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관계 그 어려움에 대해서 [사람]

관계 = 토스트
글 입력 2020.02.18 01:1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토스트글.jpg

 

 

에세이에 나온 글귀 중 하나이다. 이 글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공감이 가는 내용으로 적절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싶다. 물론 그것보다도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이 내용이 내 마음과 동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데 그러면서 더 많은 관계를 가지고 우리는 살아간다. 만남은 항상 새롭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만나게 된다. 그러나 만남은 쉽지만 관계 유지는 쉽지가 않다.

 

진짜 인연이라 생각했던 사람도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보면 만나기도 힘들어질 때 가끔씩 그러면서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곤 한다.

 

 

손내밀기.jpg

 

 

가족과 친구라는 끈은 그리 쉽게 끝이 나진 않는다. 가족은 말 그대로 혈연이기 때문에 정말 웬만한 큰일 아니고서는 그 자체만으로 관계가 유지되고, 친구는 아무리 몇 년을 떨어져 있었어도 다시 만나면 새로이 친구라는 인연의 끈은 더욱 두터워지는 경향을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연인은 다르다. 모든 만남에서 관계가 맺어지는 것은 쉬운 편이나 가족과 친구와는 다르게 연인의 관계는 한순간에 끊어지기도 한다. 물론 서로가 애타게 서로의 인연이라 생각한다면 다른 연인보다는 두터운 관계이겠지만 어찌 됐든 연인이라는 관계는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로 한순간에 끝나버리기 십상이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로 모든 정리가 가능하다. 그간에 쌓아왔던 모든 것들은 물거품이 되고 영영 보고 싶어도 보지 말하야 하는 관계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그냥 가끔씩 연락이라도 하고 지내는 친구의 관계로 그렇게 유지하고 싶다는 넷상에서의 의견은 무수한 반대를 받고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라는 의견으로 종결된다.

 

왜 그렇게 생각을 하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연인이라는 끈이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나 연인 간 사랑은 더 치열한 남녀 간의 눈치게임이기도 하다. 모성애처럼 한 사람만의 열렬한 사랑도 연인 간의 사이에서는 지속된 만남이 될 수 없고 우정처럼 담백한 관계로 지낸다면 또한 한쪽이 나가떨어지듯 간단하지 않은 관계인 것은 분명하다.


더욱이 진짜 사랑이라 여기며 상대의 감정을 믿었던 부분에서 뒤통수를 맞는 경우도 있는데, 이처럼 제3자의 영향이 큰 것도 더더욱 연인이라는 관계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손과손.jpg

 

 

관계를 맺는다는 건 항상 가슴 떨리는 일이지만 그 끝을 미리 볼 수만 있다면 그렇게 설레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 백 번 뒤에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로 깨지는 관계기에 더더욱 끝 맛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서로의 마음의 크기가 보인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나 얼만큼 사랑해. 아니면 넌 날 사랑하기는 하니.라는 궁색한 말을 내뱉게 되는 상대에게 마음의 크기를 보여주면 금방 수긍할 수 있기도 하고, 아무리 내가 소리쳐봤자 내 마음의 크기를 모르는 상대에게 자신 있게 보여줄 수도 있으니 그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은 나는 토스트 글처럼 이렇게 해보기도 저렇게 해보기도 하며 노력하지만 노력해도 때때로 원치 않는 끝맺음을 맺게 되고 그러면서 깨닫는 부분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관계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 끈을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모르기에 그리고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모르기에 그 관계를 다시 돌려보고 싶지만 애매하고도 어물쩍 손을 놓게 된다. 그러면서 계속 뒤를 돌아보는 나는 관계가 어렵고도 아쉬운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우두커니.jpg

 

 

[허연수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