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꿈을 위한 디딤돌이 될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 [문화]

글 입력 2021.06.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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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부터 활동한 강동아트센터의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서포터즈는 나의 첫 대외활동이다. 첫 대외활동은 전시회 관련된 활동이기를 바랐던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였다. 나는 기다림 끝에 서포터즈 활동 기회를 획득하였다. 평소 전시회를 관람할 때 시간의 제약으로 깊이 이해할 수 없어 아쉬웠기에 서포터즈로서 3달에 걸쳐 전시회를 이해하고, 홍보하고, 글을 작성해보는 활동은 매우 기대가 되었다.

 

나에게 문화예술에 관련한 대외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고등학생부터 이어진 장래희망 때문이다. 현재 미술관 큐레이터가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 꿈을 위해 현재 미술사학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이 활동이 간절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큐레이터로서 기획할 주제가 예술 안에만 속해있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를 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한 분야만을 고집하지 않고 폭넓은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기대했던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서포터즈 활동은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다양한 활동도 활동이지만 개인적으로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다사다난했던 활동이 종료된 후,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 2021년 2월부터 6월까지 서포터즈로서 활동할 전시회는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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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전시회를 소개해볼 필요가 있겠다.
 
지난 2월 26일에 오픈한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는 롯데월드 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예술 복합 공간 P/O/S/T에서 진행되고 있다. MZ 세대를 겨냥한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행사와 세계적인 그래비티 아티스트 10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동시에 관람 가능한 전시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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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는 행운을 상징하는 캐릭터 FELIX 와 부자를 상징하는 캐릭터 RICHIE RICH 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레이저 큐브 장비를 활용한 직접 원하는 그림을 그려보는 그래비티 체험이 가능하고, 3D 기능이 있어 여러 디지털 효과를 적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P/O/S/T의 입구 쪽에서부터 자판기 형태의 출입문, 공중전화가 장식된 골목 인테리어 등 다양한 포토 스폿이 있다. P/O/S/T의 한 쪽에서는 전시된 작품들을 나만의 스타일로 직접 색칠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제우스(ZEVS), 퓨어 이블(Pure Evil), 닉 워커(Nick Walker) 의 그림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나만의 그래피티로 연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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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위해 5회 정도 관람한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는 전체적으로 그래비티 아트로 가득한 뉴욕의 거리를 연상시켰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니버설 뮤직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포함하여 FELIX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어 볼거리가 다양했다.
 
 

Section 1 닉 워커, 크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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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워커

 

 
닉 워커는 영국 스트릿 아트 혁명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주로 프리핸드 스타일과 스텐실을 결합하여 작업을 했는데 일상을 보여주는 듯한 친근함을 보여주는 듯했다. 작품 속 포즈들이 따라 하기 쉬워서 독특한 후기 사진도 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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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크래쉬의 작품에는 눈 eyes가 자주 등장했다. 이는 외롭고 어려운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선한 눈이 당신을 지켜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다. 또한 반대로 악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란 것이다.
 
크래쉬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가장 눈이 즐거웠던 것은 대형 작품이었다. 강렬한 색상과 짙은 표현은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Section 2 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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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원

 

 
존원은 잭슨 폴록의 작업에서 영향을 받은 작가이다. 그의 붓 터치와 패턴은 도시 경관을 컬러풀한 추상 스타일을 연상시켰다. 위 작품은 그가 2016년 내한했을 때 수많은 관객 앞에서 2시간에 걸쳐 완성한 것이다.
 
화려한 대형 작품을 한국에서 완성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한 붓이 아닌 신발과 나무 막대기 등 각종 퍼포먼스 장비들로 표현했다 하니 부분 부분 꼼꼼히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이 작품이 훼손된 사건이 발생하여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Section 3 페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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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닉스

 

 
페닉스의 작품은 배경에 숨겨진 문구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늬 같지만 독특한 폰트의 알파벳 의미는 놀랍게도 우리 사회의 잔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사회를 풍자하는 작가의 경우, 선정적이며 비평적인 특징이 도드라진다고 생각했는데 페닉스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그는 오히려 강렬하고 단순한 색감으로 여백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페닉스는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중요시한 작가였다.
 
 
Section 4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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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제우스의 작품은 시각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독특한 영감의 계기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실제 그가 흘러내리는 로고들을 주제로 정한 계기는 다음과 같다.
 
비 오는 밤, 그가 창밖을 보았을 때 눈에 들어온 건 수많은 광고판이었다. 이러한 흐르는 빗줄기에 영감을 받아 Liquidated Logo 연작을 착수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브랜드 로고를 바탕으로 관심을 끌지만 사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달랐다. 제우스는 우리 주변의 거대 자본주의와 상업주의에 물든 사회를 비판한다. 이는 지구 생태계 문제로 확장된다.

즉 제우스는 대기업의 양면성을 시각화하여 이미지를 균열 내고 있다는 것이다.
 
 
Section 5 셰퍼드 페어리, 클레온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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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 페어리

 

  
작품 전체적으로 정치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했다. 자신이 지지하던 대통령의 모습을 표현하거나, 자신을 둘러싼 사회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포스터의 느낌도 있고, 오래된 상표와 우표를 떠올릴 수 있었다. 즉 예술을 통해 대중을 이끄는 프로파간다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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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 전시를 둘러보며 느낀 것은 화려한 것만이 예술은 아니라는 것이다. 화려함 속에 작가들만의 메시지를 캐치한다면 그 작품이 더욱 가까이 느껴질 것이다. 작품과 작가만을 보았다면 약간의 지루함이 있었을 텐데 이번 행사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직접 그래비티 아트를 구현해보는 참여의 기회도 주어져 잊지 못할 문화 예술을 향유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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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활동하면서 폭넓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마케팅의 중요성까지 알게 되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재미있게 글을 쓰며 다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피드백은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활동으로 나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길 바란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나는 꿈을 향해 전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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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가 진행되는 P/O/S/T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인 만큼 MZ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준비했다. 아트 상품 외에도 스케이트장 구조물, 전화 부스 등 그래비티 아트가 어우러진 P/O/S/T의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공간 경험을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포토존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월에 시작한 전시가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는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전시장의 입장권 형태가 달라졌는데, P/O/S/T PASS는 사라지고 보편적인 입장권 구매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평일/주말 구분도 사라져 성인/청소년/어린이 구분으로 바뀌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작품과 상품들도 있으니 오픈 초반에 관람했다면 다시 한번 관람하러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는 6월 13일까지 진행되며 P/O/S/T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1년 동안 다양한 컨셉으로 변화하는 공간 연출을 보여줄 것이다.

 

 

[황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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