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23 서울에서 만나는 영국의 팝아트 -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

글 입력 2023.04.0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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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


 

팝아트 하면 대표적인 작품으로 미국 작가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떠올리고는 한다. 사실, 팝아트의 시작은 1950년대 영국으로 로렌스 앨러 웨이, 리처드 해밀턴, 피터 블레이크를 주축으로 한 인디펜던트 그룹을 구성하며 발전했다.


Swinging Lodon, 1960년대 사회. 문화 방면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한 영국 런던의 모습을 일컫는다. 이 시기 영국의 문화는 미니스커트와 롤링스톤즈, 비틀즈 등 낙관주의, 실험의 중심지로서 보수적 가치에 도전하는 변화를 보여주었다.

 

팝아트의 경우, 음악, 패션, 광고의 대중문화 요소를 콜라주, 스크랩 형식을 미술에 활용하여 당시 예술이 가지고 있던 전통적 가치에 도전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작품 저작자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팝아트 기법에 대한 연구와 순수예술,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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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영국 팝아트 작가의 이름이다. 해당 전시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통해서만 영국의 팝아트 흐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리차드 해밀턴, 피터 블레이크, 브리짓 라일리, 앨런 존스 등 인디펜던트 그룹의 작품과 함께 1960년대 영국 팝아트 운동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전시의 메인으로 다뤄지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제외하고, 나의 기억 속에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작가는 리차드 해밀턴과 브리짓 라일리 두 작가였다. 그렇기에, 데이비드 호크니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두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팝아트의 거장, 리차드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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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가정을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1956)

 


첫 번째 섹션에서는 리처드 해밀턴의 <가혹한 런던, 67년>을 통해 급변하는 런던의 시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인디펜던트 그룹의 첫 공식 활동인 전시 '이것이 내일이다' 중 그의 작품 <오늘의 가정을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1956)>는 미국의 물질주의적 요소를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하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중매체의 요소를 통해 순수예술이 가진 전통적 가치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와 예술의 일상화를 추구하며, 사진 및 스크린 프린팅 기법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이루었으며, 팝아트만의 언어를 확립하는데 이바지했다. 뿐만 아니라 팝아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는 피터 블레이크와 데이비드 호크니, 미국의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에게도 영향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리듬, 반복, 패턴을 가득 채운, 브리짓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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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라일리는 팝아트의 판화, 인쇄술이 발달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이후, optical art라고 불리기도 하는 예술인 기하학적 도형의 추상적 표현으로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주로 제작했다.
 
그녀의 작품 < Movement In Squares >는 기본 정사각형을 변형해 두 평면이 만나 구부러지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이는 도형의 진행을 통해 강화-절정 완화되는 과정과 안정성, 불안정성, 확실성, 불확실성에 대한 사유와 더불어 지각, 감각의 자극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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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는 사랑, 정체성, 자연과 예술의 관계에 관한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로, 생동감 있는 에너지와 다채로운 색채를 활용한 작품을 주로 제작하는 팝 아티스트이다.


["눈은 언제나 움직인다. 눈이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눈이 움직일 때 내가 보는 방식에 따라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에 대상은 계속 변화한다. 실제로 다섯명의 인물을 바라볼 때, 그 곳에는 1천개의 시점이 존재한다."] - 데이비드 호크니


그는 어떠한 물체를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의미에 대해 깊게 탐구하였으며, <일광욕>,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포스터> 등의 작품에서 '물'을 중요 주제로 다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은 시간성, 평면성, 공간성에 대해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 주제로서 보는 시점에 따라 표면과 깊이, 흐름을 예상할 수 없기에, 다양한 관찰과 실험을 통해 물을 표현하는 그의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그의 작품을 통해 개인의 경험 속 물의 기억을 떠올리며, '물'을 표현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기법, 물이라는 존재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끝으로,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는 DDP 뮤지엄에서 7월 2일까지 진행되며, 1950년대, 1960년대 영국의 팝아트의 시작과 그 전개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순수예술이 가지고 있던 관습적이고, 전통적인 가치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문화와 매스미디어의 이미지를 사용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탐구한 당시 팝아트의 물결을 다양한 브리티시 팝 아티스트를 통해 알아가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 전시구성

1) 1960s Swinging London 

2) 인디펜던트 그룹 

3) 팝 아트의 창시자 리차드 해밀턴

4) 대중문화와 팝 아트 

5) 브리티시 팝 아티스트 I 

6) Swimming Pool 

7) 데이비드 호크니와 물

8) 팝아트가 사랑한 인쇄술 

9) 브리티시 팝 아티스트 II 

10)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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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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