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안녕, 푸. 영원히 널 기억할게!

글 입력 2019.08.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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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유년기 친구 곰돌이 푸가 돌아왔다. 귀여운 행동, 포근한 말투에 묻어나는 따스함까지. 곰돌이 푸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유년 시절 곰돌이 푸와 피글렛, 이요르와 함께 뛰놀았던 ‘100 에이커 숲’은 내게 머나먼 이야기가 됐다. 입시와 졸업, 취업과 퇴사 등 현실의 일을 겪으면서 100 에이커 숲에서의 기억은 점차 옅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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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vs 나



주변과 나를 비교하며 나 자신을 힘들게 했던 적이 있다. 그때, 누군가 내게 곰돌이 푸 명언을 보내주었다. “강은 알고 있어. 서두르지 않아도 언젠가는 도착하게 되리라는 것을.”


일을 시작하면 조급증이 생긴다. 시간과 노력이 쌓여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건데, 과정은 생략하고 자리에 빨리 도착하길 바란다. 빨리빨리 대학에 들어가 빨리 졸업하고 빨리 취업을 하고. 20대 후반에는 꼭 무언갈 이뤄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따스한 기억은 빛을 다하고, '오늘도 존버하자'는 자조적인 일상을 감내해 왔다.


창작자는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다. 이상은 높고 현실은 부족하다.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 더 나아지기 위한 성장통일 테지만 나를 힘들게 한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시들어있는 나를 발견한다.


지금도,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했을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떠오른다. 그렇지만 그때처럼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지진 않을 것이다. 푸를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를 더 믿어주는 푸는 내게 “넌 네가 믿는 것보다 더 용감하고, 강하며, 네 생각보다 훨씬 똑똑해.” 라고 말해준다.


우리에게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고 위로해준 <곰돌이 푸>. 나만의 영원한 친구 '곰돌이 푸와 친구들'과의 추억을 꺼내 볼 기회가 생겼다. 오는 22일부터 소마미술관에서 <안녕, 푸 展>이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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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이번 글을 쓰기 전, ‘곰돌이 푸 - 작은 모험(The Mini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예전엔 래빗이나 아울을 이해하지 못했다. 쟤는 왜 저렇게 성질을 내고, 쟤는 왜 저렇게 잘난 척만 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금 와서 보니 배울 점이 보였다. 예를 들어, 래빗은 똑똑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친구들을 돕는다. 상황을 멀리 보고 해결책을 낸다. 그런 래빗의 눈에 푸는 답답해 보일 수밖에 없다. 직장 관계로 친다면 래빗과 푸는 사수와 부사수 관계다. ‘곰돌이 푸’처럼 생각하는 내 모습에 ‘래빗’같은 사수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애니메이션을 보며 상처로만 받아들였던 상황들을 되돌아보았다. 상처받았던 일이 그만큼은 아니었음을 이번 프리뷰를 준비하면서 깨달았다.

 

<곰돌이 푸>는 한 사람의 인생과 같이 크는 동화다. 소심한 피글렛, 우울한 이요르, 산만한 티거, 잘난 척하는 아울, 짜증이 많지만 똑똑하고 정 많은 래빗 등 내 내면의 변화가 담겨 있다. <곰돌이 푸>는 대놓고 교훈을 주거나 위로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사람과 부딪히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이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9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따스한 시선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 ‘곰돌이 푸’. 오랜만에 만난 친우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17년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에서 기획된 <안녕, 푸 展>은 여태까지 열렸던 곰돌이 푸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회에서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오리지널 드로잉, 사진을 포함한 23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곰돌이 푸와의 만남을 기념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포토존,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한정판 굿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끝으로 곰돌이 푸의 작품들이 소장가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오리지널 드로잉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안녕, 푸 展>을 통해 언제고 꺼내 볼 수 있는 따스한 추억을 새로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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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푸 展
- Winnie the Pooh : Exploring a Classic -


일자 : 2019.08.22 ~ 2020.01.05

시간
08.22 ~ 11.30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12.01 ~ 01.05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5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2,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만12세) : 9,000원

주최
국민체육진흥공단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주관
소마미술관
바이스, 디커뮤니케이션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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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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