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 3) 록 [음악]

1960년대를 강타한 록 신드롬
글 입력 2022.03.3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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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즈, 블루스, 소울

 

 

지금까지 1950년대를 빛내고 대중음악의 시초가 된 로큰롤과 대중음악의 발판을 닦은 재즈와 블루스, 그리고 그것들이 발전한 장르인 소울 음악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위 장르들은 사람들에게 시시하고 재미없는 음악이 되어버림과 동시에 새로운 음악이 매우 부흥하기 시작합니다. 특이하게도 이 장르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퍼져나간 것이 아닌, 영국의 '침공'으로부터 미국에 큰 문화적 향유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침공'을 시작으로 다양한 밴드들이 알려지면서 이 장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어 현재의 많은 음악에도 이 이름이 붙습니다. 눈치채셨을까요? 위 장르는 바로 '록'이며, 이 '침공'은 '브리티시 인베이전'입니다. 오늘은 '록', 그리고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실행한 대표적인 두 밴드, '비틀즈'와 '롤링 스톤스'를 소개하겠습니다.

 

 

 

록이란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의 첫 번째 시리즈인 '1) 로큰롤/락앤롤'에서 소개드렸다시피 1950년대의 로큰롤로부터 대중음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중음악이란 많은 사람(=대중)으로부터 인기를 끄는 음악을 이야기합니다.

 

1950년대 후반에 들어서 로큰롤은 사람들에게 서서히 잊혀지기 시작해 더 이상 미국 내 '대중음악'의 주류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서양을 건넌 이 나라에서만큼은 로큰롤이 일상화되어가고 있었는데요, 바로 영국입니다. 미국처럼 영국에서도 젊은 층들이 로큰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 때, 로큰롤 뿐만 아니라 재즈, 블루스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음악 장르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즉흥적이고, 리듬감이 살아있으며, 다양한 악기들의 합주로 진행되는 음악, 맞습니다. 록의 초기 형태입니다.

 

록이 무엇이냐란 질문에는 수많은 답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록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만들 수 있는 음악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4/4박자를 중심으로 벌스와 코러스가 반복되는 박자와 해당 음악만의 고유한 리듬, 보컬과 기타, 베이스 그리고 드럼의 집합을 가지고 있는 음악을 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주로 밴드를 통해 록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록의 하위장르는 매우 많으며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하위장르의 유행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밥 딜런과 사이먼 앤 가펑클이 발전시킨 초키 록인 '포크 록', 비틀즈의 후기 앨범에서 드러나는 '사이키델릭 록' 등으로 록의 발전이 다양해졌고 데이비드 보위로 대표되는 '글램 록', 펑크와의 결합인 '펑크 록', 그리고 거친 야성을 가진 '헤비메탈'등으로 발전해나갑니다. 현재는 '얼터너티브 록'이나 '팝 록'등의 하위장르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틀즈, 그리고 브리티시 인베이전


 

영국 리버풀의 청년 4명이 깊게 심취한 록 음악을 하기 위해 한 두 명씩 모여서 밴드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딱정벌레를 의미하는 단어 'beetles'가 눈에 들어왔길래, 재미로 철자를 약간 바꾸어 밴드 이름으로 정해버립니다. 그렇게 만든 단어 'Beatles'는 영원히 대중음악사 속에 기록되게 됩니다. 'Hey Jude', 'Let it Be', 'All you need is love', 'Help!', 'Yellow Submarine' 등 모두의 기억 속에 들어본 음악을 만든 밴드, 비틀즈입니다.

