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남산에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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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어려서 여자의 놀이를 좋아했다. 손수 아름다운 옷을 짓기도 하였다.
작품은 삼국유사 속 불운했던 혜공왕의 이야기와 봉제공장에서
노동자로 80년대를 보낸 승렬과 순애, 진숙의 이야기가 겹쳐지며 현대인의 절망과 좌절을 그린다.
불운한 삶을 살았던 비운의 혜공왕과 시대에 소모된 한 인간의 아득한 꿈
어두운 공장에서 꿈을 꾸었지만 2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마른 현실을 살고 있는 셋은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현대인의 모습과 같다.
어지러운 국정에도 비단옷을 지었다는 혜공왕의 이룰 수 없었던
꿈이 격변하는 시대를 지나온 세 주인공의 꿈과 겹쳐진다.
시대의 회오리 속에 희생되었던 이들의 애환이 몽환적이면서도 담담하게 그려진다.
작품 줄거리
1979년, 대구의 한 염색 공단에는
젊은 시다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노동을 하고 있다.
80년대로 접어드는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승렬과 진숙, 순애는 좁은 미싱대 앞에서 묵묵히 옷을 만든다.
그 안에서 각자의 꿈을 꾸며 반복되는 일상을 견뎌낸다.
점차 기계화 되어가는 공단 시스템에 따라 해고자들이 늘어나고,
그에 반해 데모가 곳곳에서 일어난다.
해고자 진숙도 데모에 동참하지만, 1979년 유신정권은 노동운동을 철저하게 탄압한다.
그 후로 20여년이 흐른 뒤, 셋은 그들의 꿈을 이루었을까.
국립극단
공연기간 2014-09-16 ~ 2014-09-28
시간 화,수,목,금요일 오후 8시 /
토,일요일 오후 3시 /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국립극단 소극장 판
러닝타임 120분
연령 중학생 이상 (2002년 3월 1일 이전 출생자)
주최 재)국립극단
관람료 일반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문의 02-1688-5966
[조예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