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당신에게 해바라기는 그리움인가요, 금전운인가요? [문화 전반]

글 입력 2020.09.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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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뭐야?

 

해바라기

 
항상 변한적 없는 한결같은 취향이다. 얼마나 오래되었으면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닌텐도-동물의 숲에 있던 캐릭터의 집은 해바라기로 꾸며져 있었다. 벽지도 화분에 심어진 꽃도 다 동일하다. 특별한 날 아무개에게 꽃 선물을 받는다면, 대부분은 해바라기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필자의 침대 위에는 이 꽃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바라기의 꽃말과 색상


 

그리움.jpg

 

 

꽃 선물은 단순히 마음만을 담아주는 행동 이상이다. 씨앗에서 꽃망울을 피우기 위해서는 흙, 물, 태양 모든 것이 갖춰져야 한다.

 

더하여 정성과 눈빛을 쏟은 결정체이다. 선물 중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집중되어야 하는 무엇이 아닐까. 그래서 졸업 혹은 기념일에 지금껏 노력해오거나 함께해온 ‘시간’에 중점을 두어 꽃다발을 건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해바라기는 상반되는 개념을 지닌다. 밀도있는 시간의 집합체로 피워진 생명으로 외적인 이미지를 보면 사랑, 우정 등 밝은 의미가 예상된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해바라기는 그리움의 대명사이다. 더하여 동경, 숭배, 기다림이 알려진 의미이다.

 

이는 해바라기가 해만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고 해가 지는 쪽으로 고개를 숙인다는 속성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하여 그리스 신화에서는 포세이돈의 딸이 태양의 신 아폴로의 사랑을 애원하다가 해바라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노란색(일반적인 해바라기 색상)은 꽃말과는 매우 상반되는 색상이다. 흰색 다음으로 밝은색이 바로 이 노란색이며, 색의 스펙트럼을 담고 있는 색상환 20가지 색채 중에서 가장 반대되는 의미들을 동시에 품고 있는 대표 색상이기도 하다. 보는 순간 따스함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황금과 금속처럼 차가운 재질이 생각날 때도 있다.
 
의미론적으로는 발랄, 생명의 에너지임과 동시에 경박, 불안, 질투처럼 반대의 뜻이 있다. 이 색상은 사람과 장소, 문화에 따라 가장 다양한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이렇듯 해바라기는 꽃 자체가 품고 있는 깨끗한 에너지와 그리움이라는 의미, 밝으면서도 서글픔을 담고 있는 독특한 식물이다.
 
 
 

동양에서 해바라기를 바라보는 관점


 

풍수지리 해바라기.jpg

 

 

요즘 한국에서 해바라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바뀌고 있는 듯하다.

 

오래전부터 동양에서 해바라기는 풍수 지리적으로 생명과 행운의 상징이었다. 눈에 띄는 노란색이 활력을 느끼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금(金)색과 비슷하다고 본다. 그래서 돈이 들어오는 꽃으로 여겨지며 집 내부 실내장식 용도로 활용된다. 흔히, 현관에 해바라기 그림을 걸어두면 금전운과 복이 들어온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태껏 한국에서의 해바라기는 서양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은것이 아닐까.

 

 

 

에디터 명함.jpg

 

 


[문소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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