린 활동에도 수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니, 이러한 제약이 없는 다음 활동때에는 더욱 높은 곳에서 빛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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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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