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비재] 창문에 비친 내 모습
글 입력 2023.06.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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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나는 습관적으로 거울을 보며 용모 단장을 한다. 지나가다 보이는 창문, 거울, 스마트폰 화면 등 혹시 흐트러진 부분이 없을까 늘 체크하게 된다.
그러다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창문에서도 그 행동을 하게 되는데, 멈춰있길래 안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거울처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더니 가버리는 거 아닌가. 선팅이 잘돼있어서 내부 확인이 안돼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별일은 없었지만 안에 사람이 있었고, 내 행동을 다 봤다는 사실에 너무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 자동차 창문에서 용모 단장은 되도록이면 자제하고 있다.
[illust by 섭아트]
[이형섭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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