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림책 뜯어먹기 Part.1 - 마음의 집 [도서]

독자를 장면에 머무르게 하는 그림책, 「마음의 집」
글 입력 2020.09.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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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마음은 있지만, 마음에 관하여 묻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꺼내놓지 못한다. 사실상 꺼내놓지 못한다는 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 이처럼 마음이 어려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는 그림책이 여기에 있다.

 

김희경 작가와 폴란드 출신의 아동 일러스트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함께 쓰고 그린 그림책 「마음의 집」. 이 그림책은 아동도서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수여하는 라가치 상 논픽션 부문에서 2011년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한국 서적으로 라가치 상 대상을 받은 것은 「마음의 집」이 최초다.

 

「마음의 집」은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그림과 글을 통해 독자를 마음에 관한 각자의 답으로 찬찬히 이끌어 간다. 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집이라는 존재에 비유해 표현하는데, 방, 부엌, 화장실 등의 공간과 문, 창문, 계단 등의 사물을 통해 마음의 공간성과 복잡성을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림책의 매력은 글과 그림 두 가지 요소 모두에게 몫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하여 촘촘히 뜯어 보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책이 바로 그림책이다. 겉표지부터 책장 넘김의 움직임까지, 「마음의 집」 구석구석을 함께 들여다보자.

 

 

 

똑똑, 마음의 집에 들어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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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이책에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특히나 그림책의 겉표지에서는 책의 얼굴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진다. 그리하여 책의 얼굴 그러니까 겉표지는 다른 무엇보다도 대표성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이다. 책 속의 ‘세계’를 복합적으로 잘 담아낸 표지를 좋은 표지라 여긴다.

 

그림책의 경우엔 대개 본문에 삽입된 삽화 중 하나를 책의 표지로 삼는다. 그래서 독자는 표지를 통해 그림책의 내용을 예측하고 또 상상할 수 있으며, 그림체와 그림의 색감 그리고 제목의 서체로 완성되는 전체적인 인상을 기대지평 삼아 본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우리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의 집」 표지에 삽입된 삽화는 본문의 첫 번째 장에 해당하는 삽화로, ‘우리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첫 문장을 대표하는 그림이라 볼 수 있다.

 

한 소년이 두 손을 쭉 뻗어 거울을 들고 있고, 거울엔 소년의 얼굴 반쪽이 비치는 중이다. 그리고 소년의 얼굴부터 양팔 그리고 거울을 통해 만들어진 직사각형 형태의 공간은 제목이 배치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는데, 텍스트가 특정 공간 ‘안’에 놓이면서 마음의 ‘집’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이를 인상적인 대목으로 꼽아볼 수 있겠다. 또 각지지 않아 온화하면서도 정갈하다는 인상을 주는 제목의 서체는 소년의 평온한 표정과도 잘 어우러져 이내 독자를 마음의 집으로 차분히 초대한다.

 

 

 

왜 벽은 크고 두꺼울까요?



언젠가 도서관의 서가에 줄지어 꽂혀 있는 그림책 몇 권을 골라 손에 쥐어 보다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걸 기억한다. 그림책의 판형은 대체로 큰 축에 속했고 겉표지는 대개 양장으로 제작하여 딱딱하고 두꺼웠기 때문이다. 주 독자층이 어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고 가벼워야 하는 건 아닐지 생각했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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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대체로 펼친 면의 두 페이지를 하나의 단위로 본다. 책을 펼치면 두 페이지가 동시에 독자의 눈에 담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페이지 안에 한 폭의 그림을 담는다.

 

「마음의 집」의 삽화는 이러한 그림책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한 장 그러니까 총 두 페이지를 할애하여 하나의 대상을 그렸다는 점이다. 그마저도 대상의 전체가 아니라 돋보기를 갖다 댄 듯 대상의 일부가 확대된 형태다. 또 대상 이외는 하늘색의 여백으로 남겨두었다는 점까지 종합해보면, 이는 독자의 시선을 대상 자체로 확실하게 모으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 그림책의 큰 판형과 양장본 표지의 이점이 녹아 있다. 그림책의 독자층이 어린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림책은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은 어른으로부터 아이에게 읽힐 가능성을 품고 있는 책이다. 또 집안이나 학교에 놓인 책이 아이의 손을 거치면서 파손될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어른의 손에 안정적으로 잡힐 수 있으면서도 튼튼한 양장본의 표지가 그림책에 적절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이와 비슷한 이유로, 어린이 독자에게 그림을 더 크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큰 판형의 그림책이 유리할 것이라는 결론에도 다다를 수 있다.

 

 

 

장면의 방에 머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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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화면에 돌입하기에 앞서, 이 글의 제목이 ‘그림책 뜯어먹기’인 만큼 겉표지의 그림 한 폭을 좀 더 섬세히 뜯어먹어보자.

