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은 늘 내 곁에 있어

글 입력 2019.06.15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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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0대부터 80대까지 100명이 뜻을 모아 저마다의 이야기로 한 권의 책을 냈다는 것에 흥미로웠다. 맨 뒷장에 에필로그를 살펴보면, 작가들을 모집하고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모든 과정들이 실려있다.

대표 저자는 2018년 10월, 페친 100명과 책을 내는 '100작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공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게 된다. 그리고 4시간 후, 40분이 모이는 놀라운 결과를 안겨주었다. 글의 양식은 파랑새가 의미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꼭 넣어서 최소 2줄~최대 A4 1장 분량을 제시하였고, 결국 10일만에 100작가를 돌파하게 된다.

주제는 아주 간단하다. '행복'이라는 것. 행복이라는 단어 아래 100명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경험담 혹은 생각들을 간략하게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 또한 나도 이들처럼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라면, 이 '행복'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써냈을까. 그것에 대한 고민도 해보았다. 요즘은 '행복'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우리 가까이에 머물고 있고, 지금도 자유롭게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아프지 않다는 것,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사소함에서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 중이다.

지난 달, 나는 일을 하던 도중 머리가 지속적으로 심하게 아파 가까운 동네 병원에 들리게 되었다. 의사선생님은 지금 내가 머리가 아픈 이유에 대해, 낮은 빈혈 수치에 이상이 있어 그런 것 같다며 큰 병원에 검사 받기를 통보하였고, 결국 나는 의도치 않게 큰 병원에 검사를 받게 되었다.


진료를 기다리는 내내, 나는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내 앞을 지나가는 수많은 위태로운 환자들. 그리고 무심코 넘겨왔던 통증들. 또 건강을 생각치 않은 식습관 문제. 여러가지를 되돌아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왜 나는 그 동안 내 건강을 돌보지 않았을까,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지금 당장 큰 문제는 없으며, 비타민 약을 처방받고 한 달 경과를 지켜본 후 다시 재검사를 해보자고 권유했다. 그 이후, 나는 건강을 위해 일을 그만두었고 잠시 체력을 보강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또한 떨어진 빈혈 수치를 올리는 것이 우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병원에 다녀온 이후 나는 습관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평소 땀 흘리는 일이 없던 내가,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아침마다 30분씩 뛰고 있고, 섭취량이 저조했던 채소 양도 늘리기 위해 토마토와 샐러드를 자주 챙겨먹기 시작하고 있다. 맛있는 인스턴트와 커피를 줄이고, 우유와 견과류, 붉은 고기를 자주 챙겨 먹는 중이다. 불규칙했던 수면 습관도 고치기 위해 새벽에 자는 버릇을 자제하고 있으며, 푹 자고 일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병원에 다녀온 지 2주가 넘은 현재. 심하게 아프던 두통 문제가 싹 사라졌으며, 하루하루가 기운차고 활기가 넘쳐졌다랄까. 아프지 않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이처럼 행복은 우리에게 전혀 멀리 있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아프지 않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번 일로 깨달았으며 건강해야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김을 알 수 있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감사함을 느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당신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항상 흐르고 있고, 한참 흐른 후에는 이미 때가 늦은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부디 그 순간들을 잘 활용하여,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가꾸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여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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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순 외 99명 글

임진순 그림

288쪽

15,000원

2019. 05. 24

 카모마일북스 발행

그림에세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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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파랑새를 본 적이 있나요?



1 별보다 꽃보다 빛나는


토독토독 비마중

나는 파랑새입니다

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면

앞으로의 삶

PM 10:57, 버스

한 번 펄럭이는 파랑새

인생에는 실수가 없다 탱고처럼

최저시급 7,530원

내게 남아 있는 것

보헤미안

바다가 고향이다

걷고 또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미래의 나

라오스 하늘 아래

오솔길로 걷는 가을 소풍

인생 2막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도

괜찮아

감정이 슉~하는 마음

‘작가병’에서 회복하자마자 쓰는 글

쉼표는 있어도 마침표는 없다

무인도

버려지는 것들

역지사지

누군가의 라홀라로 살기 2

오랜 바람

행복幸福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애물단지

아무래도 우린…

인생 뭐 그까이꺼



2 행복한 순간들


행복을 원하세요?

통通 과 통痛

어린아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

급하다 으~

니똥내똥

행복하여라

맞잡은 손에

비는 변하지 않았는데

너는 우리가 보이니?

아주 작은 행복이 가장 큰 행복

가난한 행복

오래된 수첩을 열어본다

이카루스의 날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자가 행복하다

나눔과 비움의 행복

비겁하고 소심하고 어리석고 나약한

우리 주문을 외워봅시다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

내 자리

행복

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해서 행복한 하루

행복, 불행, 감사, 사랑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당신은 빛나는 별!

바닥에 떨어진 별들을 쓸어 담느라

행복 아닌 것 찾기

소확행

지천명을 넘어

나의 작은 행복론

나만의 행복 매뉴얼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녹아있는 것

인생 뭐 있어?

