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달리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 살바도르 달리전

글 입력 2022.01.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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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살바도르 달리전 ver.1.jpg

 

 

2021년 11월 27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 전시관에서 [살바도르 달리전: Imagination and Reality]가 열린다.

 

초현실주의의 대가 달리의 시기별 대표 작품을 원화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총 10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품 뿐 아니라 배경지식, 달리의 관심사, 달리의 삶 등 ‘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리는 정말 많은 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만나는 사람, 주변인, 당시 시대적 배경, 동료 화가들, 과학적 지식, 종교적 신화 등 정말 모든 곳에서 그의 그림은 시작되었다. 그의 상상은 그림을 통해 현실이 되었고, 때로는 현실이 상상과 같이 이루어졌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그림이라는 통로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1. Reality

 

그의 현실 속 친구들은 그림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그와 엄청난 시간을 함께한 달리의 애인 ‘갈라’를 빼놓고는 달리의 그림을 이해할 수 없다.

 

 

7. 갈라의 발 입체적 작품 Galas Foot Stereoscopic Work, 1974.jpg

<갈라의 발 (입체적 작품) Gala's Foot. Stereoscopic Work>, c. 1974 ⓒ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나는 갈라를 아끼며 그녀를 빛나게 해줄 것이고,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나 자신보다 위할 것이다. 그녀가 없다면 모든 것은 끝일뿐이니” 

 

갈라와 달리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영화 같던 마지막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이 달리 그림 속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다. 그녀와의 사랑은 현실에서도 이루어지지만, 달리의 상상, 꿈, 그리고 그림 속에서 더 구체적이고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달리는 또한 지식 습득에 예민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연구들에 집중했고, 그들을 영감 삼아 예술을 했다. 밀레의 ‘만종’과 같은 주변 화가들의 작품에서는 물론이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제 2차 세계 대전 등 현실적 사건으로 인해 풍부한 감정을 느꼈고, 그것은 그의 작품에서 잘 보여진다.

 

더 나아가 이러한 영감들로 인해 달리가 더욱 더 현실과 꿈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만드는 여러 기법들을 발전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뛰어난 기법과 작품들 이면에는 객관적인 사건들이 존재했다.

 


2. Imagination

 

달리는 여러 기법들을 통해 현실적인 것들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달리는 현실과 현실을 초월한 새로운 차원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였다. 몽환적인 꿈의 세계를 마치 실제처럼 표현해냈고, 과학과 수학과 같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학문 속에서도 착시현상 등에 집중하여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을 그렸다.

 

단순히 현실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이를 전복시키고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소위 ‘괴짜’라고 불리는 특이한 그림들이 탄생한 것이다.

 

 

5. 네로의 코 주위의 탈물질화 Dematerialization Near the Nose of Nero, 1947.jpg

<네로의 코 주위의 탈물질화 Dematerialization Near the Nose of Nero>, 1947 ⓒ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편집광적 비판 기법’은 달리만의 초현실적 세계를 구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꿈과 상상의 세계를 현실과 이어지게 하려고 했다.

 

"달리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하여 그림 속의 진실과 타당성에 대해 전혀 의심조차 들지 않게 한다"는 제임스 트롤 소비의 말을 인용한다면, 달리는 말 그대로 꿈과 상상의 세계를 실현시켜 버렸음을 알 수 있다.

 


3. Dali, the Legend

 

2. Robert Whitaker.jpg

Photo ©Robert Whitaker /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Figueres, 2021

Image Rights of Salvador Dalí reserved.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Figueres, 2021

 

 

달리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달리는 미술뿐만 아니라 영화, 패션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했다. 단순히 화가가 아니라 수많은 분야의 작품을 남긴 그야말로 ‘예술가’인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정말 예술을 사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 자체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달리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캔버스에만 가둬지지 않았다. 수많은 작품을 남겼고, 수많은 영감을 남겼다. 그는 늘 새로운 분야에, 놀라운 도전을 통해 뻔하지 않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괴짜, 혹은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는, 비록 몇몇 사람들에게 상업적인 예술가라는 비판을 받을지라도, 우리에게 전설로 남겨져 있다.

 

 

 

윤영서.jpg

 

 

[윤영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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