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의 손그림] 기억 속 바다
추억을 회상하며
글 입력 2020.03.29 18:29
-
Painting by Suhyun
그날 마음속에 푸르게 남았던 베니스의 모습을 회상하며.
지금은 아득히 먼 옛날 일이지만, 문득 잊혀가던 과거 추억이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다. 여행을 떠날 때면 평소에도 쓰지 않던 일기장을 빼곡히 채우곤 했는데, 가끔은 그때의 시간이 그리워질 때마다 일기장을 다시 들여다본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채워진 종이를 넘기다 보면 그날 보고 느꼈던 작고 소중한 시간에 대한 기록을 통해 머릿속에 잃어버렸던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눈에 담았던 하늘 중 가장 많은 색을 품었고, 지금까지 보았던 어느 바다보다 푸르렀던 그 날의 풍경에 대한 기록을 그림으로 다시 남기며, 아스라이 잊혀가던 추억을 붙들어놓고자 한다.
[윤수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