우리는 누군가의 행복

얄미운 행복

나의 소확행 - 자전거 여행

작은 미소

내가 사랑하는 파랑새

어땠을까?

서른여덟의 봄

백양사에서

행복의 조건



3 마음의 유산


아버지가 보고 싶은 아버지

가족을 지키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선녀와 나무꾼

줏대 있는 삶을 꿈꾸며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힘 너머의 힘

가족생일

아빠가 내 아빠여서

우리는 바다에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4 행복은 사랑 같은 감정일 거라고


그때 조금만 더

고양이처럼

고양이보다

235959

동강에서

엽서葉書

사월

맞잡은 손으로 쓰는 러브레터

어魚 - 유영遊泳에 대한 찬미

오직 님만을 사랑합니다

그저 그런 시간의 나날들

눈사람

하늘과 달과 별과 그리고

시절묘연描緣

그때의 여름비 그리고 지금의 가을비

가을사랑

어디 가시나



그리고 남겨 둘 이야기


[Epilogue] 100작가 프로젝트가 출간되기까지 파랑새를 찾아서

[Editor's Note] 34년생부터 09년생까지, 행복이라는 예술을 이야기하다




책 소개 및 인상 깊었던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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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7,530원


"오전시간 내내 눈이 벌개질 때까지 전문적인 기술 하나 없는, 50대의 경력단절 대졸자 아줌마는 알x몬이나 알x천국, 잡x리아 등 온갖 구인사이트를 뒤지고 있는 동안 열패감과 자신감 결여와 자기혐오에 허덕이게 된다.

                    ​

높은 취업의 문턱을 넘으려면 나이를 속이거나(한두 살이어야 속일 엄두가 나지. 열 살 이상을 속일 수나 있을까?), 최종학력을 고졸로 속이기라도 해야 한다. 검색조건을 달리 해보기도 한다. 지역을 넓혔다가 좁혔다가, 페이를 낮췄다가, 근무시간을 조정했다가, 일의 강도를 높였다가. 이리저리 애를 써보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외국어를 잘하거나 특별한 기술(간호조무사, 미용기술, 치기공사, 피부미용 자격증 등등)이라도 있으면 좀 나을텐데…….

                   

도대체 나는 그동안 뭘 한 걸까? 아이들을 낳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길러내려 애썼고, 가정의 명맥을 지키려 오롯이 나만을 위한 욕망들을 적당히 외면하며 살았다. 그것이 새끼를 품는 어미의 의무감이라 스스로를 위무하면서."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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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평생을 떠돌며 살았다.

광대한 초원을 부유浮遊하는 유목민처럼.

숙명처럼 안주安住를 거부했고 거부당했다.

어린 시절 뛰놀던 나주의 시골집, 서울생활을 시작했던

노량진 단칸셋방, 아버지와 유년기를 보낸 회기동 2층 주택,

엄마와 얹혀 살던 시흥 외갓집…….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거쳐 온 서울, 의왕, 광주, 대전, 평촌, 분당, 김해 그리고 지금 여기.

하나하나 기억도 버겁다.

어쩌다 잠시 몸이 머무르면 마음이 떠돈다.

어느덧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훌쩍 넘긴 중년 사내의 생기 잃은 얼굴이 있다.

지나간 세월들은 어슴프레한 기억과 몇 장의 사진 속에

남아 있다. 덧없는 웃음과 함께…….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이제 또 남은 인생은 어디로 무엇을 찾아 떠나야 할지……."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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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고향이다

                   

"황홀한 절정의 터널을 지나온 나의 인생에 내가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은 귀향이다. 바다 한가운데를 날다 지쳐 탈진한 파랑새에게는 고래가 마지막 희망이었으리라. 내 고향 부산은 나에겐 인생의 끝이자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는 이생의 마지막 경유지이다."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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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그를 위로해줄 사람은 없다.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던 그는 잠시나마 현실을 외면해 

보려고 바닷가로 나갔다.  

그는 위로해주는 건 취기와 손에 닿을 듯이 크게 뜬 달,

부드러운 백사장과 파도뿐이라는 걸 느꼈을 때

그는 다시 혼자라는 걸 느꼈다.  

저 먼 바다에 홀로 서있는 등대처럼

이름 모를 무인도처럼 고립되었다.

그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지만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갔다.


그는 점점 바래져 갔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썩은 동아줄에 몸을 의지한 채

여기서 벗어나면 행복해질 거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힌 책

그는 결국 잿빛이 되었다.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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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바람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계절마다 바람이 내는 향기가 다르다.

풋내 나는 생각들이 코 끝을 베고 흩어진다


오늘은 생선을 굽는다.

바다가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바닷바람이 더 가까워질까 싶어서다.


​생선 접시가 내게서 멀어졌다.

딱히 입맛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녀석이 내 살 한 점 더 먹길 바람이다.


이 녀석, 생선 맛을 안다.

비릿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이 순간

녀석과 눈이 마주친다.

                   

바람 냄새가 좋다.

