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내 책상 위의 미술관 - 365일 명화 일력

매일을 행복으로 물들이는 명화 일력
글 입력 2022.01.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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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해엔 새로운 달력을 준비하고 새로운 다이어리를 꺼내든다. 어느 병원에서 받아온 어느 은행의 탁상 달력. 하얀 배경에 인쇄된 일정한 프레임 속에는 2월, 3월 숫자들만 바뀌며 똑같은 나날들이 반복되었다.


새하얀 달력을 보다 보니 2022년이 어떤 색깔로 물들여질까 설레기도 했지만, 매일 똑같이 써져있는 숫자들에게서 차가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매일이 다른 빛깔로 칠해져있고, 따뜻한 온기를 품은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떨까.

 


365일 명화 일력_평면표지.jpg

 

 

<365일 명화 일력>은 매일 1점씩, 365점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만년 일력이다. 이 일력은 일반 탁상 달력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감성이 있다. 우리는 왜 미술관에 가는가? 왜 작품을 집에 걸어놓는 걸까? 감동을 받기 위해, 다른 세계를 만나기 위해, 이뻐서 등의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그 대답들의 중심엔 '미술의 좋은 영향'이 있다.

 

미술은 우리 인생에 좋은 영향을 준다. 평온을 주기도 하고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며, 공감과 위로도 전해준다. 머릿속에 물음표를 만들며, 개개인의 해석을 만들어내며 재미를 주기도 있다. 그림을 통해 생생한 역사를 느낄 수도 있다.

 

365개의 좋은 영향들이 있는 명화 일력의 매력을 느껴보았다.

 

 

 

명화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


 

이 일력을 읽다 보면 시기마다 적절한 명화를 배치해둔 작가의 센스를 볼 수 있다.

 

 

[크기변환]눈 내리는 루브시엔.jpg

<눈 내리는 루브시엔>, 1878, 알프레드 시슬레

 

 

일력의 표지와 첫 장을 넘겨 1월 1일을 본다. 눈 내린 마음의 골목길이 보인다.

 

연도가 바뀌고 12월에서 1월로 바뀌면 새해가 왔다고 각종 방송에서는 불꽃이 터지고 종이 울린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쁘게 맞이한 새해 아침. 어제와 같은 비슷한 풍경이다. 아무것도 바뀐 것 같지 않아도 이미 너무 바뀐 새해 첫날의 설레는 고요함을 잘 담고 있는 작품이다.

 

 

보클뤼즈의 하늘.jpg

<보클뤼즈의 하늘>, 1953, 니콜라 드 스탈

 

 

반대편엔 12월 31일이 위치해있다. 새해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인 해돋이의 그림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그림 왼편에는 그림에 따른 간단한 글귀와 그림에 대한 짧은 감상이 적혀있다. "좋았던 일, 나빴던 일, 모두 니콜라 드 스탈의 저 두터운 그림처럼 말려버리고, 새 붓에 새 물감으로 다시 촉촉하게, 그렇게 새해를 시작할 일이다."

 

세계인의 축제가 된 크리스마스 12월 25일에는 <겨울축제>라는 작품을 선정했다. 눈 덮인 마을과 화려한 조명들로 채워진 이미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겨울에는 새하얀 눈, 앙상한 가지와 같이 차가운 분위기의 그림들이, 여름엔 따스한 햇빛과 푸르른 자연, 활기찬 분위기의 명화들을 볼 수 있었다.

 

일력의 명화만으로 날씨의 흐름과 그 시기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

 

 

 

친절하고 재미있는 해설


 

이 일력을 지은 김영숙 작가는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과 재미, 감동을 짚어내며, 지식의 저변을 녋혀주는 미술 에세이스트다.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루브르와 오르세 명화 산책>, <미술관에서 읽는 세계사>등 20권 이상의 미술 관련 책을 썼고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세종문화회관, 용인문화재단 등의 공공단체, 여러 기업과 갤러리, 도서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하였다.

 

믿고 보는 김영숙 작가의 해설엔 친절하고 잔잔한 울림이 있었다. 작가의 깊이 있는 식견으로 예술가들의 삶과 지혜, 열정을 우리 앞에 친절하게 풀어내었다. 365개의 명화 옆에 붙여진 365개의 해설을 읽다 보면 미술사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기쁨이 피어나는 경험을 할 것이다.

 

 


 

8월 21일. <비>, 마티아스 알텐

 

아직 하늘에 파란 여백이 남아있고, 구름을 노랗게 만드는 햇살이 아른거리는 것으로 보아 소나기가 지나간 듯하다. ... 어차피 벗은 못이니, 결국은 지나갈 비라면 이처럼 즐기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내 책상 위의 미술관


 

미술관을 자주 찾기 힘든 요즘 <365일 명화 일력>은 책상 위의 작은 미술관이 되어주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명화들과 최고의 해설을 내 책상에서 만끽할 수 있다. 명화의 감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명화 일력의 명화 이미지는 섬세한 보정을 거쳐, 고급지에 인쇄되었다. 이로 선명한 색감으로 마치 눈앞에서 명화를 보고 있는 듯 생생한 현장감을 주었다.

 

근묵자흑이란 말이 있다. 사람은 주위 환경에 쉽게 물든다는 뜻이다. 내가 항상 주위에 좋은 것을 두고 싶어 하는 이유다. 나의 방엔 명화 액자와 엽서가 벽에 붙어있다. 아름답고 좋은 기운을 주는 것들을 매일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눈에 매일 보이는 것들은 의식하지 않아도 나의 하루를 채운다.

 

일주일 정도 함께 지낸 <365일 명화 일력>은 나의 곁에서 하루를 아름답게 열어주었다. 매일 아침 일력을 넘기며 오늘은 어떤 명화가 나올까 기대감이 생겼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좋은 이미지와 따스한 글은 기쁨, 설렘, 위로, 차분함, 꿈이 되었다.


책상 위의 미술관은 매일매일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서서히 물들일 것이다.


행복은 생각보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피어난다. 명화로 하루를 다채롭게 시작한다면 그것이 행복아닐까. <365일 명화 일력>으로 당신의 365일을 아름답게 물들이길 바란다.

 

 

 

[아트인사이트] 이소희 컬쳐리스트.jpg

 

 

[이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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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강덕용
    • 좋은 그림을 감상하고 싶습니다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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