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세계아이돌, MAVE, 버추얼 휴먼의 미래는 어쩌면 [문화 전반]

글 입력 2023.08.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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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일본의 인플루언서 이마(imma)가 자신의 패션브랜드 '아스트랄 바디'를 런칭하였다. 과거 나이키, 디올 등과 협업하던 유명 인플루언서인 이마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이 아닌 버추얼 휴먼이라는 것이다.


아스트랄 바디는 이마의 배경에 맞추어 실존을 넘어선 아스트랄한 자아를 표상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목표하고 있다. 이마의 패션브랜드 런칭을 비롯해 점점 버추얼 휴먼은 콘텐츠의 대상이자 생산자로 우리 곁에 자리 잡고 있다.

 

 

 

어쩌면 식상한 버추얼 휴먼



버추얼 휴먼은 더 이상 새로움을 주는 단어는 아니다. 우리는 과거 사이버 가수 아담처럼 추억의 인물부터, 메타버스와 함께 가상 인간이 이슈화되어 다양한 버추얼 휴먼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단순한 그래픽 합성에 그치는 기술 한계나 부자연스러운 '불쾌한 골짜기' 등이 오히려 강조되며 버추얼 휴먼은 그 화제성에 비해 미미한 호응을 얻어 단순한 바이럴 이상의 파도를 일으키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3D 기술과 AI의 발전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를 보여주며 버추얼 휴먼의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간극이 빠른 속도로 메워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국내에선 아이돌 산업에서 버추얼 휴먼의 가능성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버추얼 휴먼 아이돌


 

 

 

가장 대표적인 버츄얼 휴먼 아이돌은 메이브(MAVE)다.

 

2023년 1월 데뷔한 메이브는 버추얼 휴먼에서도 눈에 띄는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사는 언리얼 엔진, 모션 캡쳐, 생성형 AI 등 여러 기술들을 총동원해 현실과 매우 유사한 수준으로 이들을 구현하였다.

 

메이브는 데뷔곡 뮤직비디오 조회수 2,500만을 기록하고 다양한 음악방송을 출연하는 등 여러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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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방법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돌도 있다. 바로 18일 컴백을 앞둔 이세계아이돌이다.

 

보통의 버추얼 휴먼은 제작에 사용된 실제 인간의 개입을 최대한 부정한다. 사람의 움직임 혹은 목소리를 통해 현실의 개입이 인식되면 버추얼 휴먼과 인간 사이의 경계가 더욱 강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세계아이돌의 접근법은 조금 다르다. 이들은 버추얼 휴먼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그 뒤에 있는 실제 인간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즉 현실의 사람이 버추얼 휴먼의 탈을 쓴 듯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그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공략한 이세계아이돌은 유투브, 트위치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뉴진스와 함께 멜론 명예의 전당에 2번 입성한 최초의 가수로 기록되며 높은 팬 충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버추얼 휴먼의 미래


 

버추얼 휴먼이 콘텐츠에서 가져올 수 있는 차별점은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사람처럼 늙지 않고, 사람처럼 같은 시간에 한 공간에만 있을 필요가 없다. 즉 사람과 달리 영속적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고, 콘텐츠를 시간을 초월해 무한히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은 영국의 버추얼 유투버 뉴로사마(Neuro-sama)인데 뉴로사마는 딥러닝과 언어 생성 AI를 기반으로 한 버추얼 유투버이다. 뉴로사마는 스트리밍을 이용해 스스로 시청자와 대화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며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놀랍게도 AI를 통해 인간의 개입이 들어가지 않는 실시간 콘텐츠를 생산한다.


결론적으로 점점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 가는 버추얼 휴먼은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이 앞으로 문화예술 콘텐츠와 함께 어떠한 방정식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자.

 

 

[신효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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