 

초기의 비틀즈는 마치 아이돌과도 같았습니다. 그들은 'Love me do'와 같은 사랑 노래를 불렀으며, 잘생긴 얼굴과 사랑스러운 음악에 많은 소녀팬들이 열광하였습니다. 그들의 인기는 신드롬격으로 높아졌으며 급기야 미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미국 라디오쇼에 참여해 부른 'I want to hold your hand'는 미국이 이끌던 대중음악에 영국 밴드들이 침공해 커다란 성공을 이끌어낸 사건 'British Invasion', 즉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후 비틀즈는 많은 명곡을 발표합니다. 멤버 4명 모두 개성적인 음악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새롭고 다양한 음악들이 그들의 활동기간 동안 탄생합니다. 특히 기타의 존 레논과 베이스의 폴 매카트니가 주로 작곡과 작사를 담당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레논-매카트니' 이름으로 두 사람의 음악을 공동작업화합니다. 존 레논은 'Don't Let me Down'과 같은 독특한 음악을, 폴 매카트니는 'Hey, Jude'와 같은 대중성이 짙은 음악을 주로 생각해냈는데, 같은 주제여도 두 사람이 만들어 낸 음악의 분위기는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존 레논의 'Strawberry Fields Forever'와 폴 매카트니의 'Penny Lane'은 대조적인 느낌으로 각자의 특징이 독보적인 음악임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합작해 만든 'A Day in the Life'는 그 특징이 매우 잘 살아있는데, 서정적인 특성과 역동적인 구성이 함께 진행되어 독특한 재미를 줍니다. 잡지사 롤링 스톤이 선정한 500대 명곡에서 28위를 차지한 음악으로, 2020년 롤링 스톤이 선정한 비틀즈 100대 명곡에서는 1위를 차지해 여전히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A Day in the Life'는 1967년에 발표되어 그 이후 후기 비틀즈 음악에 '사이키델릭 록'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사이키델릭 록은 마치 마약을 한 듯, 혹은 꿈을 꾸듯한 몽환적인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2년 뒤, 1969년에 발표된 'Come Together'가 대표적인 후기 비틀즈 음악에서의 사이키델릭 록 장르 음악입니다.

 

비틀즈는 1970년에 해체한 후에도 록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며 이는 후대 음악가들이 그들로부터 많은 음악적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왔다는 점, 그들에게 영감을 받아왔다는 점으로부터 여실히 드러나는 사실입니다. 또한 각 멤버들은 그룹 해체 이후 솔로 음반을 내며 음악사에 공헌하였으며, 특히 폴 매카트니는 2015년에 내한하여 비틀즈와 그를 사랑하는 많은 한국 팬들에게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악동, 롤링 스톤스


 

비틀즈의 브리티시 인베이전 직후 미국에 진입한 영국 밴드들은 각자의 독특한 음악성을 토대로 인기를 쌓아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롤링 스톤스는 믹 재거와 키스 리처드를 필두로 한 '재거-리처드' 콤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메롱을 하는 듯한 입술과 혀의 그림이 마스코트인 롤링 스톤스는 마치 구르는 돌처럼 끊임없는 구설수와 이에 반하는 훌륭한 록 음악을 지닌 밴드입니다.

 

초기 롤링 스톤스는 비틀즈처럼 단정한 양복을 입고 멤버 모두가 비슷한 모습으로 음악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멤버들 각자가 개성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였습니다. 롤링 스톤스는 강렬한 리듬,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기타 선율로 유명합니다. 멤버들이 특이한 외양으로 독창적인 음악을 하는 것에 많은 사람들은 감명을 받았고 그들은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Jumpin' Jack Flash'의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록의 등장은 대중음악이 급격하게 발달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록 자체로도 많은 하위장르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타 장르와의 결합, 그리고 많은 음악가들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의 대중음악 음악가들 또한 그들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아, 지금도 우리는 록의 계보를 이어온 음악을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로큰롤의 미국으로부터 영국에의 전파는 록으로 로큰롤의 인기를 새롭게 부활시켰을 뿐만 아니라 영국 문화의 미국 유입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2020년대인 현재도 비영어권 국가의 문화예술이 미국에 전파되는 것에 대해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원조 격인 셈입니다.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영향으로 현재 우리가 듣는 음악들이 다채롭고 풍요로워졌으니, 현재와 미래의 '인베이전', 아니 '융합'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록, 그리고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이끈 비틀즈와 롤링 스톤스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윤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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