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레몬청 만드는 법, 핑거라임

글 입력 2020.06.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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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청 만드는 법, 핑거라임
- 나는 레몬 조각에 이를 깊이 박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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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우면서도 자꾸 찾게 되는,
마치 인생처럼 오묘한 맛의
레몬과 라임






<기획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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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있는 짧은 소설 <레몬청 만드는 법>과 <핑거라임>을 한 권의 작은 책으로 엮었다. 소설 한 편은 앞에서부터, 다른 한 편은 뒤에서부터 읽도록 제작했다. 각 소설의 분량은 일반적인 단편 소설(70매)의 절반가량이고,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함께 실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향긋한 레몬차와 고통을 잠시 잊게 해 주는 핑거라임을 만날 수 있다. 청량한 레몬과 라임의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차분하게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들이다.
 
<레몬청 만드는 법>은 타인의 아픔을 바라보는 이야기다. 레몬의 강렬한 맛과 향이 쓸쓸하고도 따뜻한 지난날의 시간과 공간을 불러온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한 평온한 일상, 그 수면 아래에서 우러난 미묘한 감정의 동요가 단단한 문장 속에 압축되어 있다.
 
<핑거라임>은 심리 상담의 치료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상담사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상담소에 몰래 들어온 불청객이 핑거라임을 더 달라고 간청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두 사람의 고민과 욕망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종국에는 뒤엉킨다. '고통을 다른 고통으로 치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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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의미를 발전시켜 변주한
일러스트와 독특한 구성
 
그림책 <불에서 나온 사람>, 만화 <불안을 걷다>, <메아리> 등에서 섬세한 감정선을 포착해 온 노경무 작가가 열 점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밝고 따뜻한 색감인데도 텍스트의 절제된 분위기를 탁월하게 살렸으며, 글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의미를 발전시켜 변주했다.
 
김록인 작가는 <레몬청 만드는 법>을 영어로 먼저 쓰고 나중에 한국어로 다시 썼다. 번역한 게 아니라 다시 썼기 때문에 영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핑거라임>은 한국어로 쓴 뒤에 직접 영어로 옮겼다.
 
마지막에 실린 김록인, 노경무 작가의 대화록에서는 이 책의 창작 배경과 과정을 이야기하고, 계속해서 의미 있는 작업들을 이어 나가고자 하는 두 작가가 서로의 취향, 작업 방식 등 궁금한 점들을 묻고 답했다.
 
이 책은 재미있게도 앞표지가 두 개다. 앞에서부터 읽어도 되고 뒤에서부터 읽어도 된다. 표지, 일러스트, 간지에 레몬과 라임의 싱그러운 색깔을 떠올리게 하는 두 가지 별색을 썼다. <레몬청 만드는 법>에는 레몬색과 검정색, <핑거라임>에는 라임색과 검정색만 사용했다. 사각거리는 종이의 감촉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표지 코팅을 생략했으며, 표지의 레몬과 핑거라임 이미지는 형압(음각) 후가공을 했다.
 

 

"줄곧 레몬이나 라임을 소재로 무언가를 쓰고 싶었습니다. 너무 시어서 괴로운데 동시에 맛있기도 하고, 그런 오묘함이 인생과 닮았다고 생각해요."

 

- '작가들의 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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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청 만드는 법, 핑거라임
- 나는 레몬 조각에 이를 깊이 박았다 -


지은이
김록인 글, 노경무 그림

출판사 : 바다는기다란섬

분야
한국소설

규격
118*177mm, 양장본

쪽 수 : 112쪽

발행일
2020년 06월 30일

정가 : 11,000원

ISBN
979-11-961389-2-9 (02810)





저자 소개


글쓴이_ 김록인
 
레몬-라임을 좋아해서 해마다 제주 레몬이 나는 겨울, 제주 라임이 나는 초가을을 기다린다. 소설을 많이 읽고 조금씩 쓴다. 꼭 필요한 말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없애기 시작하자 글이 점점 짧아졌다. <레몬청 만드는 법 / 핑거라임> 이후 동물 실험에 관한 짧은 소설을 작은 책으로 낼 예정이다.
 
 
그린이_ 노경무
 
자신을 돌보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을 선택했다. 그림책 <불에서 나온 사람>과 만화 <불안을 걷다>는 아픈 몸을 살아 내는 이야기다. 여행을 좋아해 틈틈이 쓰고 그려 여행 에세이 <남해여행자>를 내기도 했다. 현재 애니메이션을 공부 중이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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