 

가장 먼저, 대상이 그려진 구도가 일반적인 독자에게는 익숙지 않은 구도인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즉 정면구도에 익숙한 일반적인 독자에게 대상을 내려다 본 수직의 구도는 낯선 인상을 전달한다는 것. 또 거울이란 본래 거울에 비친 대상과 마주 본 구도에서 대상을 비출 수 있는 사물이라는 점에서, 삽화 속 거울에 소년의 얼굴이 반쯤 잘린 채 비쳐 있는 대목은 기묘하기까지 하다. 그리하여 「마음의 집」의 그림은 독자를 장면에 머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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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페이지를 통틀어 큼직한 대상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그림의 밑으로는 단 하나의 문장이 달려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책장을 넘기는 손은 느릿하기만 하다. 우리의 마음처럼, 매 페이지의 그림과 글은 물음표를 달고 독자를 쉽게 보내주지 않는다. ‘거울을 든 소년은 키가 큰 소년일까 키가 작은 소년일까?’ ‘주름이 진 이 손의 주인은 누구일까?’ ‘마음이 마음을 도와준다는 건 무엇일까?’ 「마음의 집」은 독자를 장면에 머무르게 하며, 머물러 상상하도록 한다. 그리고 각자의 답으로 질문에 대한 빈칸을 채울 수 있도록 느긋이 기다려준다. 당신이 상상하는 어떤 풍경도 어떤 문장도 모두 가능하다 다음과 같이 말할 뿐이다. ‘이 세상에는 다른 마음들이 아주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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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다. 보다 명료한 표현으로는 ‘입체적인 그림’.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거울과 마주 보지 않으면서도 소년의 얼굴이 거울에 비치는 표지 삽화의 미스테리함이 해소된다.

 

앞서 「마음의 집」의 그림을 하나의 대상이 총 두 페이지에 걸쳐 그려지는 방식이라 설명한 바 있다. 정확히는 두 페이지라는 넓은 공간과 책장을 넘기는 독자의 움직임을 활용해, 사진 같은 그림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한 방식이다. 덕분에 독자는 회중시계의 뚜껑이 닫히거나 할머니가 아기에게 입을 맞추는 일종의 ‘영상’을 종이책으로부터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그림은 특별합니다. 책장을 펼치고 넘길 때 일어나는 효과를 이용해 그림이 살아 움직이도록 그렸습니다. 책장을 천천히 넘기면서 그림을 보세요. 할머니가 아기에게 입을 맞추고, 비둘기가 날갯짓을 하고, 따뜻한 손이 나를 향해 손짓을 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놓인 은빛의 종이도 기억에 남는다. 종이와 대칭으로 놓인 페이지에 쓰인 글자가 은빛 종이에 반사되어 완성되는 글자는 ‘MAUM’. 책을 쥔 독자의 손에 따라 자유자재로 일렁이는 이 글자로 하여금 ‘살아 움직이는 그림’은 곧 ‘살아 움직이는 마음’으로 확장된다.

 

또 ‘MAUM’이라는 글자 옆으로는, 거울처럼 그러나 실제 거울과는 다르게 불투명하고 모호한 실루엣으로 독자 개개인의 얼굴이 비친다. 이는 독자 개개인이 책의 그림과 글을 따라 마음에 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그동안의 여정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답은 은빛 종이에 비친 독자 자신에게 있을 거라는 의미로도 나아갈 수 있을 테다.

 

 

 

또 놀러 올게요



 

마음의 집에는 화장실이 있어.

친구가 미워질 때

질투하는 마음이 생길 때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싸우고 싶을 땐

변기 손잡이를 꾹 누르렴.

 

 

앞서 이 책을 ‘독자를 장면에 머무르게 하는 책’이라 소개했듯,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게 된다면 어른 독자인 나, 그리고 함께하는 어린이 독자들 개개인의 마음의 집 구석구석에 머물러보는 마음으로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비유적이고 추상적인 책 속 여러 질문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아이들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친구를 미워해 본 아이, 질투하는 마음을 가져 본 아이,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을 가져본 아이라면 마음의 집 화장실의 변기 손잡이를 눌러보자는 문장이 ‘마음에’ 닿을 거라 여기고, 이 책의 가치는 이 지점에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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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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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ri_777
    • 안녕하세요. 전지영입니다:)

      '사실상 꺼내놓지 못한다는 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 글의 첫 문단을 읽으며, 마음을 잘 꺼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울림 있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에서 희지님께서 소개해줄 그림책이 기대되었습니다. 섣불리 글을 다 읽기도 전에 <마음의 집>이라는 책은 분명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 되어줄 것이라고 짐작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꺼낼 때 저는 '왠지', '뭔가', '아마도'라는 단어들을 자주 사용한다는 걸 최근 느꼈는데요. 그런 제게 이 그림책을 한 장씩 넘기며 스스로 저 자신의 마음에 질문을 던지다 보면, 불확실하고 명료하지 못한 대답에서 점차 확신을 가진 대답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독서의 시간을 거치고 나면 마지막 페이지의 은빛 종이에 비친 제 얼굴이 조금은 또렷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여전히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희지님의 글을 읽으며 그림책이 어른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책은 '뜯어먹을' 무궁무진한 기회의 장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대해 기고하신 글을 최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쓰고 달아, 달고 써'라는 글 제목이 재미있었습니다:)).
      두 글을 읽으며 아동-청소년 문학이 특정 시기에만 소비되는 문학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던 제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든 이야기 하나가 가진 메시지와 그 가치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읽는 독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희지님의 글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서점에 가면 그림책 코너를 기웃거리게 될 제 모습이 왠지 그려집니다. 글을 읽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은 뭐였지? 라고 스스로 묻기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라는 그림책을 좋아했는데, 사사로운 궁금증으로 희지님께서는 어떤 그림책을 가장 좋아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앞으로 희지님께서 뜯어볼 그림책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추신. 희지님의 글 중 '걸그룹에게 더 많은 목소리를 PART1,2'를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제가 보는 세상의 시야를 넓혀주는 듯한 희지님의 글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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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지
    • rodri_777안녕하세요 지영님 :)

