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좋은 글이란 뭘까?

좋은 글? 나쁜 글?
글 입력 2022.06.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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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좋아하는, 글을 쓰는 이유



세상엔 참 다양한 글이 있다.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 나의 감상을 말하려는 목적, 상품을 판매하려는 목적 등 여러 가지 말이다. 우리는 이 같은 수많은 글들 속에 파묻혀 살아간다. 이런 글 더미 속에서 내가 기어이 글을 쓰리라 마음먹은 것은, 내가 느낀 것을 전하고자 하는 창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난 어릴 때부터 글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성실한 학생이 되어야겠다는 내면의 다짐에,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매일 숙제로 주어진 일기장을 채워가곤 했다. 하지만 쓰다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특정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말보다 글로 표현하는 게 편해진 것이 이때부터였나 보다.

 

그렇게 시작한 나와 글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중고등학생 때의 글쓰기 수행평가를 넘어 대학에 와서도, 문과인 나는 전공 특성상 글을 많이 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다 보니, 그만큼 교수님들께서 레포트 과제를 많이 내주시는 탓도 있다. 그리고 그만두었던 블로그도 다시 시작했는데, 소소한 일상을 글로써 담아내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나는 너무도 좋다.

 

또한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통해서 배운 것이 많다. 글로 풀어낼 주제를 선택하고 그것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때로는 버겁기도 하지만 행복하다. 그리고 나의 의견을 조리 있게 표현해냈을 때의 쾌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나는 그래서 글을 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좋은 글에는 ‘진실함, 유익함’ 두 가지는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함은 글에서 가장 중요한데, 가식과 거짓으로 포장된 글은 영양가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 고급스러운 백화점 쇼핑백에 든 헐어 빠진 옷 같달까. 그러한 글은 개인적으로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쓴 추측성 글을 볼 때나, 말하는 바가 도통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요점 없는 글이 나에겐 그렇다. ‘도대체 이런 글을 왜 써서 사람들에게 보이는 거지?’라는 생각조차 드는 글도 있다.

 

요즘은 sns를 보다가도 이런 생각에 자주 사로잡히는 것 같다. 게시물이 꽤나 진지한 내용이라 주의 깊게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쯤 이 모든 것이 광고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맥이 딱 끊기는 느낌. 이런 게시물들에 이제 환멸이 날 지경이다. 그래서 가끔은 sns를 지워버리기도 한다.

 

나는 하나의 콘텐츠적인 글이 존재하는 1차적 이유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데, 상업적인 면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그걸 잊고 자꾸만 가벼운 미끼만을 제공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다. 대단한 이상을 바라보고 기대하는 것이 아닌데도, 자꾸만 실망을 감출 수가 없다.

 

 

 

좋은 글을 위해 나는 노력하고 있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나는 글을 쓰기 전에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두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그날의 기분과 느낌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골라 재생하고, 네이버 블로그나 아트인사이트에 들어가 읽고 싶은 글 몇 개를 읽는 것이다.

 

쓰고 싶은 내용이 있어 노트북을 켰다가도 생각을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으면 그 자리에 고장 난 채로 멈춰있곤 한다. 떠오르는 내용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진실함과 유익함을 갖춘 글인데, 아직까지 내 글이 이 두 가지를 충족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글을 다 쓰고 퇴고했을 때 스스로 꽤 만족했다면, 추후에 다시 봐도 수정할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아쉬움 없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풀어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으로 난 더 많은 글을 쓰게 되겠지. 장르도 다양해질 것이고, 표현의 폭 또한 넓어질 거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발걸음을 옮겨봐야지. 더 빛날 내일을 위해!

 

 

 

김민지_컬쳐리스트.jpg

 

 

[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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