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저 아름다운 무대 위의 순간, 'Best Part' [음악]

Jacob Collier & Daniel Caesar - Best Part (Live in Toronto) 라이브 감상평
글 입력 2019.07.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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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당신의 행복인가요?

예술에 관해 설명하는 많은 철학과 글이 존재한다. 그리고 예술은 누구나 느낄 수 있어 각자 예술에 대한 의미 또한 다르다. 예술은 삶의 비평이기도 하며 감정적 쾌락의 도달이기도 하다. 또는, 아주 단순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어떤 것이다.

누군가 "나는 행복해"라고 말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행복한지 느낄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행복한지, 누군가 사랑해서 행복한지, 어떠한 감동을 받아 행복한지 '행복'이란 단어 하나만으로 쉽게 알 수 없다. 행복하다는 것은 언제 어떻게 느끼고 무엇으로 알 수 있는지 각자의 개인적인 기준이 다를 뿐이다.

게다가 욕망과 혼동되는 행복은 타인의 불행을 가져오기도 한다. 누군가의 이득은 누군가의 손실이며 그 이득이 행복이라 불리는 맥락에 해석되기도 한다. 그래서 한 사건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일은 쉽게 찾기 어렵다.



다니엘 시저와 제이콥 콜리어의 라이브

라이브의 순간은 음악가와 관객 모두가 행복하다. 그리고 Jacob Collier의 라이브에서 등장한 Daniel Caesar와 그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표정과 행동에서 절실한 행복이 드러난다.

영국의 재즈 아티스트인 제이콥 콜리어는 그의 토론토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다니엘 시저의 <Best Part>를 연주한다. 편곡을 통한 커버를 유독 좋아했던 콜리어는 그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Best Part>의 커버 라이브와 레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19년 6월 그의 라이브 공연에서 무대를 가졌으며, 그 무대에서 무려 원곡자인 다니엘 시저와 함께하게 된다.

이 무대 영상에서는 아티스트와 관객과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는지, 예상치 못한 다니엘 시저의 등장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 그리고 서로 같은 음악을 공유하며 행복에 빠지는 모습까지 너무나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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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 2:25


무대에서의 쇼맨십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연습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홀로 관심을 받는 상황은 아주 드물다. 또한 그 무대에서 특별한 말 없이도 몸짓이나 상황에 맞는 재치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일은 더욱 힘들다.

콜리어는 이 상황에서 음악적 표현과 재치로 관객들과 거리를 좁히기 시작한다. 마치 낮선 사람에 대한 경계를 천천히 푸는 것 처럼 관객들을 향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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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 4:24


콜리어가 입을 열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이제셔야 다니엘 시저의 <Best Part>라는 것을 알게 된다. 콜리어는 자신의 특기인 적극적인 편곡으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마치 '여기서 이건 어때?'라는 식으로 음악의 재치를 보여주는 듯 하다. 그리고 후렴구에서 이어지는 사람들과의 '떼창'은 이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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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 7:00


뒤를 돌아보며 다니엘의 등장을 기다리는 콜리어. 그리고 다니엘이 등장하자 환호하는 관객들. 놀라서 그 자리에서 뛰는 관객도 있으며, 마치 '정말 다니엘 시저가 여기 온거야?'라는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짓는 관객도 있다.

많은 관객이 예상치 못한 등장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그의 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저는 노래를 부르면서 미묘하게 관객들을 사랑스럽게 보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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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른 후 시저가 짓는 미소는 어딘가 특별하다. 마치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듯한 현장감과 순수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콜리어, 시저, 그리고 관객들의 떼창이 다시 시작된다.  피아노를 치면서 멀리 바라보는 콜리어, 관객들을 미소로 내내 바라보는 시저, 그리고 같은 미소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은 그 공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숨기지 않는다.

무대는 정말 특별한 공간이다. 무대를 좋아하는 관객으로서도,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의 입장으로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가는 걸 그만둘 수 없고, 많은 아티스트들 또한 무대에 서는 것을 그만둘 수 없다. 일종의 고차원적인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희열처럼 느껴지며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이다. 그래서 무대란 공간은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용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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