이렇게 바람이 좋은 날엔

문 밖을 나서기가 쉽지 않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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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행복

                  

"오늘은 어두웠지만 내일이 밝아올 것을 안다.

오늘 이지러진 달은 내일 다시 차오를 것이다.

오늘은 모진 자리였지만 내일은 마른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사람 좋은 웃음으로 손해를 봤지만 내일은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오늘을, 이번 주를, 이번 달을 버틸 재간이 없다. 그 내일이 오지 않더라도 나는 실망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그 다음날에 또 희망을 걸 것이기 때문이다. 날개를 꺾으면 파랑새가 아니지 않는가.


이런 것이 희망고문이라고?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는 고문보다는 희망에 방점을 찍는다. 인생은 착한 거짓말이나 웃프다처럼 모순형용 투성이다. 부자라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니, 가난해서 행복한 인생도 있는 법이다.


나는 아직, 행복하다."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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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

                   

"<맹자언해>의 한 구절이다. 살며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습관처럼 읊조리는 맹자님 말씀이다.


젊을 때는 "도대체 하늘에서 나를 얼마나 큰 인물로 만드시려 그러시나."하고 기대 만땅으로 삶을 마주했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커가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삶의 더 큰 풍파들을 헤쳐오면서 나는 하늘이 내린 큰 인물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큰 인물 따위는 아니라도 좋으니 더 이상 시련을 그만 내리셨으면 하는 절규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련 속에서 항상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시간이 흐른 후에 강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또 웃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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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당신은 빛나는 별!

                   

"사람들은 '유행'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유행을 따르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주변 사람들의 강요나 혹은 따르지 않았을 때의 소외감 때문에 억지로 유행을 따르기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한다면 나도 해야 한다."라는 심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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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을 넘어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이 82.4세라고 한다. 모두들 장수長壽가 행복의 종착지라 여기며 달려가는 듯싶다. 그런데 2017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사망 전 1년 동안 지출되는 의료비가 약 3,600만원이라고 한다. 암보다 무섭다고 하는 치매를 앓을 경우 간병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은 뒤로 하더라도 환자 자신의 자존감을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다."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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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행복론


"요즘 들어 부쩍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행복'에 대해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TV나 신문을 통해 매일 한 번 정도는 마주하는 주제가 바로 소확행 등의 '행복론'이다.


과연 행복이란 무엇이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목말라하는가? 사전을 찾아보면 '행복이란 복된 좋은 운수,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정의되어있다. 그 사전적 의미를 읽고 문득 "나는 과연 행복한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항상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나 자신과 마주했다.


어찌 보면 나는 항상 "행복하게 살아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지 실제로는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은 것 같다. 항상 행복을 상대적으로만 봐왔고 남과 나를 비교했을 때 내가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뛰어날 때 그것을 행복이라 생각해왔다." (p156)



"최근 들어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기 위해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귀가시간을 1~2시간 미뤄가며 땀 흘려 체력 운동을 하고 짬짬이 남는 시간에 동료들과 탁구나 농구게임을 즐긴다. 지금 나의 생활은 운동하기 전 일상과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단지 귀가시간이 조금 늦어지고 그만큼의 수면시간이 줄어든 정도이다.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운동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자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던 것이 가뿐해지고, 항상 지옥 같은 출근길에도 나름의 여유가 생겼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더욱 끈끈해져 전체적인 행복지수가 올라간 느낌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내 스스로가 운동하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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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행복 매뉴얼


1. 드립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이때 라디오 주파수는 FM93.1. 바로크 음악과 함께 한다. 잠들기 전 모닝 커피향을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행복한 내일이 기다려지는 거다.

2. 악기 연주하기. 첼로와 피아노 연주가 취미다. 연주할 때는 한 곡을 목표로 파는데 성취하고 나면 그 재미가 쏠쏠하다.

3. 이말산과 북한산 둘레길 산책하며 사색하기. 걷는 게 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걸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오늘도 씩씩하게 걷는다.

4. 식물들 물주며 돌보기. 미세먼지로 우울했던 나를 치유해 준 식물들 넘 고맙다. 현재 50종 넘게 돌봐주고 있다.

5. 가족들 모두 각자 터로 떠난 뒤 혼자 있는 조용한 내 집. 진짜 좋다! 난 월요일 아침이 특히 좋다.

                   

"이러한 것들이 나의 소소한 행복 매뉴얼들이다. 이 시간들을 통해 자유와 에너지를 얻는다. 나만의 매뉴얼로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나의 충만한 기운을 전해줄 수 있어 또한 기쁘다.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내가 연주하는 곡들은 내 삶의 배경음악이 된다.


사계절의 순환을 보면서 순간은 짧고 모든 것이 다 지나간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래서 현재의 순간들은 소중해지고, 현재 살아있음이 감사하다. 우린 살아지지만 또한 살아나가야 한다. 내가 던지는 삶의 질문들을 통해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하루들을 살 수 있다는 것. 깨달아서 참 행복하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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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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