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오늘도 민감한 나를 응원한다. -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셀프 토닥토닥이 어려운 그대에게
글 입력 2020.03.0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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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늘도 민감한 나를 응원한다.

셀프 토닥토닥이 어려운 그대에게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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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나의 감정은 시시때때로 변하고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끔은 다른 사람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아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또 강철 멘탈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는 나 자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감정이 민감한 사람에게는 항상 너무 많은 생각과 상념이 뒤따라온다. 내 행동 하나하나가 불러올 다른 사람의 반응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혼자서 온갖 의미를 부여해 잠 못 이루며 고민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파도치는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종이배 같은 나의 감성이 여전히 좋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이유도 민감하지만 감성적인 나를 계속 응원하고 싶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예민하다는 것은 최고의 선물이자 동시에 최대의 난제라는 말에 동감한다. 내 삶을 다른 사람에 의한 감정싸움에 지배당하도록 두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나의 민감함을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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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간직하되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서 이 책은 6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


1.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지켜라

 

충분한 수면 시간, 규칙적인 운동, 계획적인 일과, 정돈된 주변 환경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부터 컨트롤할 줄 알아야 불규칙적인 감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스스로 마음을 챙겨라.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현재의 순간에 잠시 머물러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 마음 챙김이다.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어떤 상황 때문인지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3.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감정이 나의 적은 아니지만 그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감정에 지배 당하지 않는 길의 첫걸음이다. 스스로 감정을 자주 외면해온 사람은 지금 본인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혹은 신체적인 피로감을 우울함으로 착각하거나 흥분감을 행복감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럴 때는 일단 기본적인 감정을 종이에 적어 놓고 지금 내 감정이 어떤 것에 해당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차분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4.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민감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자신과 타인을 그리고 세상을 판단하려는 성향이 짙다고 한다. 나만 해도 내가 느끼는 대로 타인과 세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일이 잦다. 보다 안정적인 감정 연습을 위해서는 어렵지만 세상과 타인이 모두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리라 믿는 수밖에 없다. 내가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말자.

 

5. 의사결정 시 이성과 감성을 분리하라.

 

나는 대부분의 의사결정 순간을 미루고 싶어 한다. 이 역시 민감한 사람들에게서 짙게 나타나는 행동반응이다. A와 B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선택받지 못하는 나머지 하나 또는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쓸데없이 불편해지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의사결정의 순간에 감정이 끼어들어 방해하는 경우이다. 보통은 그런 순간이 닥쳤을 때 감성을 분리하여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이야기하는 정체성의 확립이 도움이 될 것이다.

  

6. 나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라

 

나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혐오를 끝내야 한다. 나를 스스로에게 인정받도록 타당한 존재가 되도록 나 자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통해 나를 향해 가지고 있던 오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나의 가치관과 신념을 다시 정립할 수 있다. 이때 알게 된 가치관대로 삶을 사는 것은 더 이상의 자기혐오 없이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옳다고 믿는 가치관대로 행동하는 스스로를 알게 되면 비난받을 일도 합리화해야 할 일도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자존감이 회복되고 타인에 의해 나의 걱정 고민거리가 더해지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의 모든 원인과 해결책에 공감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나는 예민하고 날카로운 사람일지언정 둔한 사람이고 싶진 않다. 내 자아는 얇고 투명해서 어떤 작은 일에도 쉽게 감동받고 행복감을 느낀다. 이는 당연하게도 분노와 두려움에도 같은 영향을 끼치겠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것을 멈추고 싶고 꼭 그래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타인에 의해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는 나의 자아를 위해 조금의 연습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제시한 6가지 방법은 비단,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한 연습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자아와 인간관계를 위한 기본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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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면, 오늘 하루는 벌써 건강한 자아를 위한 연습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라는 말은 결국 "남을 더 사랑하기 위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진심으로 스스로를 위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심을 다해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 나 자신을 혐오하면서 다른 이를 목숨보다 사랑하는 사람은 보지 못한 것처럼 그 둘의 관계는 건강한 씨앗이 열매나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책에서는 수업이라고 표현했지만, 가르침을 받기보다 지금까지 내 행동과 감정에 대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민감한 사람에게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누군가 나의 예민한 감정에 공감을 표할 때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펼치자마자 우리에게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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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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