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4대의 클래식 기타가 만드는 선율. Aquarelle Guitar Quartet

글 입력 2014.09.0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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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반기에만 클래식 기타 공연을 2-3차례 가지못해 매우 아쉬워하던 찰나, ART insight에서 Aquarelle Guitar Quartet 공연에 초청해주셨습니다! 며칠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공연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었습니다.

아쿠아렐 포스터.jpg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화 OST로 무대가 꾸며졌습니다. Deer Hunter 의 OST로 영화보다 더 유명한 Cavatina를 비롯하여 Themes from Titanic, Themes from Prida, Merry Christmas Mr.Lawrence 등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영화의 곡들로 무대를 이루었습니다.

아쿠아렐 프로그램.jpg

이번 연주회는 기존 연주자들의 연주만 이어지는 클래식 공연과는 달리, 연주자가 직접 자기소개와 더불어 곡에 대한 해설 등을 무대 위 마이크를 통해 직접 설명해주었습니다. 영어공부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을 느꼈던 대목이었습니다.......

퇴장도 남달랐습니다. 단순히 악기를 들고 퇴장하는 것이 아닌, 곡을 연주하는 와중에 일어나서 그~대로 퇴장하는 재밌는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

비록 모르는 영화가 대다수였지만, 한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익숙한 곡들로 진행되어서인지 큰 어려움 없이 그들의 선율에 푹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크린을 통해 당시 연주되는 곡들의 영화장면도 띄워주어 한층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클래식 기타가 내는 선율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무대는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때론 잔잔하게 흐르고, 때론 변화무쌍하게 음 하나하나 소리를 만들어 낸 아르페지오 주법과 스케일. 청아한 고음으로 귀에 속삭이는 듯한 효과를 주는 하모닉스. 동일한 음이지만 화려함을 빼놓으면 둘째가라도 서러울 정도의 트레몰로 주법을 이용한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음색. 오른손의 모든 손가락을 이용해 웅장한 소리를 선사한 라스게아도! 

그리고 기타를 진짜 ‘쳐서’ 내는 퍼커션과 더불어 ‘반주용 리듬’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트로크 주법 등 다~양한 소리가 귀에 와 닿으면서 공연내내 즐겁게 음악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을 꼽자면 개인적으론 Deer Hunter(1978) OST 인 'Cavatina - Stanley Myers'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the_deer_hunter_1978.jpg

‘Cavatina’ 의 멜로디 시작을 알리는 음인 ‘시~’가 울려퍼지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 올라오며 온 몸에 전율이 돋았습니다. 그 전율은 제 온 몸을 감싼 채 곡이 연주되는 내내 사리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어서 상당히 기대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말 그대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몸소 체험한 자리였습니다. 원곡과는 달리, Cavatina 의 끝 무렵에 울려퍼진 Aquarelle 만의 화성은 그야말로 낙원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였습니다.


베토벤은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이다’ 라고 표한 바 있습니다.

Aquarelle Guitar Quartet이 선사한 4인조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온 몸에 소름 돋을 정도로 굉장히 강한 인상을 심어준 공연이었습니다. 클래식 기타만이 가지고 있는 소리를 맘껏 들을 수 있는 Aquarelle Guitar Quartet의 무대였습니다!


아쉽게도 Aquarelle Guitar Quartet의 Cavatina 영상을 구하지 못하여 대신 스웨덴 클래식 기타리스트 Per-Olov Kindgren 연주의 Cavatina 영상을 첨부하였습니다.

[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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