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2) 체홉, 여자를 읽다 [연극, 대학로 자유극장]

글 입력 2019.12.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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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홉, 여자를 읽다
- 희극과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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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미발표 단편 소설을
재창작한 옴니버스 연극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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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아내', '아가피아', '나의 아내들', '불행'이란 제목이 붙은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체홉하면 떠오를법한 인간에 대한 관조적인 시선, 그럼에도 놓치지 않는 유머감각을 반복되지 않게끔 다양한 상황으로 지루하지 않게 풀어냈다.
 
에피소드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약사의 아내 - 모두 잠든 시간. 약사의 아내는 오늘도 잠을 청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 그녀에게 이 약국에서의 생활이 지겹기 때문이다. 약국 이층에 위치한 집에 창문을 열고 기대선 그녀. 우연히 지나가던 장교들의 말을 엿듣게 된다. 약사의 부인이 미인이니 늦었더라도 약을 사면서 얼굴이라도 보자고 떠드는 말이다. 그녀 이상하게 이 상황이 흥분이 된다.
 
아가피아 - 나, 사프카, 아가피아는 지금 낚시터에 있다. 나와 아가피아는 아는 사이이며, 아가피아와 사프카는 불륜관계이다. 아가피아는 기차소리가 들리면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나의 아내들 - 라울 시냐 보로다, 즉 푸른수염은 자신을 7명의 아내를 살해한 기괴한 연쇄 살인마의 모습으로 묘사한 오페라를 인정할 수 없다. 그래서 그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의중을 전달하고자 편지를 쓰는데...
 
소피아(불행) - 변호사 일리인은 친구인 안드레이의 부인 소피아에게 긴 시간 구애를 해왔다. 미친 짓인 것을 잘 알지만 제어하지 못하게 된 지도 오래다. 소피아는 그런 일리인의 구애를 항상 거절해 왔다. 그러나 그 거절이란 게 말뿐인 모습이다. 다시 말해서, 거절은 거절이지만 확실하지 않고 모호한, 그래서 듣는 사람은 오히려 더 오기가 발동하게 된다.





<기획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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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600여편에 이르는 단편 소설중에서 4편을 뽑아 옴니버스로 재구성해 각기 다른 장르로 극화한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가 2020년 1월 7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
 
해당 연극은 체홉의 단편들 중에서 4편('약사의 아내', '아가피아', '나의 아내들', '불행')을 희극과 드라마, 그로테스크 코미디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 100분 동안 주제와 소재의 무게 보다는 상식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인간들의 속내를 거침없이 보여주는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새로운 체홉을 만나고 남녀의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로 이어지는 '러시아 장편소설의 황금시대(1846~1881)'의 사실주의적 문학 전통을 계승하여 단편소설의 새 시대를 연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은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내는 삶의 예술가이다. 체홉의 단편에는 사회적 약자, 아이들 그리고 여자들로 가득하며 이들의 웃음과 유머, 우수와 눈물, 탄식과 절망, 행복과 불행 등을 다룬다. 특히 여자들의 사랑, 행복과 불행, 육체적 욕망과 정신적 결핍으로 인한 일탈과 부정을 다룬 수십여 편의 에로티시즘 단편들은 체홉의 예술 세계에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작가들 가운데 체홉은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 작가라고 말한다. 체홉은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결코 강요하는 법이 없다. 여자들의 행복과 불행, 일탈과 부정을 다룬 체홉의 이야기도 그렇다. 이른바 '체홉의 여자들'을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재단하려 하지 말고 그들의 권태와 욕망, 우수와 눈물에 공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여자와 남자가 진정한 소통과 행복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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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배우가 20가지 배역을 연기하며 각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 관객들에게는 새로움을 출연진들에게는 도전의 기회로 만들어주는 작품으로, 박준규가 함께 무대에 출연한다. 또한 개그맨 고명환과 파이브돌스의 아이돌 서은교외 신정만, 장희재, 윤원재, 임진유, 이유선, 이호준, 이서경, 박종찬 등 실력파 연극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는 가정이 있는 여성들의 또 다른 사랑이야기이다. 남편의 감시와 위협, 불륜에 대한 수치심에도 불구하고 체홉의 여자들은 끊임없이 욕망하며 일탈과 자유를 꿈꾼다. 파우치 속에서 꿈틀대는 여자들의 마음에 대해 읽어보자.
 

++
 
체홉의 단편소설들 중 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 네 개를 엮어보고자 한다. 그런데 여기서 보이는 로맨스는 단어의 상투적 뉘앙스에서 느껴지는 달달하고 애절한 느낌의 것들은 아니다. 네 작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제의 사건들이라고 한다면, 이건 뉴스나 신문에서도 언급될만한 가히 추잡하고 역겨운 빅 스캔들일 뿐이다.

하지만 이 네 사건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귀엽다. 물론 희비극의 틀에 각 소설들을 맞추려고 한 마음의 영향이 더 크겠지만, 원본을 읽는 동안 쇼크보다는 반전의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재기발랄하게 느껴졌다.
 
또한 에피소드마다 장르의 구분을 두어("약사의 아내"는 코미디, "나의 아내들"은 그로테스크 코미디, "아가피아"는 목가극, "불행"은 멜로드라마이다.) 소소한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즐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 홍현우 연출가





체홉, 여자를 읽다
- 희극과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 -


일자 : 2020.01.07 ~ 2020.02.02

시간

화~금 20시

주말, 공휴일 15시

월 공연없음

 

*

01.24(금), 01.26(일), 01.27(월) 15시 공연

01.25(토), 01.28(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자유극장

티켓가격

전석 50,000원

  

주최/기획

씨어터오컴퍼니


관람연령
만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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