      지영님의 댓글을 읽고 돌이켜보면 저 또한 ‘~해’보다 ‘~것 같아’로 자주 마음을 꺼내 보이는 듯 합니다. 또는 ‘~해’라고 꺼내 보였다가도 ‘일단 오늘은, 지금 당장은 그래’라고 불확실함을 꼬리로 달아 놓아요.
      저는 ‘내 마음은 내가 잘 알아’라고 보다 자주 되뇌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지만, 한 편으로는 앞으로의 시간 또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머무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마음은 대개 답을 여러 개 쥐고 있는 것 같거든요. 다만 지영님의 말씀처럼 그럴 때마다 이 책을 펼쳐 보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한 시간 만큼은 내린 답에 확신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책을 찾을 것 같아요 :)

      이 책과 글을 소중한 시간 내어 함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저는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 책은 아직 없습니다 :) 그런데 그림책의 찾아 읽는 계기가 된 책은 마키타 신지의 「틀려도 괜찮아」입니다. ‘가끔은 실수도 하고, 배운 것을 잊어먹기도 하지만 나는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라는 문장을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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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이
    • 안녕하세요. 에디터 박소희입니다!

      동화를 읽지 않은 지 오래되었는데 동화는 언제나 짧지만 강렬한 감동을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함축적이지만 언제나 호기심을 동하게 하는 동화의 제목들. ‘마음의 집’ 또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책의 그림의 실제 같은 화풍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이런 그림이 저는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동화라고 해서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그림들. 그러나 희지 님이 분석해 주신 그림에는 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늘색 여백’, ‘독특한 구도’, ‘적은 글씨’ 등. 이 특징들이 우리를 상상하게 만든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어디부터 정리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마치 집을 짓듯이 처음부터 하나하나 자신에게 묻고 답한다면 어느새 나만의 마음이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지 님의 글을 읽고 제 마음의 집을 한번 들여다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희지 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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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지
    • 재이안녕하세요 소희님 :)

      화풍을 짚어주신 것이 흥미롭습니다. 저 또한 책의 표지와 장면 속 인물들이 그려진 방식을 보며 우리가 그림책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림체와는 다르다는 걸 가장 먼저 감각했던 것 같습니다. 소희님의 문장에 덧붙여 생각해보자면 마음의 집의 그림체는 ‘알 수 없음’의 이미지를 더하는 것도 같습니다. 여느 그림책처럼 인물의 표정을 통해 감정이 드러난다던가 그렇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점이 불확실하고 어지러운 우리의 마음이 각자의 길을 찾는 데 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되는 이 책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희님의 마음의 집을 소희님의 글 곳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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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세희
    • 안녕하세요, 에디터 송세희입니다.

      희지님께서 그림책을 '뜯어 먹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림책이라는 형식이 가지는 효과, 재질, 독자의 특성까지 속속들이 고려하셨다는 것이 글 전체에 걸쳐 느껴졌습니다. 정말 '뜯어먹는'다는 표현이 꼭 알맞는 것 같아요.

      희지님께서 글의 문단을 묶고 매김하신 방식과 각 소제목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음의 집>이라는 제목과 그림책 특성에 맞추어,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고-벽을 메만지고-방에 잠시 머물렀다가-다음을 기약하며 떠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글의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사실 표지의 두꺼움과 재질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는 조금 의아했는데, 소제목을 다시 한 번 읽고 나서 희지님의 의도를 이해하였습니다. 벽이 곧 책의 두께였던 것이겠지요. 저도 희지님의 글을 읽으며 차근히, 천천히 희지님의 마음에 방에 잠깐은 머물렀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림책이 주는 경험은 다른 어떤 형식의 책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집>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희지님의 글이 <마음의 집>을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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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지
    • 송세희안녕하세요 세희님 :)

      세희님께서 소제목에 대해 읽어주신 점이 반갑고 기쁩니다 :) 소제목을 지으며 제가 쓰고자하는 의미가 독자분들에게도 전달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글을 기고한 이후에도 이 글을 생각할 때면 한 켠에서 이 소제목이 글을 읽는 것으로 하여금 풍부한 읽기가 되는 지점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집을 꼭 한 번 읽고 싶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그것만으로 이 글의 목적은 어느정도 이룬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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