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찬란한 봄의 색깔을 사진에 담다 :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전시]

겨울의 끝자락, 사진의 봄을 맛보다
글 입력 2022.02.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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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많아서 해야 할것은 많고, 그런데 정신은 피폐해지고, 짜증과 화는 늘어갔다.

 

탈출구가 필요했다.

 

항상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늘 불충분하게 느껴졌던 나는 휴양지가 필요했다. 잠깐동안 새로운 느낌의 세계에 있다가 온다면 이 우울하고 짜증나는 기분이 가라앉지 않을까, 싶었다.

 

나에겐 전시회가 주로 이런 탈출구 역할을 해주곤 했다. 어떠한 정해진 테마를 가지고 꾸며놓은 공간을 다녀오면, 현실이 아닌 곳에 갔다 온 느낌이 들면서 시원해지고 가벼워지는 느낌을 종종 받곤 했었다.

 

그런 답답한 감정을 짐처럼 질질 끌고 있을 무렵, 이 전시회를 발견했다.

 

 

I've always been enamored with the idea of capturing something that won't be the same again.

다시 오지 않을 무언가를 포착한다는 것. 그런 점이 저를 항상 매료시킵니다.

 

- 테레사 프레이타스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_공식 포스터.jpg

 

 

포스터 사진과 선공개된 작품들의 색감을 보자마자 사진들을 보러가야 했다. 몽환적이고 꿈 같은 색감과 컨셉은 그녀의 사진을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렇게 단순히, 이끌리듯이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작품들은 바다, 여행지 그리고 꽃을 많이 주제로 삼는다. 색감 또한 파스텔 색으로 평화로우면서도 화려하다. 마치 무언가 신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으면서도 낙원의 색감을 가진 작품들이랄까.

 

그녀의 작품의 또 다른 포인트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기성세대 사진작가들과는 달리 소셜 미디어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작품들을 대중에게 알렸다는 점이다.

 

대학생때 SNS 계정을 개설하고 그곳에다 자신만의 개성이 살아있는 사진 작품들을 올리게 되고, 이런 독보적인 초현실 분위기를 가진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그녀는 사진 작가로 서게 된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역시 SNS 나 인터넷에 자신을 표현하고 어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131.jpg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Rothko Spring, 2018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사진들을 보면, 찍는 객체 자체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뻔하고 현실적인 객체들의 색깔을 통해 개성적이고 꿈같은 분위기를 입혀 전혀 뻔하지 않은 독보적인 사진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Afternoon of Delight II, 2019.jpg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Afternoon of Delight II, 2019

 

 

색감, 분위기, 사진의 객체 등은 보고 있다보면 현실을 탈피한 듯한 느낌을 준다. 스트레스에 쌓여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자연적인 주제를 가장 꿈처럼 표현하며 사진을 통해 힐링을 선사하는듯 하다.

 

사진들과 더불어 곳곳에 존재하는 포토존들, 그리고 작품들이 찍혀 있는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전시회의 재미를 더해준다.

 

나처럼 팍팍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사진들을 통해 탈피하고 싶으신 분들께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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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jpg

 

 

[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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