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탄소발자국 절감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 연극 '기후비상사태: 리허설’

글 입력 2022.05.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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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포스터_기후비상사태 리허설s.jpg

 

 

기후비상사태에 대한 경종이 울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기후과학자들이 지속해서 경고하고 있지만 기후 위기는 먼 나라의 이야기, 먼 미래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진다. 마치 허구의 이야기처럼. 어떤 섬은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잠기고 있다. 섬에 살고 있는 '작가'도 기후 위기에 대한 연극을 쓰기 위해 애쓴다. 연설문을 찾아보고, 강연을 듣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한다. 일종의 고백이 시작되고, 분노하고, 우울해하고, 슬픔에 잠긴다.

 

코로나 19로 세계가 멈추고, 무대 위 세상 또한 멈추어버린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상상해야 할까?

우리는 어떤 연습을 해야 하는 걸까?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들은 이미 지구를 버릴 준비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 시놉시스

 

 

<기후비상사태: 리허설>은 지구의 수명을 24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마지막까지 60초가 채 남지 않은 현 상황의 우리에 대해 조명하고 모두가 가까운 미래에 당면할지도 모를 상황을 다큐멘터리 형식과 극적 구성으로 이야기한다.

 

지구 종말 1분 앞에 선 인류, 텀블러와 종이 빨대, 에코백으로 우리는 지구 시계를 늦출 수 있을까? 전윤환 작·연출가는 견고하게 다져 온 자신만의 다큐멘터리극 형식 위에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담담하게 하나씩 풀어 놓는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인류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다. 빨리, 더 빨리, 많이, 더 많이,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어떤 사람은 속도에 뒤처져 외면받고, 어떤 사람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엑셀을 밟는다. 전윤환은 ‘기후비상사태’가 ‘신자유주의 경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정곡으로 짚어내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우리 주변의 불평등과 착취, 폭력을 파편처럼 비춘다.


본 연극은 다큐멘터리 연극이자 디바이징 연극이다. 다큐멘터리 연극은 다큐멘트(document)를 기반으로 현실을 구성하는 연극이다. 이때 다큐멘트는 하나의 주제를 기반으로 모은 하나의 아카이브를 말하는데, 과거나 사건, 존재나 현상을 충분히 대표할 수 있는 잠재적 권위를 지닌 다양한 흔적-공적기록, 사적기록, 기억과 경험 등-을 모두 포괄한다. 20세기 초중반 다큐멘터리 연극은 주로 정치극으로서의 성향이 강했다면, 현재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디바이징 연극(devising theatre)은 텍스트가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 즉흥을 기반으로 공연 텍스트를 구성해 나가는 공동창작 방식을 말한다. 연출가나 작가 중심의 체제가 아닌, 창작자 모두가 수평적인 작업 방식으로 대본 구성을 한다.

 

즉, <기후비상사태: 리허설>은 모든 창작진들이 기후 문제와 관련하여 고민하고 창출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립극단] 기후비상사태 리허설_홍보사진07s.jpg

 

 

극장을 나서자마자 잊어버리는 자위적 공연이 아니라 ‘즉각적인 실천’을 지향하는 공연인 만큼, 드라마투르그(장우재) 외에 별도로 ‘에코드라마투르그(박지선)’라는 생소한 역할을 새로이 배치했다. 친환경 제작 방안을 조사하여 프로덕션에 공유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로, 사전워크숍 단계에서 기후위기 관련 교육을 기획하기도 했다.

 

기후감수성 고취를 위해 기후과학자 조천호 박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무대 세트, 의상, 소품 등을 가능한 재활용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 연습 중에 텀블러 사용을 적극 실천하는 등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또한 지속가능발전경영센터와 함께 공연을 만들고, 홍보하고, 관람하기까지 발생하는 수많은 탄소발자국을 산정하여 공연계 탄소발자국 절감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한다.

 

공연 제작 과정에서 드나드는 출연진과 스태프의 탄소발자국과 연습 및 공연 기간 중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을 측정하는 한 편, 관람객이 공연장에 오기 위해 만들어 내는 탄소발자국, 공연 종료 후 발생하는 폐기물 등을 산정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제작공연 대비 절감률을 비교해보고, 이러한 과정을 기록한 ‘기후 노트’를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기후문제는 특별한 계층이나 그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지구에서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문제이다. 이에 더 많은 관객들이 본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특정 기간 동안 한글자막,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등 배리어프리 회차를 운영한다. 이 외에도 매주 월/금요일에는 한글자막을, 목/일요일에는 영문 자막을 고정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이번 공연의 음성 해설은 기기를 이용한 ‘폐쇄형 음성 해설’로 회차당 50-60대가 준비되어 있다. 시각장애인 외에도, 당일 현장 잔여 수량에 한해 비장애인도 대여가 가능하다.

 

작, 연출을 맡은 전윤환은 헤화동1번지 6기 동인으로서 극단 앤드씨어터를 창단한 뒤, 2018~2020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 그리고 인천아트플랫폼 6~8기 입주단체로 참여하며 인천을 주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강화도 산책: 평화도큐멘트>, <극장을 팝니다>, <창조경제> 등을 통해 자신만의 ‘다큐멘터리’ 장르를 확립하며 끊임없는 자기 서사를 시도해 왔다. 또한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감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장이 토론의 장으로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기후위기는 개인 차원의 실천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불평등과 착취, 폭력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도 큰 만큼 정책 결정권자들의 과감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본 극은 2022년 5월 11일부터 2022년 6월 5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된다.

 

 

 

프레스 김소정 명함.jpg

 

 

[김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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