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연말이면 찾아오는 우울을 잠시나마 날려버리게 해줄 노래들 [음악]

따뜻함 혹은 유쾌함으로 무장한 위로와 사랑의 음악
글 입력 2022.12.09 14:3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snowflake.jpg

 

 

벌써 12월이 찾아왔다. 연말을 떠올리면 어떤 단어들이 생각나는가. 대부분 설렘, 크리스마스, 연인, 친구, 가족 등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연말에는 추운 바깥 날씨를 피해, 아늑하고 따뜻한 곳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올 순간들에 대한 기대를 나누곤 하니까.


반면 후회, 놓쳤던 기회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런 편이다. 12월은 1년의 끝이라는 점에서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어 주지만, 동시에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린 올해를 후회하게 만들어 주기에 그러하다. 12월은 시작과 끝, 설렘과 우울이 공존하는 시기다.


필자는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후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종 따뜻한 분위기의 영화와 음악을 찾는다. 특히 신나는 연말 노래들의 멜로디는 4분 내외의 짧은 시간만을 가지고도 우리를 깊은 우울의 감정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


어떨 땐 가사로, 어떨 땐 멜로디로 유쾌하면서도 단단한 위로를 건네주는 노래들. 그중에서도 필자가 연말마다 찾아 듣게 되는 노래 3곡을 직접 선정해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이 우울감에 잠식될 때 무겁지 않으면서도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노래들을 듣고 잠시나마 웃음을 되찾길 바라며.

 

 

 

#국내 가요 - 겨울을 닮은 너 (소녀시대-태티서)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돌 노래들이 있다. 예를 들면, 아이유와 천둥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혹은 엑소의 ‘첫눈’과 같은 노래들이 있겠다. 필자가 이 두 노래보다도 먼저 떠올리는 곡은 바로 소녀시대 유닛 그룹 태티서의 ‘겨울을 닮은 너(Winter Story)’이다.


소녀시대라는 걸그룹, 그리고 그의 유닛 태티서마저도 두말하면 입 아플 만큼 유명하지만 겨울 앨범 수록곡인 이 곡은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노래는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잔잔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가사가 잡념을 잊게 만들어줬던 경험이 있기에 소개해 본다.

 




 

필자는 보통 노래를 들을 때, 멜로디보다는 가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한 곡을 반복해서 들으면 어떤 메시지나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점점 더 귀 기울이게 되기 때문. 그래서 멜로디가 아닌 가사를 보고 좋아하게 되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곡만큼은 예외였다. 물론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겨울 고백이 담긴 가사도 매력적이지만, 멜로디를 듣고 단숨에 반했다. 이상하게도 한 번 들으면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쉽고 단순한 후렴구 멜로디가 들을 때마다 마음을 녹인다.


만약, 이 곡이 마음에 들었다면 같은 앨범의 다른 노래들 역시 들어보기를 바란다. ‘첫눈처럼(First Snow)’, ‘Dear Santa’는 소중한 이와 함께 춤추며 조명 불빛 가득한 거리를 걷는 분위기를 풍기는 댄스 장르의 신나는 곡들이다.

 

겨울 노래로 따뜻하지만 무겁지 않은 위로를 받고 싶은 이들에게 이 앨범을 강력 추천한다.

 

 

 

#해외 팝송 – Underneath the Tree (Kelly Clarkson)





 

두 번째로 소개할 곡은 미국 가수 켈리 클락슨의 ‘Underneath the Tree’이다. 국내에서도 ‘Stronger(What Doesn’t Kill You)’, ‘Because of You’ 등의 팝송으로 잘 알려진 가수의 노래다.


먼저 켈리 클락슨의 소개를 간단히만 하자면, 주로 R&B와 팝 장르의 노래를 선보이는 가수다.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보컬이 매력적이다. 비욘세, 제시 제이, 케이티 페리 등과 함께 현재 활동하는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워낙 유명한 가수라 이 곡 역시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곡이 수록된 크리스마스 앨범 ‘Wrapped in Red’는 발표되자마자 빌보드 200 차트 3위의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I was lost before you

Christmas was cold and grey

Another holiday alone to celebrate

But then, one day, everything changed

You're all I need

Underneath the tree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곡임에도 소개하는 이유는 순전히 가사 때문이다. 단순히 사랑을 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길을 잃고 방황했던 자신에게 설렘과 황홀함이라는 사랑의 감정을 선물한 이를 향해 바치는 진심이 담겨 있다.


걱정과 권태로 가득 차 춥고 어둡기만 했던 크리스마스를, 그저 혼자 보내는 수많은 휴일들 중 하루였던 크리스마스를 아름답게 만들어 준 이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고백이 우울했던 하루를 잊고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뮤지컬 넘버 – Raise You Up (Musical ‘Kinky Boots’)





 

마지막 곡은 뮤지컬 <킹키 부츠>의 넘버 ‘Raise You Up’이다. 이 노래는 뮤지컬의 2막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을 장식하는 엔딩 넘버로, 신나는 비트와 멜로디 그리고 위로를 담은 가사를 통해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뮤지컬 킹키 부츠는 폐업 위기에 처한 신발 공장을 물려받게 된 주인공 ‘찰리’가 화려하고 쾌활한 드래그 퀸 ‘롤라’를 만나 편견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중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의 고통을 겪는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편견 가득한 주위의 시선, 오래 일한 직장에서 해고될 위기에 처한 상황 등. 각자의 상처로 인해 갈등하지만, 함께 신발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자신과 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


 

If you hit the dust

Let me raise you up

When your bubble busts

Let me raise you up

If your glitter rusts

Let me raise you up

 


이 곡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치고 힘든 삶 속 길을 잃고 넘어질 때 일으켜 줄 사람, 사랑, 믿음이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것. 그리고 꿈과 열정을 향한 모든 인생은 소중한 축제이기에, 나 자신과 우리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자는 것.


따뜻한 노랫말, 신나는 멜로디, 그리고 이 넘버가 흘러나올 때 비치는 화려한 조명과 불빛까지. 이 곡만큼 연말에 잘 어울리는 노래는 없다고 판단했기에 소개해 본다.


찰리, 롤라, 그리고 앙상블인 ‘엔젤’들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이 무대로 나와서 춤추고 손뼉 치며 사랑과 격려를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내 곁의 소중한 이들이 떠오르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박지연_에디터태그.jpeg

 

 

[박지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