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원한 고전의 힘; 한국의 고전영화들 [영화]

글 입력 2019.02.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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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끝나고, 일상이 돌아왔다. 이전처럼 명절이라고 무조건 고향집에 내려가는 시대는 지난 만큼 누군가는 여행을, 누군가는 휴식을 취하며 자신들만을 명절을 보냈을 것이다.

 

이번 연휴는 유독 길었다. 심지어 고작 이틀이 지나자마자 또 주말이다. 그럼에도 극장가는 옛날만큼 영화대전이 치열하지 않았다. 바로 지난 추석만 해도 <안시성>, <협상>, <명당> 등이 치열하게 다툰 데 비해 이번에는 별다른 외국영화도 없이 국내 코미디영화 <극한직업>이 독주했다. 연휴에만 5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이며 천만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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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인기를 실감케 한다)

 


<극한직업>의 인기는 아무리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외국영화가 많이 수입되어도 국내영화의 힘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우리나라 영화는 구한말부터 시작되어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광복과 전쟁 이후 60년대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까지 이르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긴 시간동안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작품들이 나온 것은 당연한 얘기다. 그럼에도 고전이라는 이유로 재미없을 것 같아서, 지루할 것 같아서 정작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고전도 결국 그 시대의 이야기이기에, 영화를 즐긴다면 고전영화도 필히 재미있게 볼 것이라 확신한다. 그중 가장 추천하고픈 고전영화 4편을 추려보았다.



 

<자유결혼(1958)>과 <로맨스 빠빠(1960)>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자유결혼>은 세 딸의 결혼과 관련하여 한 가정이 겪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로맨스 빠빠>는 평화로운 가정이지만 예상치 못하게 실직을 한 가장의 이야기이다. 50년대 말 ~ 60년대 초 구세대와 신세대의 인식의 차이와 가치관의 변화를 엿볼 수 있으며, 그럼에도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화목한 가정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잔잔한 멜로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사실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한다. 멜로 영화임에도 순진한 아이의 시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격렬한 애정신은 없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애처롭다. 당대 한국사회가 벗어나지 못했던 보수적 유교윤리 의식에 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 실제 부부였던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배우의 파란만장했던 사랑 이야기도 함께 떠오르곤 한다.


   




<하녀(1960)>


 

스릴러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한국영화의 걸작 of 걸작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어느 하녀의 등장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가장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연출과 카메라 워킹 등으로 과감하게 표현한다. 특히 하녀의 계단에서의 엔딩 신은 여전히 회자된다.


또한 2010년 전도연 주연의 리메이크 작과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하녀 역할을 맡았던 이은심 님의 33년만의 한국 방문으로 인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부국제에서 선정한 아시아 영화 100선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하녀 캐릭터는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보적인 캐릭터로 추앙받는다.


   



고전영화는 현대의 시각에서는 당연히 연기와 플롯, 촬영기술 등에 촌스러운 부분이 존재하며, 정서도 다르다. 그럼에도 현대 영화를 있게 한 기둥이자 발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수많은 한국고전영화들은 한국영상자료원 채널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최신영화도 물론 좋지만 때로는 고전영화의 향수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혜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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